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132 건
"지난 설날, 가격이 가장 높을 때 물량이 제 때 못나왔어요. 선물용으로 수요가 많을 때 출하를 못하고 다른 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됐을 때 함께 경쟁하는 바람에 가격조절을 못했죠.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합니다." 지난 9일 오후, 경남 진주 진양면사무소. 자그마한 강당에 50여 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늦은 시간에 고단할 법도 했지만 다들 표정은 진지했다. 모여 앉은 이들을 향해 창창한 목소리로 '잔소리'를 늘어놓는 건 자그마한 체구의 안재경 농협 멜론전국연합사업단 단장(50·사진). 안 단장은 햇사레, 잎마춤 등 광역단위 연합브랜드를 성공시킨 농산물 마케팅의 '베테랑'이다. 지난해 국내 첫 전국단위 연합브랜드 K멜론을 출범, 사업단을 이끌며 상품출하에서부터 유통, 마케팅, 홍보까지 도맡고 있다. "비료, 농약, 비닐 등 기자재는 판매자들이 가격을 결정하고 농민들은 그 가격대로 사야만 합니다. 그런데 농산물은 왜 판매하는 여러분들이 가격을 결정하지 못할까요?" 안 단장이 가장 소리
일단 '문화' '여가'라는 말은 직장생활을 하는 바쁜 현대인들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멀게만 들린다. 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일터 자체가 즐거운 곳,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 인증 캠페인이다. "이제는 일과 여가생활의 균형을 잡아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 여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김성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사진)은 직원들의 여가활동을 적극 지원해주는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 캠페인과 관련해 "보통 여가생활을 굉장히 소비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라는 사회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가는 그저 먹고 즐기며 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생산적인 복지활동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라고도 했다. 김 정책관은 또 우리 사회 중산층의 기준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
"세상에 태어난 것이 반갑고, 좋은 인연 맺으며 살고 있는 현재가 고맙고, 앞으로 노래할 내 인생이 기쁘잖아요. 허허." 올해로 데뷔 18주년을 맞은 소리꾼 장사익(63).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자택에서 만난 그는 순수하고도 시원한 웃음으로 마주한 이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했다. 인왕산의 가을이 곱게 물들어가는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거실에서 차를 내리며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는 그는 인생을 진정 '반갑고 고맙고 기쁘게' 여기는 듯 했다. 63세의 나이에 데뷔 18주년이면, 노래를 시작한 것이 45세부터라는 얘기다. 남들이 조기은퇴 운운할 때 과감하게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내딛은 것. "수명이 길어졌으니 90까지 산다고 하면 딱 중간에 시작한 거죠. 이를테면 제 인생 전반 45년은 '밤'이었고, 후반 45년은 '낮'일겁니다." 45년간의 밤이라. 충남 홍성 출신인 그는 상고를 졸업하고 보험회사, 무역회사, 종이회사, 가구점, 전자회사, 독서실, 카센터를 거치며 15~16가지 일을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는데 어디서 시작하느냐는 중요치 않아요. 제가 꼭 오고 싶었던 부서에 배치 받았으니 열심히 할 일만 남았습니다." 지난 2일부터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로 출근한 이정혁 사무관(27·사진)은 55회 행정고시 재경직 수석합격자. 지난달 말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수료한 뒤, 기획재정부에 지원했다. 다음 달 중으로 세종시 이전을 마쳐야 하는 재정부에 배치된 이씨는 사실상 '세종시 1기'가 되는 셈이다. 이 사무관은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지난 해 말 시험에 최종합격했다. 경제학에 흥미를 느껴 이 공부를 계속할 길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획재정부가 떠올랐고,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됐다는 것. 지난 2006년 말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한 이 사무관은 중간에 군대도 다녀왔다. 시험 준비 중 재정부 세종시 이전 계획을 들었을 때의 심정을 묻자 이 사무관은 "재정부가 세종시가 아니라 제주도에 간다고 해도 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재정부에서 경제 관료가 되
"지스타에는 수많은 아시아의 훌륭한 온라인게임이 쏟아져 나옵니다. 엔매스는 북미·유럽에 맞는 아시아의 온라인게임을 발굴해 이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브라이언 녹스 엔매스 선임 프로듀서) 오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2'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 집중된 온라인게임들이 최근 북미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스타에 참여하는 '엔매스'의 경영진이 국내 게임사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엔매스는 블루홀튜디오가 만든 국내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를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한 미국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기업. 녹스 선임 등 엔매스 경영진들이 지스타 행사장에 대거 참여하는 이유는 바로 '숨겨진 진주', 차기 스타게임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엔매스가 퍼블리싱 중인 테라는 업데이트 및 할로윈 이벤트 등 현지에 맞는 서비스로 매우 강력한
"아시아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세계의 중심이 될 아시아에서 자유롭게 활약할 수 있는 학생을 키워내기 위해 아시아 대학과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합니다." 3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2 아시아 대학 총장포럼(AUPF·Asian University Presidents Forum)'의 의장대학으로서 아시아 17개국 68개 대학 총장을 맞이하고 있는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이번 포럼을 적극 유치한 목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제국 총장은 "오는 2050년께면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1%가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등 아시아가 세계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우리 학생들이 아시아를 무대로 뛰어놀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위해 아시아권 대학들의 폭넓은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한 때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대학 총장포럼은 아시아지역 대학 간 교육, 학교운영 경험 등 정보 공유를 위해 지난 1992년 설립됐으며 서아
