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114 건
2002년5월 봄비 내리는 어느 날, 20대 초반 앳된 자매가 금융감독원을 찾아왔다. 자매는 사연을 털어놨다. 동생이 다이어트 제품을 구매하려다 어린 마음에 사채를 썼다. 얼마 안 되는 빚이었지만 이자가 붙기 시작하자 무섭게 불어났다. 언니까지 카드 돌려막기에 나섰지만 감당이 안됐다. 빚은 어느새 수천만원으로 늘었다. 40여분 상담 끝에 자매는 펑펑 울었다. 대부업법(2002년10월 제정)도 없던 시절, 정부 부처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자매는 울먹이며 "우리 얘기를 들어준 데가 여기 밖에 없다"고 말했다. 10여년이 흘렀어도 김병기 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사진)은 '자매의 눈물'을 잊지 못한다. 김 팀장은 "빛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일이란 걸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김 팀장은 2002년2월 한국은행에서 당시 금감원 비제도금융조사팀으로 왔다. 서민금융 업무라고 해봐야 팀장(조성목 현 저축은행검사국장)과 팀원 4명이 고군분투할 때다. 사실 서민금융 업무는 금감원에서
"광주광역시를 아시아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아문단)의 김종율 단장은 27일 "내년 광주에 완공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아시아 각국에 대한 문화 분야 공적개발원조(ODA)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문화전당에 아시아 각 국의 예술가를 초청해 창작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고, 각종 세미나와 학술교류 및 문화행사를 개최해 아시아 각국과 문화 분야에서 인적교류를 활성화시켜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대표적 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단장은 "이미 여러 도시에서 한 것처럼 공연만 해서는 단순한 지역 차원의 문화행사에 머무르며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다"며 "서두르지 않고 꾸준하게 '아시아 지역의 문화 대표도시'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에 위치하지만, 오로지 광주 시민만을 위한 문화시설이 아니다"라며 "전당을 통해 아시
"저는 클래식음악의 매력과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리기 위해 제 21년을 바쳤습니다. 예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고등학교 땐 클래식음악을 절대 안 듣겠다고 했던 제가 말입니다." 1992년 코스모스 대학졸업을 앞둔 스물다섯 살의 청년. 자신의 아이디어로 무언가를 생산해 내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을 꿈꿨던 그는 마침 예술의전당(이하 전당) 클래식공연기획자 모집공고를 보게 됐다.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공연기획자가 일종의 PD라는 말에 덜컥 지원했고, 그 후 순수문화예술 분야의 저변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한 세월이 꼬박 21년 흘렸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전당의 역사와 젊은 시절을 오롯이 함께 한 주인공은 바로 정동혁 예술사업본부장(46)이다. 공채 3기로 입사해 역대 전당 사장 14명 중에 12명을 도와 함께 일했고, 음악·공연·전시 등 예술사업의 총 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교향악축제' '11시 콘서트' '토요콘서트' '청소년음악회' 등 대표적인 공연프로그램이 모두 그의
"쓰나미를 오지 못하게 막거나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가능성으로 글로벌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데 대해 '조기축소' 시기나 여부보다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중인 김총재는 방미에 앞서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미국과 중국경제 등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 자체에 골몰하기 보다는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 급락과 이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회복력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는 김총재는 "한은이 과거에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경제를 전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취임이후에는 그렇지 않도록 했다"며 "무조건 비관론부터 주장하는 것은 주목을 받는 데는 좋을지 모르지만 경제는 심리적인 면
오랜 내전으로 마약, 폭력, 살인 등의 문제가 심각한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머나먼 이 이국 땅에서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뇌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마약을 끊고 공부에 집중하는 등 '개과천선'의 길을 걷고 있는 것. 호아낀 로데스노 학교의 글로리아 뮬러 교장(50·사진)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엘살바도르는 정부보다 갱단(조직폭력배)의 힘이 셉니다. 좋은 일자리가 별로 없어서 부모들의 직업도 대부분 갱단과 연루돼 있죠.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학교를 다닐 때부터 갱단의 일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전임 교장은 갱단 학생들로부터 살해를 당했습니다." 뮬러 교장은 로데스노 학교에 부임하면서 보디가드를 지원받았다. 그럼에도 출근 16일째 갱단 학생들로부터 감금, 구타, 살인협박을 당했다.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경찰이 와서 저를 구해줬는데, 너무 무서웠죠. 그래도 학생들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업무에 복귀해 더 씩씩
이 배우의 변신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배우 한지상(31). 최근 뮤지컬배우 중에 이만큼 바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종횡무진' '전력질주'라는 말이 함께 떠오른다. 올해만 해도 그는 '완득이'(도완득 역) '넥스트 투 노멀'(게이브 역)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유다 역)에 이어 현재 LG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스칼렛 핌퍼넬'에서 열연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국내 초연하는 '보니앤클라이드'를 통해 자유를 꿈꾸는 정열적인 남자로 이전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만난 그에게 어떻게 쉬지 않고 에너지를 계속 뿜어내는지 묻자, "악쓰면서 버티는 거죠, 저는 겁도 많지만 깡다구도 있거든요"라며 "결국은 집중력의 싸움인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듣고 보니 그렇다. 실제 마주한 그는 작은 얼굴에 마른 체구,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모습이 조용하고 소심한 사람인 듯 했다. 하지만 무대에서 활보하는 그를 떠올리면 그 존
