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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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거래소의 시장 홍보기능이 겉돌고 있다. 애시당초 시장홍보보다는 기관홍보 조직으로 짜여져 처음부터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컸다는 지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선물시장이 상호 경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홍보기능을 각 본부에 뒀어야 했다는 견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조직논리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와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아닌 경영지원본부장의 지시와 평가를 받는 홍보부서가 개별시장을 자기 일로 여길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통합거래소 홍보부는 경영지원본부에 있고, 서울 주재 홍보1팀과 부산의 홍보2팀으로 구성돼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담당하는 인원은 총 5명. 이중 4명은 유가증권시장을, 나머지 1명이 코스닥시장을 담당한다. 그러다보니 코스닥은 자료는 커녕 외부의 전화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통합본부와 선물시장 홍보를 맡는 부산주재 홍보2팀은 6명이다. 1팀보다 더 많다. 무게중심이 부산에 두고 짜여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홍보담당 상무와 홍보부장도
영국 런던에서 열린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이 최대의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위안화 절상을 높고 미-중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G7 국가들은 중국 정부가 환율을 외환시장에 맡겨 두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 중국을 초청한 이유도 결국 위안화 절상 압력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사상 최고의 경상적자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은 최근 부시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에 대해 유연한 환율제도 채택을 요구했다. 감기에 걸린 존 스노 재무장관을 대신해 G7에 참석중인 존 테일러 재무차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이 가능한 한 빨리 유연한 환율제도를 채택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변동환율제로 나아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은 동의하면서도 실행시기에 대해서는 딴청을 피웠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고정환율제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고 흘러간 레퍼터리를 반복했다. 그는 "중국은 균형적이고
국내 노동운동의 '진골'임을 자처하는 민주노총이 '삐걱'대고 있다. 곳곳에서 '출범 이후 최대 위기'라느니 '난파 직전' 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사실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잡음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는데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노조의 '취직장사'에 이어 최근의 대의원대회 '난투극' 까지. 배곯아가면서 정권의 탄압에 숨죽이면서도 오로지 '노동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초기의 순수성은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우리가 그렇게 손가락질하는 '정치판'의 권모술수만 넘치는 듯 하다. 노조간부라는 지위를 악용해 썩은 동앗줄이라도 잡고 싶은 구직자의 '뼈골'을 빼먹는 행위나, 절차적 정당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조직폭력배들의 '깽판놓기'를 빼다박은듯한 폭력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일련의 과정에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한달도 안된 사이에 두번이나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려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노동운동의 순수성은 살아 있다"라는 말을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뚝섬 역세권 상업용지 매각을 돌연 중단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공고를 내고 입찰서를 받는 과정에서의 일방적 취소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갑작스런 취소로 입찰 참여업체들이 낭패를 보게 됐다. 이들은 입찰 참가와 계약 등을 위해 '손 큰' 전주(錢主) 등으로부터 거액을 끌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졸지에 신뢰도에 금이 간 것이다. 개발업체와 전주간의 관계는 부모형제보다 더한 신뢰로 뭉쳐진 관계다. 시는 뚝섬 용지매각을 취소한데 대해 부동산시장의 '투기 바람 재연'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나왔다. 맞는 말이다. 실제 일부 업체는 용적률과 건물 높이 등 개발 허용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3구역과 4구역에 대해 입찰 예정가격대비 배에 달하는 평당 5000만원 이상선에서 투찰했거나 쏠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인해 서울시는 매각과정에서 `땅장사'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평당 땅값이 이 정도라면 이 지역에서 지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를 놓고 유료화 논란이 뜨겁다. 공공재이기 때문에 무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도입 취지와 달리 이동통신사 쪽에서 설비투자-마케팅 비용이 필요하고 이를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면 수신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상파DMB 도입 목적과 사업주체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유료화 주장은 어찌 보면 '생뚱맞은' 주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지상파DMB를 추진하고 활성화시켜야 할 주체는 방송사다. 이통사는 이 서비스를 자신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추가해 부가 서비스로 활용하는 사업자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통사가 수신료를 걷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TV를 제조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방송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설령 LG텔레콤의 주장대로 도입 당시와 상황이 달라져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도 이를 유료화를 통해서 해결하려 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일 수 있다. 원칙대로 보면
지난주 국민은행 직원 1800명은 씁쓸한 통보를 받았다. 은행을 떠나 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였다. 감원 대상이라는 얘기다. 통보를 받은 이들은 31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하든지 아니면 후선보임이라는 자존심 상하는 인사조치를 감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름은 희망퇴직이지만 사실상의 권고사직이나 마찬가지다. 감원은 국민은행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외환은행이 인력구조 개편 차원에서 감원을 실시했고 다른 은행들도 감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이제 외환위기의 잔재와 가계부실의 터널을 빠져 나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은행원들은 아직까지 과거의 그늘에서 완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대규모 흑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감원의 칼을 빼들어야 하는 이유는 잉여인력 때문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력구조가 심각하게 왜곡돼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직원수를 3분의 1이나 줄였지만 감원이 장기적인 인력수급 계획하에서 이뤄지지