"국내법으로 대기업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중소기업에 특혜를 준다고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계화 된 대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국내생산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생산 비중을 늘려 국내 제조업 입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광두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힘찬경제추진단장(사진)은 30일 머니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제조업 중심 중소기업 지원 모델에서 벗어나 지식문화사업 등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근혜 후보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단장은 "지난 20~30년간 세제·금융지원, 하청공정거래질서 확립 등 중소기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왔지만 성과가 별로였다"며 "경제구조 및 시장질서와 배치되는 정책은 유효성이 떨어진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성장과정은 지금껏 수출 대기업 중심이었고, 경제발전전략과 성장모형도 수출 경쟁력을 지닌 대기업을 중심으로 짜여
"저 샛노란 은행잎을 보세요. 햇빛을 머금은 양에 따라 그리고 우리가 보는 각도에 따라 은행잎들은 저마다 다른 빛깔을 내고 있죠. 얼마나 아름답나요." 지종철 국토해양부 주택기금과장(사진)은 정부 과천청사를 물들인 단풍잎에 취한 듯 보였다. 이럴 때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린다고 한다. 지 과장은 사진 찍는 게 취미다. 10년 전부터 사진에 재미를 붙였다. 사무관 시절 사진을 좋아하던 담당 과장과의 만남이 계기였다. 처음엔 일반 디지털카메라인 소위 '똑딱이'로 시작했다. 이후 청사와 집을 오가던 지 과장의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지 과장은 "사진에 관심을 두면서부터 무심코 지나치던 풍경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 종전엔 무의미했던 사물들로부터 감동을 받게 됐다"며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듯 사진을 찍자 감성이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촬영을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 통상의 기준은 '출사'(出寫) 여부다. 가족끼리 놀러가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아직 서로 밟고 올라서는 것에만 익숙한 것 같아요. 융합을 하려면 협동심이 발휘해야 하는데 서로 경쟁하고만 있어요. 대기업이 먼저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 외부에서 계속 새로운 생각, 기술을 들여와야 혁신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신재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T융합단장(사진)은 국내 IT융합산업에 대해 '진입단계'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IT융합산업 자체는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 여러 선진국들에 비해 구조자체가 취약하다. 그에 따르면 현재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국내 IT융합의 모델은 기존 주력산업분야의 대기업과 유망 IT업체가 연계되는 데 머무르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체와 협업해 융합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IT융합의 특성상 IT기술이 전 산업분야를 횡으로 관통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재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상 중소 IT업체 혼자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 신 단장은 "제조업 제품에 IT기술을 융합해서 부가가치를
야권 원로인 김상근 목사(사진)는 2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단일화 방안으로 제시한 '가치연합'에 대해 "전적으로 옳은 말"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연합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연합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러자면 서로 소통하고, 거기서 뭔가 합일점을 찾고, 그것이 기반이 돼서 연합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원탁회의)'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었다. 이 성명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은 "주문을 깊이 유념하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응을, 안철수 후보 측은 "깊이 새겨듣겠다"는 반응을 각각 내놨다. 이에 김 목사는 "하루 이틀 더 보고 (두 후보 쪽에서) 추
"요즘 저성장이 일반화됐다는 의미에서 '뉴 노멀'(New Normal)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어요. 1990년대 말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버블이죠. 그때도 기술주 폭등으로 인한 높은 밸류에이션이 이제는 표준이 됐다며 '뉴 노멀'이라고 했습니다." 주식낙관론으로 유명한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영대학교(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며 비관론이 팽배한 데 대해 과도한 낙관론과 다를 바 없다며 일침을 놓았다. 과도한 낙관론은 버블을 유발하지만 과도한 비관론은 자산가치의 저평가를 초래한다. 이에 따라 시겔 교수는 "미국 주식시장만 봐도 1929~1932년 대공황 이후 가장 많이 저평가돼 있다"며 "뉴욕증시의 PER(주가수익배율)가 역사적 평균 수준만 회복해도 증시는 현 수준에서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최근 와튼스쿨이 매년 전세계 기자 40~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제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의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사진)은 28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에 대해 "후보 단일화에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고, 단일화 협상을 눈앞에 두고 '게임'을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안 후보도 강조하고 있는 것 처럼 '정권교체'를 위해 필수적인 과제이고, 아직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안 후보 등이 참여한 '청춘콘서트'를 기획한 인물로 지난해까지 안 후보와 가깝게 지냈다. 현재는 문 후보 캠프에 소속돼 있어 두 대선 주자를 두루 아는 몇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윤 위원장은 안 후보가 '정치쇄신'을 문 후보 쪽에 압박하는 데 대해 "'정치쇄신'은 안 후보의 존재이유"라며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도권 정치가 기득권 구조에 안주한 면이 있었고, 혁신하지 않고 국민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