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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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증시가 5월의 첫 2거래일동안 글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3일은 지표 덕을 봤다. 미국의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전달 59.6에서 60.4로 상승했다.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소비지출도 전달보다 0.6%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음이 확인됐다. 다우지수는 143포인트 올라 1만1151로 마감했다. 4일 등장한 지표도 기대 이상이었다. 3월 주택매매가 전달보다 늘었다. 제조업 수주도 증가, 공장들이 주문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바빠졌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이런 긍정적 지표에 관심이 없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유럽의 다른 나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번졌기 때문이다. 대서양 건너 유럽에서 날아든 악재에 증시는 비틀거렸고 끝내 다우지수는 225포인트 하락, 1만1000 아래로 밀렸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도 비슷했다. 순항하는 듯 했던 뉴욕증시는 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포르투갈 국채 신용등급을 하향하자마자 땅
'천안함 침몰사건'의 또 다른 희생자들인 금양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합동장례 절차가 갖은 고초 끝에 지난 2일 시작됐다. 군의 요청으로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서해 대청도 부근 해역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실종된 지 꼭 30일 만이다. 아들과 형제 같은 실종 장병들을 구해야한다며 생업도 뒤로한 채 나선 길은 생애 마지막 출항이 됐고 선원들은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의 품으로 돌아갔다.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가슴이 터질듯하지만 의로운 죽음이기에 애써 눈물을 삼킨다. 그래서 유족들의 애처로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더 아프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죽음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야할 정부와 군 당국의 대처를 보면 너무도 큰 아쉬움이 남는다. 사고 발생 이후 싸늘한 주검만이라도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당국의 무관심 속에 묻혀 졌고 유족들은 이런 무성의한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 희생자들은 목숨을 바쳤지만 이들에게 돌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딛고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다시 최대실적 기록을 깰 것이란 장담까지 내놨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연간 성과를 기록한 이래 화려한 실적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이쯤 되면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이 경영복귀의 변으로 들고 나온 `위기론'이 무색해보일 정도다. 그렇다면 이 회장은 경영복귀 일성으로 "지금이 진짜 위기다.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한 까닭은 뭘까. 삼성전자 1분기 성적표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기론의 근거가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이끈 주역은 `반도체' 부문이다. 지난 1분기 반도체에서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물론 삼성의 시장 경쟁력도 있겠지만, 엄밀하게 보면 반도체 시장이 크게 좋아진 덕분이다. 그러나 반도체와 함께 삼성의 대표적 주력사업인 LCD 부문은 전체 업황이 호황국면인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1분기 영업이익률에서 2배에 가까운 격차로 경쟁사인
"(이번에 결정된 타임오프 한도 결과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을 절충한 것으로 협상의 산물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솔로몬의 지혜를 얻는 과정이었다." 김태기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장(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은 2일 정부 과천 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지난 1일 새벽 노동계 반발 속에 표결로 결정된 타임오프 한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결정된 안에 노사 모두 반발하고 있다. 새로운 '분쟁'의 씨앗이 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노동계는 이번 결과가 법정 결정 시한인 30일 자정을 넘겨 투표로 의결됐다며 "무효"라고 주장한다. 경제 4단체는 성명을 내고 "노동계 반발을 의식해 정치적으로 결정이 이뤄졌다"며 타임오프 한도를 더 줄여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기권 처리된 노동계 5인의 표 외에 반대표 1표는 경영계일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가 복수노조와 타임오프 시행(노조법 개정)에 합의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교육정보 공개가 붐이다. 꽁꽁 숨겨졌던 수능 성적이 공개돼 전국 고등학교의 학력이 만천하에 공개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교사들의 교원단체 가입 현황이 공개돼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과 교원단체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정보공개의 당초 취지가 학교 현장에서는 잘 살아나지 않는 것 같다. 수능 성적 공개만 해도 평준화 체제에서 학교간 학력격차의 원인이 뭔지, 격차를 줄이려면 어떤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지 등이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고교 줄세우기, 서열화 등의 부작용만 두드러지고 있다. 2010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서 우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상위권을 싹쓸이 한 것을 씁쓸하게 재확인해야 했다. 상위 30개교 중 일반고는 달랑 4곳 뿐이었고, 그나마도 모두 비평준화 지역 학교라는 사실도 지난해와 똑같았다. 전국적으로 학생을 뽑는 학교가 성적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선발효과를 재확인했고, 평준화 지역 학교가 성적이 낮
스마트폰을 쓰는 은행장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절반이 아이폰, 옴니아2 혹은 블랙베리폰을 쓰고 있다.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잘 쓰고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면 "전화와 문자만 잘 쓰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에도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쓴다는 은행장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다운받고 이를 활용하는 은행 CEO는 아직 보지 못했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이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계의 CEO들이 아이폰을 직접 쓰고 그 편리함에 대해 예찬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들은 최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소통과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은행장이 트위터를 한다는 이야기도 아직 들리지 않는다. 국민은행 등 다수 국내 은행들은 29일 공동개발을 통해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돼 휴대전화 시장을 뒤흔든 지 다섯 달이 지나서
