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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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을 처음 보곤 (추진하기가) 정말 어렵겠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홍석기 서울연구원 미래사회연구실 연구위원(사진)은 "현재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상황이 어려워 뭐라 언급하기도 부담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위원은 용산개발의 최종 디자인이 확정되기 2년 전인 2010년 당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수행한 '한강문명중심 신 용산을 위한 마스터플랜 전략' 보고서의 대표 연구자다. 이 보고서는 용산개발을 포함한 신 용산 일대 1386만㎡ 규모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소르본느대학교에서 국토 및 지역개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홍 위원은 용산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다소 성급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51만5483㎡ 규모에 31조원이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도시계획을 5~6년 만에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홍 위원은 "프랑스에선 개발사업을 국가가 직접 주도하고 민간에 역할을 나눠 준다"며 "정부가 해당 사업을 위한
'그리스' '헤드윅' '셜록홈즈' '젊음의 행진' '형제는 용감했다' '라디오스타' '율슉업'···. 뮤지컬 팬이라면 한번쯤 봤을만한 작품의 제목들이다. 그런데 이들 뮤지컬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배우 송용진(37)의 출연작이라는 것이다. "'흥행의 아이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송용진이 어깨를 으쓱이며 장난기 섞인 표정으로 기자에게 질문을 한다. 그는 요즘 공연계에서 '흥행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돌이켜보면 뮤지컬 '그리스' '형제는 용감했다' '셜록홈즈' 등 그가 초연했던 많은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으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뮤지컬에 이어 지난 1월에 막을 내린 대학로 연극 '나쁜자석'(연출 추민주)에도 출연했는데 이 작품 역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지난달 9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어떨까. 개막 후 일주일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지난달 평균좌석점유율은 80%정
처음부터 자녀는 낳지 않기로 약속했다. 내가 낳은 아이와 다른 아이가 넘어졌을 때 어느 한쪽을 먼저 일으키는 상황이 올까 겁이 났다. 자녀 대신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았다. 열매를 주지는 않았다. 열매에 물을 주고 채집할 수 있는 터를 만들어줬다. 제23회 호암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 이종만(57) 원장과 김현숙(54) 직업재활교사는 그렇게 살았다. 지난 10일 경북 안동시 남선면 현내리 673번지 '나눔 공동체'. 인적이 드문 길목을 따라 올라간 그곳에서 이들 부부를 만났다. 두 사람과의 만남은 "이렇게 주목받을 일이 아닌데"라는 첫 마디로 시작했다. 이들은 호암상 최초 부부 수상자가 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지금 당장 도움을 주는 게 다가 아니잖아요.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장애인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32년간 공들인 결과물이 나눔 공동체입니다." ◇교회 농아반 봉사활동이 32년 '사랑
"레드(Red)" "그린(Green)" "블루(Blue)" 초등학생 10여명이 외국인 선생님을 따라 영어단어를 읽는다. 흔히 볼 수 있는 영어수업 장면이지만 이곳은 특별하다. 평소 외국인 선생님과 영어수업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수업이기 때문이다. 노량진 '행복한 홈스쿨'에는 현재 외국인 교사 8명이 있는데, 이들 모두 현대캐피탈 직원이다. 자발적으로 모인 외국인 직원들이 봉사활동 계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다.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린 이반 이바노프 대리(Ivan Ivanov·31)는 "한국인 동료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외국인 직원들과 새로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해오면 이를 지원하는 MVP(Mini Volunteer Program)를 운영 중이다. 마케팅팀에서 감사기획팀까지 부서도 다르고 국적도 다양한 외국인 직원 7명이 이바노프 대리의 아이디
"제돌이를 통해 동물에게도 인간 못지않게 삶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제돌이의 야생 방류는 올림픽 금메달·삼성전자 매출에 결코 뒤지지 않는 (가치있는) 일이란 것입니다."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서울시 시민위원회'를 이끄는 최재천 위원장(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사진)은 그동안 서울시와 함께 불법 포획된 후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에 출연해온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치있는 일임을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시민단체 대표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오는 17일 출범 1년을 맞는다. 최 위원장은 위원회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보람'이란 한 단어로 표현했다. 그는 "제돌이 방류에 처음 나설 때 고민했지만 지금껏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1년 동안 정기회의만 8번, 소위원회는 수시로 여는 등 정말 열심히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돌이 때문에 욕먹으면 눈물이 나올 것같다고 하던데 나 역시도 마찬가지
LG패션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연내 태국에 1호 매장을 열고 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한국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대만에 단독 매장을 연 데 이어 태국 진출도 가시화되면서 동남아 시장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상균 LG패션 신사캐주얼 부문장(상무·사진)은 9일 서울 신사동 LG패션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 헤지스의 태국 현지 파트너사와 입점 백화점이 결정된 상태"라며 "올해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헤지스는 첫 해외 진출국인 중국진출 10주년을 맞는 오는 2017년까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퍼시픽 소고 백화점 본점에 헤지스 1호 매장을 오픈했다. 김 상무는 "비슷한 시기에 대만과 태국 시장 진출을 준비했는데 대만 측 사업파트너인 먼신 가먼트 그룹이 속도를 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매
