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254 건
"어제 테니스 경기를 분석해보면 코트 중간지역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선수가 그날 경기 주도권을 갖게 됩니다. 오늘 경기도 그 부분을 주목해서 관람해보세요. 두 선수의 라켓이 얼마나 빨리 또 강하게 움직이는지를 보는 것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스포츠허브에서 열린 여자테니스협회(WTA) 준결승전에 앞서 제니 루이스 SAP 글로벌 스폰서십 기술 총괄은 SAP 매치인사이트를 통한 경기 분석 내용을 이같이 설명했다. 매치 인사이트는 여러 스포츠에서 센서와 카메라 등으로 선수 기량을 측정,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SAP의 빅데이터 기술. 이날 경기에서는 코트 중앙에서 여유롭게 공을 받아낸 세계 랭킹 1위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신예 유지니 부차드를 상대로 2-0 (6-1 6-1) 압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10개의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다. 서브별로 공이 코드 어느 지점에 떨어지는지를 측정할 뿐 아니라 선수가 주로 머무는
지난 24일 경복궁 옆 주차장에 대형버스 50대가 빈자리 없이 가득 주차 돼 있었다. 목요일을 맞아 주말을 끼고 한국 여행을 온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나르는 관광버스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중 한 버스가 관광객들도 태우지 않은 채 급하게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잠시 후 경복궁 관람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당초 버스가 주차돼 있던 곳은 쳐다보지도 않고 주차장을 지나 일반도로 쪽으로 걸어갔다. 이들을 안내하던 가이드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기자가 관광객 중 한 명에게 물어보니 그는 "가이드가 볼 일이 있다며 버스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고 먼저 갔다"며 "버스는 당초 주차돼 있던 곳이 아니라 그 옆 도로에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광객들의 가이드는 버스가 임시 정차한 곳에 갔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기다리기를 10여분. 버스 기사는 가이드를 태우지 않은 채 버스를 몰고 떠났다. 이 관광객들을 안내해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서북쪽 외곽으로 차로 50분을 달리니 자딩취 마루쩐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생산기지)이 나타났다. 세련된 건축미와 깔끔한 색상의 외관은 화장품 생산공장이 아닌 대학교나 연구소를 연상케했다. 내부 시설은 중국 최고 수준의 첨단 시스템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이 생산기지는 축구장 12배에 달하는 대지면적 9만2800㎡에 건축면적 4만1000㎡ 규모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2년 준공해 운영해온 공장 바로 옆에 새로 지은 것으로 기존 시설보다 10배 이상 크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생산시설인 경기 오산 뷰티사업장(대지 22만4000㎡)과 비교하면 절반을 살짝 밑돈다. 생산시설에 투입한 자금은 약 1300억원이다. ◇최고 효율성 갖춘 친환경 생산기지…중국 전역 3∼4일 배송 가능=이번에 준공한 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생산기지는 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다. 1·2층은 생산시설과 포장·물류 시설, 3층은 직원 식당·쉼터·피트니스센터, 4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로 북서쪽으로 두 시간을 날아 도착한 누쿠스. 아무다리야 강 삼각주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누쿠스는 그 비옥함 때문에 '중앙아시아의 진주'로 불렸다. 하지만 1960년대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무리한 목화재배단지 개발로 물이 고갈되면서 지금은 황폐해졌다. 누쿠스에서 차를 타고 300여㎞를 달렸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 해가 있던 곳이다. 남한 크기였던 아랄 해는 전체면적의 70% 이상이 말라버려 지금은 소금사막이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다. 사막 군데군데 버려진 녹슨 배들만이 과거 이곳이 호수였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도로조차 없는 사막을 간간이 보이는 키 작은 잡목을 길잡이 삼아 4시간을 달리자 모래바람 뒤로 2층짜리 조립식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한국가스공사가 개발하고 있는 수르길 가스전의 베이스캠프였다. 아랄 해에 위치한 수르길 가스전은 면적만 139㎢이다. 여의도 면적의 16.5배에 달한다. 부존량은 9
