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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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올바른 개념과 성과, 그리고 방향과 비전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나가겠습니다." 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장은 30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중점을 둘 업무를 묻는 질문에 "한국 문화의 바람직한 발전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3월 국립도서관장에서 해외문화홍보원으로 자리를 옮긴 우 원장은 "세계에 한류가 퍼진다는 것은 한국이 세계 여러 나라를 돕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왔다는 의미"라며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문화의 역할 등을 세계에 잘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우리 문화를 전파하기보다는 각 나라 문화와 상황에 맞게 상호 교류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한 우 원장은 "개발도상국에선 주로 K팝에 관심이 많은 반면, 선진국에선 한식이나 한복에 더 관심이 큰 만큼 이에 맞는 한국 문화의 홍보활동과 교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 원장은 '다이나믹' '스파클링' 등 한국의 문화나 관광을 한 단어로 설명하는 슬로건의 사용 문제
"비밀번호를 정할 때 한 두 글자만 다르게 해도 금융사기를 피할 수 있어요." 국제해킹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해 대한민국의 '화이트 해커'로 유명해진 박찬암(22·사진)씨의 말이다. 최근 은행권이 피싱사이트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박찬암 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피싱사고 대응책으로 은행권의 보안시스템 강화가 아닌 개인의 비밀번호 보안 강화안을 내놨다. 또 이를 위해 금융사의 적극적인 피싱 예방 홍보는 물론, 공공기관의 공익 캠페인도 병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박씨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사이트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범죄자들이 인터넷 사용자들의 이러한 습성을 악용해 상대적으로 해킹이 쉬운 사이트에서 취득한 계정 정보(아이디, 비밀번호)로 해킹이 어려운 사이트에서도 쉽게 접속하거나 사칭할 수 있어서다. 매일 인터넷상에서 수많은 사이트를 누비고 다니는 박찬암 씨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어떻게 비밀번호를 관리하고 있을
유은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4.11총선 선거운동 시작은 미약했다. 8년간 고양시장으로 있었던 강현석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지율, 인지도 등에서 밀리며 10%포인트 이상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자 그는 51.6%의 득표율을 달성, 44.7%에 그친 강 후보를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유 당선인은 지난 27일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의 변화 요구가 당선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먹고 사는 문제를 절절히 호소하는 서민과 중산층의 바꿔달라는 요구가 많았어요. 힘든 민생경제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기대와 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유권자들이 판단했고 주민들이 유은혜라는 새로운 정치신인을 국회로 보내준 것 같습니다." 유 당선인은 정치신인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을 낮췄다. 하지만 그의 정치 구력은 인재근 서울 도봉갑 당선인, 이인영 서울 구로갑 당선인 등과 함께 민주당 내 GT(김근태)계의 대표주자
- 거가대교·한탄강댐 등 대형 건축물 밑그림 - 기와진회색·꽃담황토색 등 서울대표색 고안 보통 사람보다 마디 하나는 더 작다. 김현선 대표(사진)의 손 얘기다. 그러나 그렇게 자그마한 손으로 총길이 8.2㎞에 달하는 '거가대교'와 저수용량 3억1100만톤 규모의 '한탄강댐'의 밑그림을 그렸다. 김 대표를 만나면 '의외성'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그의 사무실에서 김현선 대표를 만났다. 김현선 대표는 공공디자인을 주로 하는 '김현선디자인연구소' 대표로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민간위원과 한국공간환경디자인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한다. 최근에는 한라건설 브랜드 BI(Brand Identity) 리뉴얼과 단지 색채디자인을 맡아 남다른 색채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대표에게 왜 하필 '공공디자인'에 관심을 갖느냐고 물었다. 다수가 누리는 디자인이라는 점이 좋아 택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 대표는 "내가 고안한 색채와 디자인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70살에 슈베르트 연주회를 제대로 할 수 있지 않겠어요?" 피아니스트 허원숙 호서대 교수(54·사진)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걸러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독주회에 슈베르트 소나타 G장조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웃었다. "제가 1997년에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슈베르트의 작품으로만 연주회를 구성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생각한 것이 31년만 더 살면 슈베르트 서거 200주년도 기념할 수 있겠더라고요. 2028년은 제가 딱 70살 되는 해이니 그때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 3곡을 연주하자고 약속을 해버렸죠." 어느덧 50대 중반을 향해 가다보니 슬슬 걱정이 됐다는 허 교수는 이번 독주회에서 슈베르트의 곡을 골랐다. 그는 슈베르트를 두고 '젊었지만 늙은 작곡가'라고 평했다. 20대 초반에 이미 인생을 포기한 슈베르트. 그는 사랑하는 여인이 3년이나 기다려주었는데도 눈물을 머금고 "난 부족하니 부자 남자한테 가라"