"지금이라도 얼른 아파트 처분하세요. 곧 대폭락이 올 겁니다. 이번 기회 놓치면 깡통차는 일만 남았습니다."((ID) 대폭락) "대폭락님은 집없는 분 같네요. 여러분들도 대폭락님 얘기대로 했다간 평생 셋방살이 면하기 어려울꺼에요.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을 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만 돈 벌 수 있습니다."((ID) 유주택자) "유주택자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그래서 아파트 사고 땅 사고 모두가 부동산 투기로 돈 벌라는 겁니까. 평생 셋방살이해도 투기꾼으로 사는 것 보단 나아요."((ID) 투기시러) "대폭락, 투기시러 같은 분들이 있어서 우리 같은 사람들 돈 벌 수 있는 거죠. 헐값에 많이들 파세요. 저는 돈 생기는대로 사들일테니."((ID) 부동산좋아) 한 인터넷 커뮤니티 토론방. 부동산 가격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견과 "그래도 부동산만한 재테크 수단이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다. 부동산 관련 토론 게시판은 언제나 뜨겁다. 수많은
국내 최초 여성 국무총리, 초대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 대선 예비후보, 재선 국회의원, 참여연대 대표….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사회적 '스펙(specification)'은 간단치 않다. 재야 운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 입법부를 거쳐 내각 수장이 됐다. 경력으로만 보면 여·야 서울시장 예비후보 중 단연 최강이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정치검찰의 희생양'이란 이미지까지 획득했다. 별건수사 논란,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피해자 이미지를 굳히면서 '한명숙 대세론'에 힘이 실렸다. 한 전 총리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6.6%를 기록, 오세훈 서울시장(48.5%)을 바짝 추격했다.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6%p 차이로 오 시장을 따라잡았다. 오 시장이 현재 1위지만 오차범위 안에 들어가는 격차 인 만큼 본선에서 맞붙으면 수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한나라당 일부에서 '오세훈 필패론'을 거론하는 이유다. 여론조사 적극 응답층은 아니지만 선
지난 26일 게임법 개정안 통과가 또 다시 유보됐다. 벌써 1년6개월째 반복되는 일이다. 지난해 국내에도 스마트폰시장이 열리면서 게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관련법은 여전히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오죽하면 '연내 통과가 힘든 것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게임법 개정안의 골자는 '사전심의' 철폐다. 현행 게임법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은 사전에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심의'를 제정한 목적인 유해콘텐츠를 미리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에서 게임이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에서 사전심의를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비싼 심의료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008년 11월 게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오픈마켓 게임에 한해 '사전심의'를 철폐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비슷
“꼭 4위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도 굳건한 4위였으면 합니다.” 운동 경기에서 이런 말을 하면 제정신이 아니라는 오해를 받기 마련이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은 이상한 이 목표가 꼭 통용되는 분야가 있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이 삼국지나 삼국시대의 3국처럼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생보업계가 그렇다. 3사의 작년 말 시장점유율은 절반 정도로 나머지를 19개사가 쪼개가고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24일 전 임직원이 참석한 행사를 열어 '굳건한 4위' 비전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계획은 6%대인 시장점유율을 3년 내에 10%까지 끌어올려 확고한 4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90년 회사가 설립된 신한생명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후발 생보사 중 유일하게 인수.합병 없이 독자적인 힘으로 성장한 회사다. 사실 생보사 4위에는 무수한 도전의 역사가 있다. 2006 ~ 2007년 증시 상승의 바람을 타고 계열 운용.증권사의 후광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생명이 4위에
지역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경남FC를 후원하고 있는 STX그룹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남FC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 정규시즌 선두로 나섰기 때문이다. 프로축구 경남FC는 지난 25일 국내 대표 인기구단 FC서울을 홈인 창원으로 불러들여 1대 0으로 꺾었다. 지난 3월 말부터 5연승 행진이다. 이날 승리로 경남FC는 지난 200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05년 출범해 2006년부터 국내 프로리그에 참여한 경남FC는 도민이 출연한 도민구단으로 필연적으로 재정기반이 취약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2006년부터 5년간 총액 200억원의 후원을 지시했다. STX는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본사를 경남 진해에, STX중공업 본사를 창원에 두는 등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그간 틈나는 대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강조해 왔다. 후원 계약에 따라 FC경남은 유니폼 앞면에 STX로고를 달고
"은행은 고객 돈으로 대출 사업을 하고 있잖아요. 투자 위험성으로 따진다면 증권사 상품보다 더 위험한데 예보료는 증권사가 더 높아요". 증권사 상품에 대한 예금보험료가 은행보다 높게 책정되는데 대한 한 증권사 임원의 불만이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예금자보호법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이에대한 예보료의 불공평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예보료는 만에 하나 있을 금융사의 파산으로부터 고객이 맡긴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증권이 은행보다 위험하다는 '상식'때문에 증권사의 예보료는 은행보다 높게 책정돼 왔다. 하지만 최근 우리 경제를 뒤흔든 안팎의 금융위기를 돌이켜 보면 이같은 '상식'은 맞지 않는다는게 드러났다. 멀리는 외환위기에서, 최근에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금융업종 중에서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됐던 금융권은 증권이 아니라 은행이었다는게 증권사들의 일리있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예금보험공사는 증권사에 특별기여금을 포함 0.25%의 예보료율을, 은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