"판교 테크노밸리(이하 판교밸리)는 성남시에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 IT벤처의 산실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성남시는 기존 다양한 산업단지들과 시너지를 통해 성남시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8월 한낮, 찌는 무더위로 숨이 턱턱 막히는 성남시청. 시장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노타이 차림의 이재명 시장은 판교밸리에 대한 성남시의 계획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 팔을 걷어붙이고 관련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젊은 청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성남시가 앞장서서 판교밸리 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당 소속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도 협력이 잘 되고 있으며 시민의 삶과 관련된 부분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이 시장은 향후 판교가 성남시의 세수 확대는 물론 일자리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 예산을 투입해 판교밸리 입주 기업 및 젊은 창업자들을 지
"라인은 한국기업이기도 하면서 일본기업이기도 합니다. 구성원도 한국과 일본 외에 다양한 지열 출신들로 이뤄졌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라인의 특성에 맞게 각 지역에 맞는 유연한 서비스 기획이 라인의 글로벌 진출 핵심전략입니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코퍼레이션(이하 라인) 대표(사진)는 22일 도쿄 시부야 라인 사옥에서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갖고 라인의 향후 글로벌 확장 및 세부 전략에 대해 밝혔다. 아키라 대표는 "경제 주도권이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아시아 넘버원'이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미 아시아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고 남미와 유럽에서도 라인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며 다음 차례는 북미 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지역 별로 이용자 성향에 맞는 마케팅과 서비스를 별개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글로벌 인터넷 대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다드' 전략을 펼친
"1년차에 1조원, 2년차에 2조원 그리고 3년차에는 3조원의 펀드 판매를 달성할 생각입니다" 펀드슈퍼마켓 초대 대표이사(CEO)로 선출된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사진)은 21일 "임기 3년차에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점유율 3%에 해당되는 판매액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 규모는 약 117조원이다. 주식·채권형 펀드의 평균 판매보수 0.3~0.4% 수준만 가정해도 3조원 어치의 펀드를 판매한다면 3년차 펀드슈퍼마켓이 남길 수 있는 이익은 100억원에 이른다. 차 사장은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은데 역설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성공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펀드슈퍼마켓의 성패에 업계 관심이 높은 이유는 그간 증권사들의 온라인 펀드 판매가 순조롭지 않아서였다. 온라인 증권사를 표방한 키움증권 등이 파격적인 판매 수수료를 앞세워 온라인에서 펀드를 판매했지만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이사가 신규 출점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딛고 내년 하반기에는 반드시 기업공개(IPO)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부터 IPO를 추진해왔지만 실적부진 등이 발목을 잡으며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카페베네는 이를 위해 계열사인 마인츠돔(베이커리)·블랙스미스(이탈리안 레스토랑)를 물적 분할시켜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자본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성동구 금호점에서 열린 '글로벌 1000호점' 개장 기념식을 마친 뒤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본업인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해 내실을 키운 뒤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업 상장에 나설 것"이라며 "커피와 베이커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외에 별도의 신규 사업은 벌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커피업종 모범거래기준을 적용받은 데 이어 올 초부터는 마인츠돔·블랙스미스가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신규
한 해 364조원에 이르는 나라 예산을 주무르는 남자가 있다.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아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다. 예결특위는 내년 상반기까지인 이군현 위원장(새누리, 경남 통영·고성) 임기 중에 전년도 결산과 2014년도 예산을 심사·의결한다. 이 위원장의 어깨는 여느 때보다 무겁다. 정부 각 부처의 내년 예산 요구안은 올해(추경 제외)보다 6.6%, 액수로는 22조 늘어난 364조7000억원이다. 박근혜정부의 첫 예산안으로 창조경제 등 정부철학도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세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떤 식이든 대폭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 위원장은 18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적자재정 지양 △불요불급 예산 최소화 △중앙과 지방정부, 민간부문의 적절한 재정분담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기재부에 넘어온 것(요구안)은 전년도보다 22조원이 늘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수 확보에 걱정이 많지만 민간이 할 것은 민간이 투자하도록 하는 등 선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은 음악이 저를 끌어당겼기 때문이에요. 샹송냄새도 나면서 팝적이고 클래식한 프랑스뮤지컬 특유의 매력이랄까요?" 다음 달 개막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역 '콰지모토' 역을 맡은 홍광호는 "영미권이나 국내 창작뮤지컬이 아닌 제3국의 작품은 처음"이라며 이번 공연을 하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3월까지 '살짜기 옵서예'에 출연한 이후 TV출연과 단독콘서트인 '홍서트'를 열었지만 뮤지컬 무대는 6개월 만에 서는 것이다. ◆콘서트 실황음반 발매=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제 인생에서 가장 길게 쉬어본 것 같다"며 "쉬는 동안 콘서트도 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큰 사랑을 받아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잘 쉬었다지만 콘서트를 위해 색소폰도 배우고 피아노 레슨도 받았다. 좋은 발음으로 팝송을 부르기 위해 '영국식 영어' 과외까지 받으며 바쁘게 준비했지만, 뮤지컬배우가 뮤지컬을 하지 않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