"교육.의료.법률.문화분야의 종사자들은 시장을 개방하면 큰일 날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 수준이 이를 수용할만큼 성숙했다고 본다. 중장기적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들 분야의 개방이 절실하다"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가 지난해 4.15총선 당시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쏟아낸 말이다. 좀 어리둥절했었다. "이렇게 교육에 관심이 많았었나?" 그는 당시 교육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다양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는 실제 의정활동에서 수시로 교육관련 전문가들과 대화와 토론을 가져왔다. 김 부총리가 전격 임명되면서 교육계는 그의 시장주의를 우려하고 있다. 교육과 경제는 다르다는 논리다. 그러나 그는 젊은이들에게 믿음을 갖고 있었다. "집단 이기주의에 따른 폐쇄상태가 계속된다면 국가경쟁력은 구조적으로 퇴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드러낸 한류열풍을 보면 겁먹을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구조가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갈 수밖에 없고, 이를
"기아차 광주공장은 광주지역 제조업 매출의 17%와 고용인원의 30%를 차지하며 이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잘 뻗어나가던 공장이 채용 비리 여파로 활력을 잃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지난 26일 만난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채용 비리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지역 경제를 걱정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부풀리기식 의혹제기가 지속되고 국내외로 소식이 퍼저나가 광주 간판 산업의 경쟁력에 타격을 주지 않을 까 우려했다. 기아차 노조의 비리 사건과 이에 따른 기아의 브랜드이미지 훼손 우려가 광주 경제에만 한정된 얘기일까. 지난해 우리 자동차산업은 326억달러를 수출, 우리나라 전체 수출 2542억달러의 12.8%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으로 부상하며, 내수 침체로 고통을 받던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아차는 지난해 7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올해는 10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는 등 한국 수출
중국의 고성장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 25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은 9.5%에 달하는 국내춍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도 9.5%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다. 8년래 최고 수준이다. 4분기 GDP 성장률은 9.0% 아래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집은 것이며, 연간 성장률도 예상치인 9.3%를 상회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해외직접투자(FDI)는 13% 증가한 606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각종 긴축 정책에도 고정투자는 23% 급증, 7조위안에 달했다. 산업생산은 12% 늘어났고, 수출과 수입은 각각 35%, 36% 급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9.8%에서 2분기 9.6%, 3분기 9.1%로 둔화되며 연착륙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4분기 9.5%로 치솟은 성장률과 각종 거시경제 지표는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행정적 조치도 결국 무익했다는 사실을 드러
서민금융의 근간인 상호저축은행이 위험스러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위기징후가 집단파산 등 폭발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낡은담의 돌 떨어지듯 하나둘씩 허물어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지난 14일 서울 양평동의 한중상호저축은행이 최근 5년사이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산규모 1조원, 저축은행 순위 6위, 부산지역 2위의 대형업체인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이, 12월에는 경남 아림상호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다. 3개 업체를 포함, 지난 2003년이후 금감위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저축은행은 모두 5개다. 장기불황에다 대주주와 임직원의 도덕적 불감증까지 더해져 대출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오르는 등 저축은행계가 부실로 몸살이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그간 감독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해 검사인력 부족을 이유로 조기경보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채 문제터진 뒤 사후처리하는데만 급급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선물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음반가게에서 산 CD를 집에서 친구들과 듣는 것은 합법이지만, 온라인에서 산 음악파일을 자기 블로그에 배경음악으로 까는 것은 불법이다. 최근 논란이 뜨거운 저작권법 규제와 네티즌의 정서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문화관광부는 미니홈피나 블로그가 사적 공간이 아니라 열려있는 공간이므로 돈을 주고 구입한 음악파일이라도 이곳에 올리는 것이 불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말에 수긍하는 네티즌들은 거의 없다. 미니홈피를 또 다른 집으로 생각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해가며 꾸미는 네티즌들에게 이러한 정부의 법은 부당한 구속일 따름이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상의 저작권 보호에 동의하지만 이번 저작권법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현행법이 인터넷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더 나아가 일부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대한 정부와 음반업계의 몰이해가 온라인 음악시장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이 음반시장을 위축시키는 불법적인 공간이라고만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긴 일이 세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핵심간부가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사례비를 받아 챙긴 믿기지 않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단순한 개인적인 비리가 아닌 노조 차원의 조직적인 범죄 혐의가 농후한 상태다. 도덕성이 생명이자 무기인 노조가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채용을 미끼로 사실상 '취업장사'를 한 행위는 충격을 넘어서 허탈감마저 느끼게 한다. 더욱이 비정규직 보호는 총파업을 불사할 정도로 달아오른 노동계의 최대화두요 국가적 사회경제 이슈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알려지자 단순히 광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과 관련 제보도 줄을 잇고 있다. 요지는 대기업 노조가 권력화된데 따르는 필연적인 '부패'의 결과물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 노동운동 흐름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막강한 파워를 보유한 대기업 노조에 대한 문제는 줄곧 제기돼 왔었다. 노동운동의 '과실'은 챙기면서 사회적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