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모레퍼시픽, 中 상하이 뷰티생산 전초기지 가보니

[르포]아모레퍼시픽, 中 상하이 뷰티생산 전초기지 가보니

상하이(중국)=송지유 기자
2014.10.26 13:11

최첨단 연구·설비 갖춘 축구장 12배 규모 생산시설…일주일 이상 걸리던 물류도 3~4일로 단축

중국 상하이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전경/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전경/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서북쪽 외곽으로 차로 50분을 달리니 자딩취 마루쩐 '아모레퍼시픽(131,500원 ▼2,800 -2.08%)상하이 뷰티사업장'(생산기지)이 나타났다. 세련된 건축미와 깔끔한 색상의 외관은 화장품 생산공장이 아닌 대학교나 연구소를 연상케했다. 내부 시설은 중국 최고 수준의 첨단 시스템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이 생산기지는 축구장 12배에 달하는 대지면적 9만2800㎡에 건축면적 4만1000㎡ 규모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2년 준공해 운영해온 공장 바로 옆에 새로 지은 것으로 기존 시설보다 10배 이상 크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생산시설인 경기 오산 뷰티사업장(대지 22만4000㎡)과 비교하면 절반을 살짝 밑돈다. 생산시설에 투입한 자금은 약 1300억원이다.

◇최고 효율성 갖춘 친환경 생산기지…중국 전역 3∼4일 배송 가능=이번에 준공한 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생산기지는 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다. 1·2층은 생산시설과 포장·물류 시설, 3층은 직원 식당·쉼터·피트니스센터, 4층은 연구소와 사무공간 등으로 사용한다. 건물 하층부는 생산·물류 기능, 상층부는 연구·관리 기능으로 분리하되 유기적인 통합 구조로 설계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중량 1만3000톤, 포장 1억개, 금액 1조원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국내 생산물량(중량 1만5000톤)에 버금가는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우선 마몽드(89%)와 이니스프리(10%), 에뛰드(1%) 등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부 제품을 이 공장에서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300여명.

중국 전 지역 거래처의 주문물량도 이곳에서 배송한다. 기존에는 물류 배송에 7일 이상 소요됐으나 상하이 생산기지 물류센터와 선양, 청두 등 물류센터를 연계해 평균 3∼4일이면 배송이 가능하다. 강병도 아모레퍼시픽 SCM(공급관리본부) 전무는 "2016년까지 베이징과 광저우에 추가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거점 물류센터가 안정화되면 고객들에게 더 빠른 시일내에 제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상단)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 생산시설과 R&I 시설, (하단)뷰티사업장 1층 물류센터/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사진 상단)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 생산시설과 R&I 시설, (하단)뷰티사업장 1층 물류센터/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중국 전용상품 개발 박차…2020년 공장 규모 더 키운다=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에는 일반 생산·관리 직원 외에 석·박사 이상 연구원 30여명이 중국 특화 제품을 연구중이다. 향후 100여명까지 연구인원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정철 중국 상하이 연구팀장은 "중국은 국토 면적이 넓어 지역별 고객들의 피부 고민도 차이가 있다"며 "중국 현지 지형, 계절, 문화 등에 걸맞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6개 지역 피부과 병원과 연구회를 조직해 1300명을 대상으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과학원 쿤밍 식물연구소, 중국약과대학 등 중국 유수기관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료 및 효능 연구를 하는 것도 현지화의 일환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 수요를 잡기 위해 생산시설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엔 설비를 증설해 현재 1조원대인 생산규모를 1조9000원대로, 2020년에는 여유부지 증축을 통해 2조8000억원까지 키운다.

3000개가 넘는 중국(2958개), 홍콩(47개) 등 중화권 매장수도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중국 매출(4500억원)은 2020년 3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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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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