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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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최대의 공사판으로 바뀐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이 본격화되는 것은 물론 10개의 혁신도시, 전남 무안, 충남 태안 등 6곳의 기업도시 건설이 추진된다. 수도권도 예외가 아니다.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파주 운정, 양주, 송파거여신도시와 더불어 3개의 산업혁신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그야말로 전국이 거대한 공사현장으로 변해 새로운 개발시대를 구가하게 된다. 개발현장은 행정도시 2212만평, 혁신도시 2000만평, 기업도시 3962만평,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및 제2기 신도시 1500만평 등으로 거의 1억평에 육박한다.이에 따른 토지보상금 규모도 15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가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개발사업들이 국민통합의 시작이라기보다는 갈등의 시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혁신도시 선정을 둘러싸고 지역간.주민간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선정에 탈락한 지역이 '분도(分道)'소송에 나설 태세며 울산시에서는
"우리 홈페이지는 정상 운영되고 있는데요. 해킹당한 적 없다니까요(웹사이트 관리자)" "지금도 그 사이트에서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단 말입니다. (보안 점검 끝날때까지)일단 웹사이트 운영을 잠시 중단하시죠.(기자)" "홈페이지는 함부로 닫을 수 없습니다. 자칫 (신뢰도 면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거든요"(웹사이트 관리자) 국내 유수 웹사이트를 해킹해 온라인 게임이용자의 정보탈취용 트로이목마를 유포하는 일명 `중국발 해킹'을 당한 모 웹사이트의 관리자와 나눴던 대화 내용이다. 그나마 이 관리자는 나은 편이다. 휴일 모 유명 웹사이트 운영관리자는 해킹피해 사실을 통보해줘도 '주 5일 근무제'라는 이유로 '출근 후 조치하겠다'는 무책임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모 사이트는 2~3번 동일한 피해를 입고도 조만간 '홈페이지 개편 때 반영하겠다'는 다소 엉뚱한 해명만 늘어놨다. 그 시각에도 해당 사이트 접속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악성코드가 뿌려지는데도 말이다. 중국발 해킹 사건을 취재하면서 실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홀 어머니를 두고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가장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혼났어요. 내 자신이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회사측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소년소녀 가장돕기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LG전자 직원의 소감이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나눔경영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세밑을 달구고 있다. 기업들은 사회복지, 문화,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극적인 나눔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나눔경영이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생색내기에만 급급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면서 잠깐동안 봉사활동을 수반하는 사진찍기에만 급급하던 좋지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사회적 온정이 닿지 못했던 사각지대까지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더욱이 기업들은 성금만을 지원하던 소극적
일반공모 경쟁률 287.38대1, 청약증거금 8018억원. 황우석 쇼크로 바이오기업들이 하한가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공모주 청약에 나선 바이오니아의 성적표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려던 기존 상장 바이오기업들이 일정을 연기하거나 보류하는등 쩔쩔매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정작 청약에 나서기전까지만해도 실권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했었다.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기관들마저도 청약포기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확연히 달랐다. 우선 뒷문상장의 유혹을 떨치고 수익성 특례 조건으로 정문상장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높은 평가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해당기업과 주간증권사의 적극적인 기업설명이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기관들이 청약전에 이미 99.9%나 의무보유확약을 했다는 점에서 그 노력의 정도를 짐작할만하다. 바이오 관련주가 급등락하는 상황에서 기관들이 배짱좋게 1개월간 의무보유확약을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기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해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겠다" "농림부 반대로 증권사 인수를 보류한다" "증권사 인수는 여전히 유효하다" 농협중앙회가 증권사 인수를 검토한 지 2년여가 지났다. 그동안 농협은 증권사를 인수할 의사를 밝혔다가 농림부 반대에 부딪쳐 철회하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농협은 지난해 1월 업무 계획을 통해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회에서 증권사 인수를 의결했지만 농림부 반대에 부딪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올들어 증권사 인수가 추진되나 싶더니 국정감사에서 증권사 인수를 보류한다는 선언이 있었다. 그러다가 농림부장관이 증권사 인수를 허용하는 것처럼 발언한 것을 계기로 농협의 증권사 인수는 여론의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농협의 증권사 인수문제가 2년간 매듭이 지어지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탓에 비용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농협은 농협대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증권사 몸값 또한 크게 올라가 증권사 인수가 더 어렵게 돼 버렸다. 그동안 농협의 인
얼마 전 골드만삭스는 21세기 세계 경제의 '빅4'인 브릭스(BRICs)와 버금가는 차세대 유망주로 한국을 선정했다. 브릭스 이외의 유망한 국가로 '넥스트 일레븐'(Next Eleven)을 선정한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이미 선진국 반열에 진입해 브릭스 등 개발도상국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브릭스 외에 유망한 나라를 꼽아달라는 요구에 충실하기 위해 한국을 빼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경제의 안정성, 민주화 정도, 교육의 질 등을 바탕으로 성장환경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이 브릭스와 넥스트 일레븐 국가 중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한 때 떠오르는 '네 마리의 용' 의 선두주자였기에 이 정도는 우리에게 그리 놀라울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한 발 더 나가 20년 뒤인 2025년엔 한국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잘사는 나라(1인당 국민소득 기준)가 되고 45년 후에는 일본마저 제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주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
