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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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묘안 짜내기에 고심하고 있다. 건강보험은 지난해에만 1조3000억 적자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도 건강보험은 5130억 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재정문제를 방치할 경우 연간 적자폭이 2018년 10조, 2025년 30조, 2030년에는 무려 5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복지부는 지난 4월부터 보건의료미래위원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격론 끝에 국민의 비용부담이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보장성(건강보험이 전체 진료비에서 지원하는 비율)을 강화하되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 중 공공지출(건강보험지출) 비중은 5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2.5%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위원회 권고대로 보장성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도 이와 관련, 중증·고액·입원 분야 본
중국 시장은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들에겐 '계륵'같은 존재다. 15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풍부한 소비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의 깃발을 꽂은 업체는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현지화 전략에 실패하면서 적자 누적으로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택하는 국내 기업들도 적지 않은 곳이 바로 중국이다. 유통 업체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형마트 최강자인 이마트가 1995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10년만인 지난해 12월 상하이 차오안점을 폐점한 이후 10개 점포를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4년 전 중국에 진출해 83개 점포를 보유한 롯데마트도 상하이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보다 앞서 진출한 글로벌 유통업체인 까르푸 역시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고려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시기에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난공불락' 중국 유통시장 진출에 대한 성공해법을 제시해
4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에는 1000여명의 젊은이가 몰렸다. 안철수 서울대학교 기술융합대학원장을 보기 위해 2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 젊은이들은 왜 안철수에 열광하는 것일까. 콘서트를 찾은 이들에게 물어봤다. 답은 "안철수는 나눌 줄 아는 엘리트잖아요"였다. 젊은이들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학박사, 안철수연구소를 성공시킨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이 아니었다. 의사라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걷어차고 벤처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한 사업가를 만나러 온 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안 원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열광하는 것은 다른 이유였다. 그들이 부러워하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가 이룬 것을 나누고 공유하려는 마음 때문이었다. 이번 강연에서도 그는 이런 이야기들을 빼놓지 않았다. 콘서트를 찾은 한 대학생은 "개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많은 데도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나누자는 강의 내용이 너무 좋다"고 했다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문제를 놓고 분당과 광교 주민간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분당주민은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광교주민은 "불가하다"고 맞선다. 분당주민은 "기존 분당선 미금역의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이 3만7000여명이고 58개 버스노선이 미금역을 지나는 등 유동인구를 감안할 때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광교주민은 "당초 계획에 없던 미금역이 추가될 경우 광교~강남간 운행시간이 길어져 피해를 보게 된다"며 손사래를 친다. 양쪽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하철역 하나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두 지역주민이 1년 넘게 싸움을 하고 있다. 심판 역할을 해야 하는 정부도 어느 한쪽의 손을 섣불리 들어주기 힘들다. 해결책을 찾기 힘든 것은 미금역 설치가 절충점을 찾을 수 없는 양자택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두 지역 주민들은 더욱 핏대를 세운다. 지하철 설치를 둘러싼 이 같은 지역이기주의 갈등을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면 결국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폭풍전야. 저축은행 업계의 현재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진단 성적표를 받아든 저축은행은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서를 내야 한다. 합격을 못 받으면 퇴출이다. 합격을 받더라도 제 살을 깎을 만큼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숨죽인 채 살 길을 찾느라 고요하다. 노심초사. 금융당국의 현재다. 경영진단 성적표를 토대로 구조조정을 착수해야 하는 데 고민이 많다. 무엇보다 시장 혼란이 걱정이다. 아직 채점도 끝나지 않았는데 합격·불합격 대상이 소문으로 떠도니 속이 탄다. 내부 입단속은 물론 언론을 상대로도 '협조'를 구하느라 바쁘다. 그러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으로 정상 저축은행까지 쓰러질 지 마음을 졸인다. 좌불안석. 저축은행 고객의 현재다. 자신들의 소중한 돈이 맡겨진 곳이기에 저축은행 뉴스만 나오면 촉각을 곤두세운다. 어찌할지 이곳저곳에 묻는다. 돌아오는 답은 "5000만원 이하 예금은 모두 보장된다"는 것. 금융당국도 수차례 강조한 내용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얼마 전 폭우에 침수된 중고차를 식별하는 방법이 관심을 모았다. 폭우 피해 차량이 1만 대가 넘어 이 중 일부가 중고차 시장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침수차가 정상 중고차로 둔갑해 버릴 위험이 상존할 정도로 거래 관행이 아직 후진적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간 이중계약, 주행거리나 사고 조작, 허위 성능점검, 미끼 매물 등이 중고차 시장의 문제로 지적돼 왔다.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 정부나 관련 업계도 이를 개선하기 애를 쓰고 있으나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얽혀 제대로 된 해법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당사자 거래만 잘 컨트롤해도 피해의 절반 이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천에 매매단지를 개설한 업체 관계자의 얘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거래는 연간 200만대 규모다. 이 가운데 매매센터 등 당국에 등록한 사업자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는 120만대로 약 60%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개인끼리 사적으로 이뤄지는 당사자