일리한발전소 4월 차관 상환완료...작년 1000억원 국내 송금하고 향후 8년간 수익 내 필리핀 전력인프라 든든한 한 축, 가동중단 연 1일도 채 안돼 세부발전소는 현지서 "정전 없애준 발전소" 찬사 마닐라에서 한국전력 일리한발전소로 향하는 세 시간 남짓의 버스 여정은 필리핀이라는 나라를 그대로 요약해서 보여줬다. 마닐라 시내엔 마천루와 소비경제의 핵심인 메가쇼핑몰의 위용이 대단했다. 하지만 교외로 나가 도심을 벗어나니 필리핀 경제의 민낯이 보였다. 군데군데 땜질된 좁은 도로를 따라 판잣집이 즐비했고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필리핀 경제는 오랜 식민지배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약한 제조업기반과 동남아국가이면서도 부족한 천연자원, 특정 계층의 정치·경제 권력 독점, 인근 국가들의 압박, 부패한 정부 등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단단히 쥐고 있다. 당연히 SOC(사회간접자본)나 인프라 투자도 뒷전이다. 대중교통망이 제대로
지난 14일 여수공항에 내려 차로 30분 가량 이동하면 전남 광양만을 낀 세계 최대 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광양시민 15만명 중 6만명이 제철소 관련 일을 하면서 광양을 먹여 살리는 이곳. 정문으로 들어서면 여느 공장과 달리 곳곳에 나무가 울창해 공기가 상쾌하다. 현장 직원들의 건강한 생활을 배려한 것이라 한다. 독신자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숙소,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지나 광양제철소 홍보센터로 들어갔다. 광양제철소는 광양만 일대 13개 섬을 발파하고 바다를 매립해 10년 공사 끝에 완공됐다. 고 박태준 명예회장 시절인 1992년 총 5개 고로를 완성했으며 현재 연간 2200만톤(t) 조강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대 일관제철소로 우뚝 섰다. 총 면적은 647만평으로 여의도 면적(90만평)의 약 7배다. 광양제철소는 자동차 강판, 조선용 강판인 후판, 혹독한 기후에도 견디는 고기능 석유 수송관(API) 등 전략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특히
"제가 기른 농산품 가격을 제가 정할 수 있다니, 기대가 큽니다." 지난 9일 용인시 처인구 나눔인 체험농장의 김용군 대표 농업인(53)은 1킬로그램이 넘는 왕토란 세 뿌리를 캐 정성스레 다듬었다. 이날 온라인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이웃농촌’에 생산자로 등록한 뒤 받은 첫 주문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웃농촌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획하고 중소기업 씨엔티테크가 개발·운영하는 온라인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으로 지난 9일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온라인 농산물 쇼핑몰과 가장 큰 차이는 판매자가 아닌 농업인이 상품가격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김씨는 "경매나 대형마트를 통해 농산품을 판매할 때는 가격변동이 심해 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웃농촌에서는 내가 가격을 정할 수 있어 여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존 농축산물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 수수료는 가격의 10~22%로 농업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는 개인 직거래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
“소프트웨어 디자인 서비스 등 소프트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IT 파워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1년 삼성 사장단에게 주문한 내용이다. ‘갤럭시S’ 시리즈로 애플을 밀어내고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에 자만하지 말고 소프트 파워를 더 키워야 한다는 채찍질이었다. 삼성전자가 우면동에 연구개발(R&D) 단지를 새롭게 조성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회장의 주문이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두 달 뒤인 2011년 10월 삼성전자는 우면동 지역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해 같은 해 연말 매입을 모두 완료했다. ◇ 공정 60% 완료, 내년 5월 개관 ‘이상무’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미래 소프트 파워를 책임질 우면동 R&D센터를 찾았다. 언론사 가운데 이곳을 탐방한 것은 머니투데이가 처음이다. 우면동 R&D센터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자동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 13일 오후 현장에 도착해 받은 첫 인상
