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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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00년 가까이 경쟁법(공정거래법)이 판례 등을 통해 자리 잡았습니다. 그 결과 경쟁 사업자에게는 위해가 되지만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정당한 방법을 통한 시장지배력 획득은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최근 '소비자 중심 포털 규제정책' 강연에서 네이버 규제 논란을 경쟁법을 통해 풀이한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일침이다. 이 교수는 "시장지배적사업자가 정당한 방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더 큰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지배력을 부당하게 남용하는 것은 규제대상이 돼야 한다"며 "경쟁사업자에게 위해가 되지만 '정당한 경쟁의 수단인 행위'와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경쟁사업자에게 위해를 끼치는 행위'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불공정 사례로 이 교수는 △효율성 증대효과가 수반되지 않는 끼워팔기 △배타적 계약 체결 등을 통한 경쟁사업자 배제 △개방성을 표명, 콘
18일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내정된 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 후보는 내정 직후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국민은행의 경영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임영록 회장이 생각하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경영구상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행장 후보는 또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선임 반대 및 출근저지 투쟁 방침에 대해 "노사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기"라며 "국민은행 근무 시간이 비교적 짧지만 노조에 '같은 KB 식구로 받아들여 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치열한 경쟁 끝에 선임된 소감은? ▶굉장히 영광스럽다. 중책을 맡겨준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사외이사들에게 감사드린다. 영광스러운 한편 주어진 소임이 막중하다는 무게감을 느낀다. 임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장의 소임은 임 회장이 생각하는 '기본에 충실하자'
“53만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봉사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17일 포항시 경제산업국장으로 취임한 신임 황병한 국장(사진)은 취임일성으로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동료, 선후배 공무원들을 평생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국장은 1979년 영일군 기계면에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뎠다. 평소 온화한 성품과 성실함, 그리고 뛰어난 기획력으로 선후배 공무원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그는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황 국장의 이력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다. 2004년 자치행정과 재직 당시, ‘포항 시민의 날’ 조례 제정을 최초로 추진했으며, 대한민국 대표 국가축제로 자리 잡은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최초 기획도 그해 함께 진행했다. 2007년 연일읍장으로 발령받은 후에는 지역특색을 살린 특별한
4년제 대학들의 스트레스가 위험수위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 왔기 때문에 일부 대학들은 재정이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다. 당장 매년 임금을 동결 당한 직원들부터 불만이 높다. 그렇다고 대학을 바라보는 '곱지않은 시선들'이 누그러진 것도 아니다. 여전히 적립금을 풀어라, 등록금을 더 낮춰라, 교육의 질을 높여라, 방만한 경영을 없애라 등 각종 요구가 팽배하다. 2009년 전 호시절에, 등록금을 '팍팍' 올린 일부 대학들의 경우 그나마 버틸만 하겠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남의 나라' 얘기다. 박근혜 정부는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지원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수준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반갑지만은 않다. '반값등록금' 예산 2조7750억원을 제껴놓고 나머지 돈으로 나눠먹기를 하려니 경쟁이 여간 치열한 게 아니다. 학령인구 급감 시기에 특성화와 구조개혁에 실패하면 오히려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란 두려움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웨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은 초등학교로 제대로 나오지 못한 이른바 '스펙없는 사람'이다. 직업은 살인사건 조사원. 내세울만한 스펙이 없어도 그는 각종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명쾌하게 풀며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그러자 형사들을 비롯해 주변에선 "학교도 제대로 안나온 사람인데 왜 존경을 받을까"란 의구심과 증오심마저 갖게 된다. 여자 주인공은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이렇게 외친다. "기록(스펙)과 사람은 다르다." 지난 11일 서울 을지로 서울고용센터에서 만난 권혁태 서울고용노동청장이 들려준 얘기다. 학벌이나 간판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고질적 관행을 지적하면서다. 권 청장은 지난 4월초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에서 서울고용노동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현장에서 청년고용 문제를 직접 다루면서 '스펙타파'에 힘을 쏟았다. 그는 "청년 구직자들이 실력과 열정만 있으면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강소기업 알
"여행은 온 몸으로 떠나는 독서가 아닐까요? 여행하면서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하는 거죠. 여행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떠나는 것이지 단지 쉬러 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독서광으로 잘 알려진 이석연 전 법제처장(59)이 책 를 펴냈다. 헌법과 형법 등에 관한 묵직한 책을 주로 썼던 그는 2010년 8월 법제처장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11월 첫 번째 인문교양서인 를 썼고 이번에 인문탐사기행기 형식을 빌려 두 번째 책을 낸 것이다. 공직생활 당시 '쓴소리' 하기로도 유명했던 그는 여행의 정의를 내리는 데 있어 다소 예민할 정도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싶어 했다. 사전적으로 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고 했으나 이 전 처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일을 목적으로 다른 곳에 간다면 여행이라기 보단 '출장'이 더 어울릴 듯 하고, 유람이 목적이라면 '관광'이란 말이 먼저 떠올라 여행의 고유한 가치가 훼손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행