국내 첫 시행된 주파수 경매가 지난 29일 마무리됐다. 통신업계는 정부 탓을 한다. 정부가 추가 주파수 확보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은 채 경매를 강행해 과열됐다는 것이다. 일리있다. 하지만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를 대표한다는 이들은 정부 탓을 하기 전 반성부터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걸친 주파수 할당에서 통신사들은 '중장기 주파수 전략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4세대(4G) 투자 목적으로 900MHz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그러나 올해 정작 1.8GHz 대역에서 롱텀에볼루션(LTE)을 상용화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수요가 늘 경우 800MHz와 900MHz 대역을 사용하겠다지만 상당기간 '놀리는 주파수'로 남을 공산이 크다. 더군다나 이미 비용은 지불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확보하고 보자, 타 사업자가 가져가는 꼴을 못본다'는 심리가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통신업계가 앞
1985년 코카콜라 회장 로베르토 고이수에타는 매출 감소와 펩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빅 카드를 빼들었다. 수천 번의 테스트를 거쳐 단 맛을 부각시킨 야심작 '뉴-코크'를 출시했다. 코카콜라의 막강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뉴-코크는 기존 제품 대신 진열대에 올랐다. 그러나 뉴-코크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기존 코카콜라와 다른 제조법으로 만든 데다 사전 소비자 테스트에선 압도적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본 무대에서 소비자들은 뉴-코크를 집어 들지 않았다. 코카콜라가 뉴-코크 생산을 접기까지는 고작 77일이 걸렸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쓴 알 리스는 뉴-코크 실패 원인을 기존 코카콜라에 길들여져 있던 소비자의 입맛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뉴-코크를 자신들이 먹던 콜라가 아니라고 여겼다. 코카콜라라는 거대 브랜드가 순식간에 증발할 수 있는 위기감이 엄습해온 것이다. 농심이 신라면의 아성을 잇겠다며 선보인 '신라면 블랙' 생산을 중단한다고 30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57)이 '돈을 주고 관직을 샀다'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6월 교육감 선거에서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와의 후보단일화를 성사, 2위와 1%포인트 차이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다. 후보단일화 당시 곽 교육감은 박 교수에게 "당선 이후 정책연합을 통해서 박 교수의 비전과 철학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교수로부터 '곽 교육감이 후보자 사퇴를 조건으로 7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뒤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주장대로라면 후보단일화의 대가는 '정책연합'이 아닌 '금품거래'였던 셈이다. 곽 교육감은 언론보도 직후 '표적수사'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영향을 우려, 수사 발표 시기를 늦췄다고 반박했다. 또 법원도 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검찰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어 곽 교육감의 반론은 힘을 잃고 있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곽 교육감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
더벨|이 기사는 08월24일(08:5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Hahn&Co)는 모간스탠리PE의 국내 론칭을 이끌었던 한상원 씨가 지난해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쌍용(현 GS글로벌)과 옛 전주제지(현 한국노스케스코크) 바이아웃 등 그가 일궈낸 실적은 화려하다. 8000억원의 대규모 펀딩을 성사시키는 데 ‘한상원’이란 브랜드로 충분했다. 한앤컴퍼니가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또 있다. 윤여을 전 소니코리아 사장과 구타라기 겐 소니 게임사업부문(SCE) 전 명예회장 등 소니의 거물급 인사를 영입한 점이다. 뼛속까지 소니맨으로 알려진 이들을 사모투자펀드(PEF)로 합류시킨 속내는 무엇일까. 한 대표는 그 동안의 트랙레코드가 증명하듯 투자가(investor)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스스로도 CEO보다는 회사의 CIO(Chief Investment Officer)가 되기를 더 원했다고 한다. 그로서는 회사의 살림을 책임질 제 3의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치과 전쟁'의 심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섰다. 치과 진료비에 대한 신뢰하락, 불안을 야기시킨 치과협회와 유디치과그룹의 싸움이 치과업계 '치료비 카르텔'을 둘러싼 갈등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의료계에서는 늦긴 했지만, 공정위 조사를 통해 빠른 해결이 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공정위 카르텔총괄과는 지난 22일 치협과 산하지부를 방문해 '제26조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위반여부'를 확인한다며 경영상황과 각종 서류, 전산자료 등을 조사했다고 한다. 그동안 치과협회는 유디치과네트워크를 '불법덤핑 치과'로 규정하고 '척결운동'을 벌였고, 유디치과 측은 '치과계'에 암묵적으로 통용되던 '치료비 카르텔'을 깬 데 대한 협회차원으로 보복이라며 60만원 남짓한 임플란트 치료비 원가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치과계의 고질적인 과잉·부실진료와 탈세행태는 물론 발암물질 논란까지 불거지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디만, 관할주무관청인 보건복지부는 마땅히 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가 29일 국민연금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29일 대대적인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혁신방안은 지난 6월 감사원 감사 결과가 출발점이다. 몇몇 국민연금 직원들은 자신의 후배가 근무하는 증권사에 더 많은 자금이 돌아가게끔 순위를 조작하고 별다른 검토 없이 규정 이상의 운용 수수료를 지급했다. 거래 증권사로부터 술 접대를 받고 내부행사 비용은 떠넘기는 등 당시 감사에서 드러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모습은 국민의 노후를 관리하는 기관으로서의 책임감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복지부와 국민연금은 이번 혁신방안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간 철저히 함구해왔던 운용사 선정 기준 등을 공개하고 내부통제도 '일벌백계'를 천명했다. 한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이번 혁신방안을 통해 외국 연기금 이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역시 기대가 적지 않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위탁 운용사 선정에서 탈락돼도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며 "소기의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