인천공항에서 10시간여를 날아가 도착한 카자흐스탄의 서쪽 끝 도시 악타우. '석유의 바다'로 불리는 카스피해로 뻗은 망기슐라크 반도에 위치한 이곳은 우라늄개발을 1961년 조성됐다. 우라늄 고갈과 함께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으나 카스피해에서 대형 유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석유개발 거점 도시로 급성장, 지금은 카자흐스탄에서 소득 2위를 자랑한다. 악타우에서 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350여㎞를 달렸다. 끝도 없이 지루하게 펼쳐진 황량한 사막. 사막의 모랫바람은 하늘마저 집어삼켜 시야는 온통 뿌옇게 흐려 있다. 살아있는 것이라고는 간간이 자리를 튼 키 작은 잡목뿐이었다. 도로조차 없는 사막을 간간히 박혀있는 전봇대를 이정표를 삼아 5시간을 달리자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운영하는 아리스탄 광구의 베이스캠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매서운 모랫바람 속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는 한국에서 9000㎞ 떨어진 이 '열사(熱沙)의 대지'가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라는 분명한 상징이었다. 아리스탄 광구는 석유공사가 2009
이틀에 걸쳐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첫인상은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 한 느낌이었다. 마다가스카르의 시간은 프랑스에서 독립한 1960년에 머무르고 있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한 시간 가량 비행기로 이동해 섬 동쪽 해안의 항구도시 토아마시나에 도착하자 조금씩 현대적인 분위기가 났다. 멀리 수증기가 올라오는 굴뚝을 이정표 삼아 다가가자 곧 거대한 규모의 암바토비 니켈 플랜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입구에 가까이 다가서자 반가운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여러 국가의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그제서야 1만5000㎞ 이상 떨어진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 손으로 니켈이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세계 3대 니켈광산...연간 최대 3만톤 니켈 확보 가능 세계는 지금 자원을 둘러싸고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개발되지 않은 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그 경쟁이 더 첨예하다. 2006년 광물자원공사를 중심
"단속반이 너무 많아 당첨자들이 와도 얘기를 할 수 없어 앉아만 있습니다. 나중에 전화주세요. 저녁까지 당첨자들은 150명 넘게 올 것 같아요."(위례신도시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서 만난 떴다방 김모씨) 최고 370대1에 달하는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몰이를 한 위례신도시 '위례자이' 계약이 시작된 15일 오전 모델하우스. 계약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은 당첨자들에게 영업하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과 단속반간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지난 10일 당첨자발표이후 웃돈 호가를 가구당 1억~3억원 가량 붙인 '위례자이'(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지구 A2-3블록) 매물을 확보하려는 떴다방과 이를 단속하려는 단속당국이 모델하우스 앞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떴다방을 비롯한 인근 부동산시장은 위례자이 매물 확보에 혈안이 돼 있었다. 떴다방들은 계약 시간이 되기도 전부터 모델하우스 앞에 진을 치고 당첨자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연락처를 물어보는 등의 영업 행위를 했다. 이들은 웃돈을 붙여 전
15일 오전 9시50분.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는 개장 전부터 1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최고 370대 1에 달하는 청약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계약 예정자들이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3~4명씩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의 대화중엔 종종 '합법'이란 말이 들렸다. 소위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으로 불리는 이들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를 붙잡고 열변하듯 구애작전을 펴고 있었던 것이다. '당첨만 되면 로또', '웃돈만 3억원'이라며 인기를 과시한 '위례자이'의 계약 당일 떴다방의 움직임은 더 분주했다. 이날 만난 한 떴다방은 "지금 나오는 웃돈은 다 가짜다. 괜찮은 가격에 살 수도 있다. 1년 후에 합법적으로 살 수도 있으니 일단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했다. 이 중개업자는 인근 공인중개소 6곳의 명함을 한꺼번에 건네기도 했다. 또 다른 떴다방은 "101㎡(이하 전용면적) A형 같은 경우 어제까지만 해도 1억4000만~1억5000만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