"이제 한국에서 BIC(이하 빅)은 더 이상 '볼펜 회사'로 한정되지 않을 겁니다. 해외에서처럼 '라이터의 강자'로 자리 잡겠습니다. 라이터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점도 저희에겐 기회죠." 프랑스계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빅 프로덕트의 홍승옥 동북아시아 사장(47·사진)의 각오다. '빅'하면 먼저 볼펜을 떠올리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다. 사실 빅은 1945년 크리스탈 볼펜을 출시해 히트를 쳐 현재 세계 볼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국내에 진출했는데, 한국지사 매출의 70% 이상이 문구류이기도 하다. 67년의 전통을 가진 BIC 브랜드는 전세계 160개국에서 볼펜 뿐 아니라 라이터·면도기·만년필, 그리고 심지어 일회용 핸드폰 까지 팔아 연간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빅은 1973년부터 라이터 시장에도 진출해 매일 500만 개 이상 팔며 세계 라이터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전체에서 문구류와 라이터 매출 비중은 비슷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하이힐을 만들게 된 건 '실연(broken heart)' 때문이었어요. 그녀는 떠났지만 구두는 남았죠."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네덜란드의 전도유망한 건축가였던 렘 디 쿨하스 유나이티드 누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사진)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구두를 디자인하게 된다. 로맨틱한 구두를 직접 만들어 떠나간 연인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던 것. "그녀와 헤어졌을 때 상심이 너무 깊었습니다. 가슴 저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고, 구두를 만들어서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죠. 끝내 그녀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 했지만 그 일이 제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건축가 집안에서 자란 쿨하스 디렉터는 건축 이외의 디자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실제로 그는 '프라다가 사랑한' 세계적인 건축 거장 렘 쿨하스의 조카이기도 하다. 우연한 계기에 구두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쿨하스 디렉터는 본격적으로 구두 브랜드를 만들기로 마음먹고 사업 파트너를 찾아 나선다. 이때
"앞으로는 정책의 왜곡을 가져오는 '모순된 구조' 자체를 뜯어고칠 생각입니다. 정치인들이 치열한 토론 과정을 통해 대안을 내놓고 이를 국민들에게 납득시켜 공감을 사는 것, 이게 제 정치 목표입니다." 5선 '쇄신파'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돌아왔다. 지난해 정치권에 '경제민주화' 열풍을 불러온 그가 이번엔 들고 나온 건 '새로운 국가모델'.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천천히, 긴 호흡으로 논의하면서 대한민국에 가장 적합한 국가모델을 찾겠다는게 그의 목표다. 지난 5일 오후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만난 그의 눈빛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의욕에 넘쳤다. 남 의원은 "그동안 모순된 개인의 행동양식, 모순된 법안의 원인에 집중했다"면서 "그런데 출발점을 따져보니 그 위에 있는 구조 자체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 구조가 잘못됐기 때문에 사람들의 행동에 왜곡이 발생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들이 나온다"면서 "이 구조를 아예
"사학비리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교육 주체들이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합니다." 영화 '주님의 학교'로 감독으로 데뷔한 전상진 감독(31·사진)은 자신의 첫 작품에 지난 10년간 세종대에 재학하면서 벌였던 사학비리 퇴출운동 과정을 담았다. "사립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으면 합니다." 전 감독은 "사학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주체인 학생과 교수, 교직원이 학교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주체들이 의지를 갖고 스스로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문고 재학 시절에도 비리재단에 맞선 경험이 있는 전 감독은 "지금보다 훨씬 더 퇴행적인 사립학교법 아래에서도 전교생이 수업을 거부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문제의식과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사학비리에 맞서는 학생들의 성향을 '운동권'으로 규정짓는 시각에 대해 전 감독은 동의하지 않았
- "판교로 놀러오세요. 회사에 비행기도 있고, 미끄럼틀도 만듭니다" - "영국, 일본 게임개발자는 예술가이자 스타입니다." - "가장 게임회사다운 게임회사, 그게 목표입니다" "한 직원과 면담을 하는데 그 직원이 고개를 떨어뜨리고는 눈물을 글썽거리더군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게임 개발을 잘하는 직원들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퍼블리싱(유통)을 하고 있었던 거죠. 보직을 바꿔줬습니다. 그 개발자가 개발한 게임이 곧 나옵니다."(이은상 한게임 대표) NHN 한게임이 변하고 있다. 웹보드 게임으로 돈을 번 기업, 손대는 게임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다는 비판을 달고 살았던 한게임이 웹보드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 오는 8월 1일. 한게임은 NHN에서 분할돼 독립기업이 된다. 지난 2000년 NHN과 한게임이 합병한 후 13년만의 결별이다. 이 변화의 중심엔 '외인구단'이 있다. 이은상 한게임 대표. 이 대표는 이
"인연관리는 결국 갈등관리를 잘 하는 데서 시작하죠." 국내 인맥관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광모 휴먼네트워크 연구소 소장(50·사진)은 "인간관계는 악연을 피하고 진심과 정성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의 '신념'과 '버릇'이 어우러져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 버릇에는 마음버릇, 말버릇, 몸버릇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좋은 마음버릇을 들이기 위해 '마음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안한 인상과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그는 굴곡 없는 무난한 삶을 살아온 듯 보인다. 하지만 양 소장이 최근 펴낸 책 '비상'(이룸나무)에 깃든 글귀들을 읽어가다 보면, 그 하나하나가 삶의 우여곡절과 깊은 묵상에서 비롯됐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살이 새옹지마 아닐까요? 오십 평생을 살면서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 상했던 일이 많았어요. 서른 살에 SK텔레콤 노조위원장까지 하면서 꽤 잘나간다고 생각도 했지만,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곤경에 처한 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