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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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양치기 소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는 얘기를 들려줄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얘기 가운데 하나다. 이 얘기의 교훈은 간단하다. 자꾸 거짓말을 하게 되면 설사 진실을 얘기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불행히도 기자는 어제 양치기 소년이 되어 버렸다. 그 사연은 이렇다. 얼마전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과 삼성캐피탈이 손을 잡고 국내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적이 있다. 삼성캐피탈 입장에서는 연체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한다는 사실을 숨길만한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삼성캐피탈의 반응은 의외였다. 이에 대해 삼성캐피탈은 "현재 GM과 접촉하고 있지 않으며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를 부인했다. 삼성캐피탈의 이런 입장은 불과 보름만에 바뀌어 버렸다. 어제 또 다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되자 이번엔 "의견서를 서로 교환했지만 아직 구체적
세계 주식시장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미국 주식시장이 올 상반기를 큰 폭의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상반기 마감을 하루 앞둔 6월 27일 현재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1.7% 급등했다. 펀드 매니저들의 지침이 되는 S&P 500 지수도 11%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3년간 계속됐던 하락의 고리를 끊고 연간 상승 마감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의 약세장 속에서 상반기 증시는 일제히 하락, 상반기 증시 등락이 연간 등락을 예고하는 역할을 해왔다. 정보기술(IT) 버블이 깨지기 시작했던 지난 2000년에는 상반기 다우지수가 8% 하락했고 결국 그 해 다우지수는 5% 하락한 채 한 해를 마감해야 했다. 버블 붕괴 여파가 이어졌던 200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01년 상반기 다우지수는 1.3% 떨어졌고 연말까지 총 5.8% 내렸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8.1% 하락했으며 연간 1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즉 지난 3년간 상반
"H, J, O, J가 시세조종, 주문사실 유통행위를 통해 L의 주가 조작에 가담…" 이는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이 7개 상장
5.23대책 발표 후 부동산시장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으며 아파트 값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드러난 현상만 놓고보면 정부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불안 요인은 곳곳에 남아 있다. 막대한 부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으며 저금리는 아파트 값을 튼튼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특히 현재의 안정국면이 시장의 선택이 아니라 정부의 강제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국세청 입회조사로 중개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거래시장이 마비 상태를 보이며 정상적인 시장가격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 국세청의 표적 조사를 피하기 위해 중개업자들이 오른 값을 시세정보업체에 알리지 않으면서 외견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국세청 입회조사가 시장가격을 왜곡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입회조사를 거둘 경우 그동안 눌려있던 가격이
자본금 1조4000억원, 부채 2조2000억원, 1년 매출 1조2000억원, 직원수 1400여 명의 하나로통신이 기로에 섰다. 지난 24일 이사회에 모인 10명의 이사들은 책상위에 놓인 산더미 같은 서류와 자료더미를 앞에 두고 장고에 빠졌다. 신주 1주당 3000원, 총 10억5000만 달러 유치라는 AIG-뉴브릿지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 독자생존으로, 거부하면 LG그룹 인수합병으로 간다. 이들은 신주가 3000원이라는 가격산출근거에 대한 질문과 설명으로 대여섯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 논쟁은 오후 8시 중국집으로 자리를 옮긴 후부터. 3000원은 회사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헐값 아니냐는 의견이 주된 이슈였다고 한다. 하지만, 머리속의 산법은 다 달랐을 것이다. 하나로통신 처리는 향후 통신시장 구도를 풀 핵심열쇠이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을 살리면 KT SK텔레콤 LG그룹 하나로통신 등 2강2중의 구도가, 하나로통신을 LG그룹으로 넘기면 KT SK텔레콤 LG그룹의 3강 구도가
조용하지 않고 시끄럽다고 해서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난해 월드컵때 온나라안이 떠나갈 정도로 소란스러웠지만 그 힘으로 세계4강이라는 엄청난 신화를 일궈내지 않았던가. 하지만 요즘은 그리 좋은 이벤트가 아닌 일로 나라안이 온통 어수선하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 논쟁이 한동안 계속되더니 최근에는 대북송금 특검연장 여부를 놓고 정치권이 연일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상당한 휴유증을 안겨준 조흥은행 파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민주노총 시한부 파업, 한국노총 총파업 등 대규모 파업이 잇따를 예정이다. 여기에 업종별 파업까지 합하면 거의 매일 파업이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계의 파업 투쟁에 대해 재계의 대응 수위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경제5단체 회장과 부회장들은 지난 23일 '우리 사회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성명서를 통해 "장사안하고, 투자줄이고, 해외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며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두산중공업 노사분규, 화물연대 파업 등 파업 해결과정에 강한
외환위기후 4번째 은행 파업인 조흥은행 노조 파업이 22일 끝났다. 이번 파업으로 노조는 당초 목표인 매각 철회를 관철하지는 못했지만 독자 경영과 고용 보장, 임금 인상이라는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 조흥은행 인수자인 신한지주사는 많은 것을 양보한 것 같지만 '은행 대형화와 시너지 강화'라는 실리를 챙겼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던 정부는 무엇을 얻었을까. 이에 대해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노동문제에 관해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패러다임이 정착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정부가 자주 사용했던 공권력 투입이라는 극단적인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에 대처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다. 또 정부가 '명분 없는 파업'에 끌려 다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화와 타협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정부 스스로 원칙을 저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흥은행