"패션은 자신감이자 배려죠." 장광효 카루소 대표(사진·55)를 11일 청담동 본사에서 만났다. 그가 패션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우선 복장에 눈이 갔다. 심플하면서도 편안한 복장이었다. 도서 지역 아이들에게 한복을 만들어 주는 재능기부 프로젝트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는 그는 비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불구, 스타일에 한 점 흐트러짐이 없었다. 장 대표는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멋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꼭 비싼 옷을 입거나 명품을 사야한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옷의 문제가 아니라 어딜 가서든 피부가 좋다거나, 스타일이 멋지다는 말을 들으면 자신감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그게 바로 패션"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에게 패션은 배려이기도 하다. 그는 "본인을 가꿀 줄 아는 건 곧 남을 이해한다는 것이기도 하다"며 "일종의 배려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맨이라면 패션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에게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로는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라는 게 기싸움 하고 소리 지르고 분위기가 삭막합니다. 그게 딱 끝나고 나면 '허…' 하고 앓아눕게 되죠. 제가 지난 5월 하얼빈에서 열린 협상때 그랬고 이번 6차 협상땐 수석대표로 나선 김영무 국장도 지금 앓아누웠죠. 그렇게 되는 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지난 2~4일 부산에서 열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에서 우리측 대표를 맡은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의 말이다. 우 실장은 지난 4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한·중FTA 5차 협상에선 수석대표도 맡았다. 지난 5일 오후 정부과청청사 산업부 6층 사무실에서 만난 우 실장은 이번 FTA처럼 양자 간 FTA를 '장기'에 비유했다. 그야말로 성동격서(聲東擊西)식이란 얘기다. 반면 다자간 협상은 바둑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양자간 협상은 여러 분야 이슈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고 또 공격이 들어오면 곧바로 반격해야 한다"며 "기싸움이 상당한데 중국과 거칠게 장기 한판 두다 쓰러질 판"이라
"창조경제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미래창조과학부에 힘을 실어주고자 합니다. 창조경제일자리창출특별위원회(이하 창조경제특위)는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당정 상생모델이 될겁니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입법을 선두지휘하고 있는 김학용 새누리당 창조경제특위위원장(경기 안성)은 5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회가 앞장서서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창조경제가 ICT 뿐만 아니라 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즉 창조경제의 성공여부는 관련법을 제정하는 국회에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여기에는 전담부처인 미래부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깔려있다. 김 위원장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 사실 지자체에서 허가를 내주는 부서들이 '우왕좌왕'하는 때가 많다"면서 "사실 중앙부처도 과거에 없던게 생기니까 도대체 소관부서가 어디인지, 자신들조차
전경혜 BC카드 경영관리실장(52·전무)에게 지난 1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전 전무는 대학에서 계산통계학을 전공한 뒤 1983년 7월 1일 KT에 입사했다. 지난 1일이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30주년 되는 날이었다. 지금이야 국내 여성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고 여성 대통령까지 배출한 시대지만 과거 여성에게 직장생활은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여성에 대한 차별 역시 심했다. 그만큼 유리천장을 뚫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 전무는 입사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여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됐다. 올해 초 KT의 계열사인 BC카드 CFO로 자리를 옮긴 전 전무를 서울 서초동 BC카드 본사에서 만났다. "지난 1985년에 KT 본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당시 수천명의 본사 직원 중에서 여성 정규직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차별이 심했고, 승진을 해도 호칭은 '미스 전', '전 양' 이었어요. 더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
"중국 산업계에서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데 두려움이 있다. 최근 조사에서 중국 산업계 중 40% 가량이 한중 FTA 추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젠핑(張建平)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약칭 발개위) 대외경제연구소 주임은 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FTA를 높은 수준으로 시작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여론이 많다"며 한국과의 FTA 체결에 대한 중국 내부의 신중한 분위기를 전했다. 장주임은 "중국은 현재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가는 과도단계에 있고, 개방도 역시 낮다"면서 "특히 서비스업 개방은 중국으로서는 크나큰 도전 인 만큼 한국과의 FTA는 일반 수준으로 개방한 후 천천히 개방도를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장주임은 높은 수준의 개방이 어려운 이유로 농업문제를 꺼냈다. 그는 "한중 FTA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에서 농업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 세계무역기구(WTO) 협상과 한·칠레 FTA 협상 당시
"비주력자산 및 비핵심인력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 등 회사 체질을 개선시킬 예정이다. 회사명도 바꿔 줄기세포 등 핵심 사업에 주력하도록 할 것이다." 지난달 알앤엘바이오 대표이사로 영입된 이형승 대표는 4일 머니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회사가 영속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22일 주주총회에서 알앤엘바이오 대표로 정식 승인을 받은 후 내달 16일에는 네이처셀의 대표이사도 겸할 예정이다. 1963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재정경제부 서기관, 삼성증권 전략기획 및 마케팅 이사, CJ그룹 경영연구소장, IBK투자증권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01년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이 알앤엘내츄럴라이프를 설립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라 회장과 서울대 82학번 동기이기도 한 이 대표는 "알앤엘바이오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달라는 라 회장의 요청에 의해 알앤엘바이오에 합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