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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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토해양부가 나서서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도 결국 금융문제인데 소관부처도 아니고, 부처간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40위인 임광토건이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건설업계가 유동성문제로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간담회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정부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는 △공공발주물량 증가 △유동성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 △지지부진한 공모형 PF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 내부의 기류를 보면 업계의 이같은 목소리는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을 보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보다 오히려 1조6000억원 정도 줄어 공공발주 증가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자금조달문제도 금융권이 PF대출 조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개선될 여지
한국전력이 지난 17일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10%대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 정부에 인가를 신청했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인상폭을 협의하고 한전 이사회가 이를 형식적으로 의결하는 형태를 취해 온 것을 고려하면 일종의 '쿠데타'인 셈이다. 현재로선 한전의 '쿠데타'가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인상폭과 시기를 놓고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상안을 의결한 한전 경영진과 사외이사들도 10%대의 요금 인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겨울철 전력 피크를 앞두고 위기 '신호'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공급은 약 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추위가 집중되는 1월 중순에는 예비전력이 적정기준인 400만㎾에 훨씬 못 미치는
더벨|이 기사는 11월16일(11:4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직업 편력은 화려하다. 의사, 최고경영자(CEO), 대학 교수에 이어 최근에는 유력한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 2005년 초 안철수연구소 대표직을 사임한 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일했던 곳이 벤처캐피탈이었다.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즉 상주기업가 자격으로 1년 가량을 보냈다. 그로서는 선진 벤처캐피탈 기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2007년 설립된 사내 벤처 노리타운스튜디오(옛 고슴도치플러스)는 안 원장의 이 같은 역량이 발휘된 결과물이다. ‘정식'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나선 것은 아니지만 노리타운스튜디오의 이사회 의장으로 참여하며 경영 전반에 걸쳐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기 위한 필수 덕목으로
"치밀한 지원 전략을 세우면 수능 점수 10점 이상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사설 입시학원이 대입설명회에서 수험생, 학부모에게 강조한 말이다. 수능 점수는 고정된 것인데 1~2점도 아니고 어떻게 10점 넘게 만회가 가능한 걸까. 답은 '복잡한' 입시제도에 있다. 수능 반영 비율만 해도 100% 반영, 80% 이상 반영, 60% 이상 반영, 50% 이상 반영 등 대학마다 제각각이다. 학생부 반영 비율이 또 제각각이고,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반영도 제각각이다. 대학입학 전형의 종류는 거짓말 좀 보태 '경우의 수'가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점수보다 지원전략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례로 자유전공학부가 처음 생겼을 때 배치표 상에는 가장 위에 위치했지만 실제 입시 결과는 합격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A대 경영학과의 경우 '제2외국어 변환표준점수'라는 작은 차이가 당락을 좌우했다. 고교 교사들조차도 어려워할만큼 입시전형이 복잡해지
휴대폰에 들어가는 리니어 진동모터를 생산하는 코스닥 B사는 3분기에 쓰라린 속을 달래야 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S전자 납품중이 75%에 달해 '수혜주'로 부각됐지만, 새로 출시된 제품부터는 납품이 중단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6.5%, 매출액은 61.6%나 줄었다. 납품이 끊겨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타격을 입게 된데는 '괘씸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게 증시 애널리스트들의 관측이다. B사가 미국의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 S사와의 계약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는 것이다. 휴대폰 담당 증권사 한 연구원은 "매출 다각화를 하려다가 기존 납품마저 끊긴 게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국내 IT업계의 먹이 사슬 생태계의 최정점에는 대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에 대한 납품 실적에 따라 IT 기업들의 실적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단일 매출처에 대한 부담감을 덜기 위해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했다가 자칫 B사처럼 '밥줄'이 끊기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른 코스닥 상장사
애플 '아이폰4S'가 국내에 상륙했지만 예상보다 못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는 점과 음성비서 기능 '시리'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연말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란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된 '갤럭시 넥서스'도 있지만 소비자의 관심이 가장 모이는 작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다.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의 얇고 가벼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1.5센티미터(5.3인치) 대화면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했다. 특히 'S펜'을 지원,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이미 출시된 유럽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기몰이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에서도 갤럭시 노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옴니아 사용자들은 갤럭시 노트 출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옴니아 기변 프로그램 혜택을 받으면 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다. 벌써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는 갤럭시 노트가 기변 프로그램 대상기종인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갤럭시
"보험사기는 선량한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고 경제 사회 질서를 해치는 행위로서 공정 사회 구현을 위해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18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주요 부처에 지시한 말이다. 김 총리가 이같은 발언을 하게 된 것은 강원도 태백시의 보험사기 사건 때문인데, 여기에는 5만여명의 시민 중 1%가 넘는 500여명이 연루돼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총리의 지적대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수사기관과 금융당국, 보험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 보험사기 수사에 대한 손발은 완전히 묶여 있는 상태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기점은 개인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전면 시행된 9월 30일이었다. 태백 사건이 제대로 수사될 수 있었던 것도 9월 이전부터 오랜 기간 수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보험사기의 70% 이상은 자동차보험에서 벌어지는데 해당 법 시행으로 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람에 대한 정보 공유가 불가능해졌다. 또 보험사기를 적발하기
"집값 떨어진다. 임대주택 비중을 낮춰 달라. 임대주택을 짓더라도 별도의 동에 따로 배치해야 한다." 최근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아파트사업 추진이 임대주택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임대주택을 안짓자니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지 못해 수익성이 낮아지고 짓자니 집값 하락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파트 재건축은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이런 이유로 녹물이 나오고 균열이 간 노후 소형아파트값이 수억원을 넘나들었던 것이다. 한창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는 빚을 잔뜩 얻어 재건축아파트를 사는 게 투자의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덕분에 재건축이 되지 않아도 호재만 나오면 집값이 뛰었으니 재산증식에 실제로 효과적이기도 했다. 때문에 당시엔 임대주택을 얼마나 짓든 상관이 없었다. 재산증식을 위해 재건축아파트를 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집값이 떨어지자 재건축 신화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새 아파트로 가기 위해서는 추가분담금으로 많게는 수억원을 내야 할 판이다.