미국 실리콘밸리의 '배드 보이' 래리 엘리슨이 또다시 사고를 쳤다. 최근 세계 제2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라클은 피플소프트를 적대적으로라도 인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양 사는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나란히 2,3위를 점하고 있는 경쟁관계. 피플소프트는 오라클의 인수 제안이 '악의적'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일간지의 전면광고를 통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18일 오라클은 인수가를 기존보다 12억달러 올린 63억달러로 제시하고 역소송을 걸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사실 오라클의 제안은 '적대적 인수'를 하지 않는 IT업계의 관례를 깬 파격 행동이었다. 게다가 그 시점도 피플소프트가 J.D에드워즈와의 합병계획을 발표한 지 나흘 만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된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이 무리수를 두는 이면에는 합병의 성공에 상관없이 자사에 유리하다는 상업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지적한다. 피플소프트를 인수하면 기업용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자사의 입지가
싸움이 시작됐다. 조흥은행 노동조합이 18일 총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서울 을지로 조흥은행 본점에 집결한 노조원들에겐 '생존 투쟁'이지만 정부의 눈에는 '집단 이기주의'로 가득한 '불법 파업'이다. 양측의 명분과 논리, 조흥 매각의 당위성 등도 따져봐겠지만 한발 물러서 노·정 충돌 상황까지의 과정을 살펴볼까 한다. 적잖은 투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금융노조나 투쟁의 대상이었던 정부 모두 싸움에는 일가견이 있어 수를 읽는 능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결단력이 탁월(?)하다. '총파업 돌입' '공자위 개최' 등 일련의 과정에서 양측은 대화가 아닌 불신의 토대에서 머리싸움을 벌였다. 지난 11일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을 만났다. 사실상 마지막 설득 작업이었지만 결실은 없었다. 정부는 노조를 설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노조는 빨라진 매각 움직임을 읽었다. 조흥 노조가 전직원 사표, 총파업 등 단계적 투쟁 계획을 발표한 것은 허를 찌른 선제 공격의 전형. 이에 대한 정부
정부의 5.23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후 오랜만에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5.23 대책이 무조건 순기능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정부가 이르면 이달중 시행예정인 재건축 후분양제 도입은 애써 쌓은 공든탑을 무너뜨릴 수 있는 대표적인 악수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재건축 후분양은 분양가 인상을 불러 아파트값 동반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후분양은 일반분양 수익을 조기에 회수할 수 없게 한다. 이로 인해 재건축 조합의 사업자금 대출이 늘게되며 그에 따른 조합원 이자부담은 분양가에 전가될 수 밖에 없다. 건설교통부도 재건축 후분양이 이뤄지면 9.39%의 일반분양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다. 그러나 건교부가 밝힌 9.39%라는 수치는 순전히 건교부만의 바램일 수 있다. 개별 조합의 특성과 대출 조건 등에 따라 훨씬 높은 수준의 분양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후분양으로 분양가가 20%까지 치솟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11일 포털업계 최초로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은 포털업계뿐만 아니라 보험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기업이 보험대행업이 아닌 독자브랜드로 보험상품을 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다음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에 대해 업계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평가하는가 하면 단기적 투자부담 요인을 들어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포털업계에서도 일단 다음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진출에 대한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기 바쁜 모습이다. 이런 엇갈리는 분석을 뒤로 하고, 다음이 온라인자동차보험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민 의도가 무엇인지를 한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다음은 현재 3400만명이라는 포털업계 최고의 회원수를 자랑한다. 그러나 다음은 커뮤니티, 메일, 쇼핑 등 포털의 일반적 서비스로는 더이상 사세확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한계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요즘은 사정이 좀 어떻습니까"하고 업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여전하지요"라고 답변한다. 물어보는 사람도 우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던진 말이지만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전혀 없는데 왜 물어보느냐며 되묻는다. 정말 사정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이제는 회식도 못합니다. 임원들도 이제는 골프 접대 못합니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며 목청을 높인다. 하기야 직장인들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회사식당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 싸다는 할인점도 장사가 안된다고 난리다. 더욱이 불황은 다른 나라 일인냥 명품을 잘 팔린다는 뉴스는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제는 싫증난 중고명품을 되팔아 새 명품을 산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러나 누구나 어렵다고 호소하는 와중에서도 종종 틈새시장을 공략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반가운 얘기도 들린다. 뭐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넘겨볼 수도 있지만 나름의 성공비법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즉석-편의식품 시장은 틈새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