'황우석 쇼크'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차분하게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내년도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혼란스러운 연말을 맞고 있다.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재정경제부 관료에게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고 물어봤다. 지난 16일 오전 바이오주가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다"며 "이번 사태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주식시장은 19일 황우석 쇼크의 충격을 딛고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진행형이어서 언제, 또 어떤 모습으로 금융시장과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지는 알 수 없다. 쇼크의 이면에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불신과 거짓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황우석 교수를 앞세워 이익을 챙긴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부는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연말인데도 정부와 강남 아파트 투자자간의 심리게임은 끝이 없다. 8.31 대책으로 아파트값 상승에 찬물을 끼얹은 정부는 더이상 칼(대책)을 빼들 일이 없을 듯했다. 그러나 한달여가 지나면서 "지금이 바닥이다(?)"는 판단으로 급매물이 거래됐고, 투자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거둬들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8.31대책 후속 입법 지연도 아예 입법이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루머로 번지며 가격상승 분위기에 기름을 뿌렸다. 이 게임은 지난 10월말이후 확산된 `재건축 규제완화설'에서 절정을 이룬다. 투자자쪽의 '자가발전'인지 확실치 않지만 정부가 채찍 일변도의 8.31 대책 보완을 위해 "재건축 규제를 푼다"는 소문이 나돈 것.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정부는 서울시의회가 추진중이던 용적률 인상과 층고제한 완화에 '공식 반대'함으로써 "규제완화는 꿈도 꾸지말라"는 우회적 선언을 했다. 이상기류를 탔던 강남 아파트값은 이내 고개를 떨궜다. 정부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조기에 진화됐지만 뒷수습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조종사노조와 사측간 갈등은 물론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의 갈등, 노조 내에서도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과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노조원간 갈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진통은 파업이 종결되는 순간부터 어느정도 예견됐다. 노사 양측은 이미 지난 여름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파업 사태 이후 얼마나 힘들게 상황을 수습했는지 학습한 바 있다. 이럴 때는 보다 합리적으로 상황을 읽고 준비하는 쪽의 계획대로 일이 풀려가기 마련이다. 이번 파업에서 대한항공 사측은 건설교통부의 요구에 따라 파업 종료 다음날인 12일 ‘운항정상화 프로그램’을 제출했다. 프로그램에는 조종사들의 건강검진, 교육훈련, 비행 전 휴식 계획 등과 함께 노조원간 갈등 해소 방안이 담겼다.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과 불참한 노조원이 감정을 정리하지 않고 같은 항공편 스케줄에 맞춰질 경우 비행 내내 냉기류는 물
증시에서 돈의 힘은 엄청나다. 돈만 많으면 멀쩡한 종목을 하루 아침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보낼 수 있다. 한 기업에 악재가 생기면 순식간에 매도가 몰려 이 기업 주가는 급락하고, 이 종목을 편입한 펀드수익률도 하락한다. 이는 펀드환매 사태로 이어져 증시붕괴로 연결될 수 있다. 반대로 우량한 기업이 대형 운용사의 갑작스런 매도로 급락할 경우 시장에선 마치 해당 기업에 악재가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져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K그룹 주가가 급락했다. 자금악화설에 즉각 반응한 대형 운용사가 투매에 나서자 타투자자들까지 매도에 가세해 그룹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이 그룹의 자금악화설은 이내 수그러들었지만 주가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펀더멘털상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 한꺼번에 대량 매수가 몰리면서 급등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돈이 몰리면서 이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돈의 힘이 모래성과 같아 언제 파도에 휩쓸려 썰물처럼 사라질 지
12일 아침 황영기 우리은행장의 월례조회 발언이 진행되면서 조용하던 우리은행 기자실이 조금씩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발언 중간 토종은행에 대한 언급이 시작됐는데 그 수위가 전례없이 높았기 때문이다. 황 행장은 먼저 "한국인이 주식을 과반수 소유하고 있고 한국인이 경영을 하는 은행이 토종은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은행이 유일한 토종은행이라고 전제한 뒤 직설적으로 토종은행 전략을 역설했다. "정부 공공기관이 별 생각없이 외국계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데 이를 가만히 두고보는 것은 우리 직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급기야는 "`외국계 은행과 거래하지 마시고 우리와 거래하십시오' 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발언 강도가 다소 높았을지는 모르지만 국내 은행권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같은 토종은행 전략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우리은행의 모기업인 우리금융을 제외한 모든 국내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훨씬 넘는 실정이다. 우리 국민 누구라도 자신이 낸 수수료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중국의 역사왜곡은 일본 만큼이나 심각하다. 수년 전 고구려 평양성의 잔해가 있던 자리 바로 옆에 새로 성곽을 쌓고 만리장성의 자락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없는 것까지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있는 것을 감추려는 일본에 비해 역사의 왜곡 정도가 더 심각한지도 모른다. 한반도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이제 역사에만 국한되지 않는 모습이다. 북한 경제로 향하는 그들의 발걸음을 보면 그렇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에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550억원이니 그리 많은 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4년 만에 50배가 늘어난 것이다. 북한에 투자한 중국 기업만 12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월 북한과 투자장려 및 보호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 자전거 합작공장서 생산을 시작하고, 유리 합작공장을 준공하는 등 북한 경제에 진출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이제 결실을 맺는듯하다. 이에 반해 지난 10년간 대북협력사업 승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