"지금은 설비증설붐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조만간 어려운 시기가 닥칠 것입니다. 미국에 다녀왔는데 기업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더군요. 물론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겠지만…." 얼마 전 한 행사장에서 만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에게 2차전지시장의 전망을 묻자 돌아온 말이다. 구 사장은 평소 2차전지사업을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의외였다. 시장을 어둡게 보는 이유에 대해 그는 "세계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과잉투자가 진행되는데,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엔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완성차업체들의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있는데, 이들이 예상만큼 발주를 받지 못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는 것이다. 곧 2차전지시장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수 있고, 이를 기회로 사업확장 등 다양한 구상을 한다는 구 사장의 표정은 진지해 보였다. 물론 이 예상이 맞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2차전지는 한창 시장이 형성
"3위 된 게 중요한가요? 저희는 변한 게 없는데요." HK저축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HK저축은행은 지난 7~9월에 경기저축은행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는 관계자의 말처럼 의도했던 게 아니다. HK저축은행은 지난 2005년 9월까지 업계 1위였다. 당시 2조원을 넘은 저축은행은 H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업계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3개월 뒤인 2005년 12월, HK저축은행은 솔로몬저축은행에 1위를 내준다. 이후 HK저축은행은 토마토·제일·부산·부산2·현대스위스·경기·한국·진흥저축은행등에도 밀리더니 지난해 6월말에는 10위까지 떨어졌다. 이때도 HK저축은행의 자산은 2조3800억원으로 5년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HK저축은행이 갑자기 4위로 껑충 올라선 건 지난 6월. 업계 10위권에 들었던 토마토·부산·제일·부산2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칼날에 힘없이 쓰러지면서 자동 상승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3개월 후인 9월
"`칠레산 와인'하면 프랑스·이탈리아산 와인보다 부담없는 가격이 매력 아니었나요.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주' 아닙니까." 와인애호가 R씨가 분통을 터뜨렸다. 마치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는 표정이었다. 최근 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를 보고서다. 이 단체는 칠레산 `몬테스알파 카베르네 쇼비뇽'의 국내 판매가가 미국·독일 등 18개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비쌌다고 발표했다. 2008년 3만5900원이었던 이 와인은 매년 뛰어 올해 4만4000원에 달한다. 2009년 한-칠레 FTA 발효로 15%의 관세가 완전히 사라졌지만 판매가는 오히려 오른 것이다. 수입원가는 8370원(7.5달러)으로 1만원도 채 안된다. 수입상과 유통상이 최고 70%까지 마진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와인 애호가들은 "칠레산 와인은 관세가 없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즐겨 마셨던 건데 사실상 홍보·마케팅에 속아온 것 아니냐"며 불쾌해 했다. 이 같은 `불편한 진실'이 알려지면서 칠레 내 판매가와 국내 판
더벨|이 기사는 11월14일(16:3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이하 엠벤처)는 지난 2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로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당했다. 여기에 과징금 2억4000만원을 부과 받았고 2년간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한 감사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재무담당 임원은 해임권고를 당했다. 엠벤처가 이처럼 강도 높은 처벌을 받은 이유는 피투자기업인 GCT Semicondutor(이하 GCT)의 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 서울대 공대 이경호 박사가 중심이 돼 설립한 무선통신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의 핵심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는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존에 LTE 핵심 칩 공급을 시작했다. GCT는 골드만삭스, JP모건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나스닥 상장(IPO)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12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