"중소기업들은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유통망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소비자 역시 값싸고 질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물가 부담이 큽니다. 이런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는 게 시급한 것 같습니다." 박철규(54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게 취임 100일 소회를 묻자, 이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박 이사장은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중진공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부산, 인천, 대전 등 전국 13개 지역의 중소기업들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듣고 느낀 현장의 애로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곧바로 정책 아이템으로 연결 지었다. 중소기업의 국내 판로를 넓혀 기업들의 성장을 돕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중진공이 26일 발표한 'Smart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 100일 동안 현장에서 느낀 점들과 30여 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부터 바꿔야지요. 그리고 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입니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비례대표)은 2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배 당선인은 박 위원장이 자신과 정수장학회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 "본인이 관계없다고 말한다고 관계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것만 봐도 박 위원장이 손을 뗐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 당선인은 정수장학회가 지분을 100% 소유한 부산일보에 1989년 입사해 노조 활동을 하다 2007년 명예 퇴직했다. 민주통합당은 올 연말 대선에서 박 위원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정수장학회'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할 적임자로 배 당선인을 영입해 비례대표로 공천했다. 배 당선인은 19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하
"냉이꽃 본 적 있어요?" 냉이 된장찌개, 냉이무침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는 기자에게 이상홍 KT파워텔 대표이사(사진·56)는 웃으며 물었다. '냉이도 꽃이 있었나?' 당황해하는 기자에게 이 대표는 슬며시 스마트폰을 건넸다. 사진첩에 수천장의 이름 모를 꽃들이 빼곡하다. 이 중 하얀 좁쌀 같은 꽃들이 송골송골 모여 있는데, 냉이꽃 이란다. 이 대표는 야생화 마니아다. 전자공학과를 나와 KT그룹 내 이동통신 연구개발을 총괄해온 엔지니어 출신, 기업용 무전통화 서비스 회사의 CEO.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예상은 그의 야생화 예찬 몇 마디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풀꽃들을 야생화 도감과 비교해 숨겨진 예쁜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커요. 주변에 쉽게 지나치는 야생화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꽃 이야기가 시작되자, 이 대표의 얼굴이 봄꽃처럼 환해진다. 이 대표는 봄꽃 중 냉이꽃을 가장 좋아한다. 냉이꽃은 겨울이 오기 전 미리 싹을 틔워 잎을 충분히 키워두고
4·11 총선 강남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소속 김종훈 당선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주도하면서 여러 별명을 얻었다. 참여정부 당시 협상 수석대표로서 타결을 이끌 때는 '검투사'라고 불리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재협상을 지휘할 때는 '매국노'라는 비난을 들었다. 두 정부 모두에서 최고 역량의 통상관료로서 한미FTA를 이끌었지만 감당해야 할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총선에서는 '반FTA'의 선봉장인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섰다. 결국 험난했던 한미FTA '외길'은 그를 19대 국회로 이끌었다. 지난 20일 대치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김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야권의 집중공세를 받은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야권통합이라는 정치공학적 이유 때문에 극단적인 주장까지 끌어안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국노, 친미주의자' 등 원색적 비판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부끄럽지, 듣는 사람은 전혀 부끄러울 게
한지를 곱게 바른 집무실의 내부는 아담하고 포근했다. 창밖에 흐드러진 벚꽃도 운치를 더했지만, 아무래도 방주인의 따뜻한 정 때문인 듯 했다. 올 초 임명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안호상 국립극장장(53)을 최근 찾아갔다. 장충동 국립극장 주변엔 봄꽃이 만발했다. 그는 취임 후 국립극장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일단 '없애는 일'부터 시작했다. 집무실에 접견공간과 책상 사이의 칸막이부터 없앴다. 관리동의 답답한 벽들도 허무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주로 없애는 일을 하시네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다음엔 또 뭘 없애고 싶을까. 일단 '국립극장'하면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이 먼저 떠오른다. 가까이서 보면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대극장의 외관은 근엄하고 중후한데, 그 앞에 펼쳐진 수많은 계단의 위용은 특히 대단하다. 오랜 시간 예술가들과 관객들의 발길이 닿은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는 이 계단을 없애면 좋겠다고 했다. "계단 없이 평지에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서울은 반대였다. 여당 '텃밭'인 강남벨트를 제외하고는 야권이 압승을 거뒀다. 특히 강북에서는 참패했다. 이재오(은평을)·정두언(서대문을) 의원 등 '거물'조차 개표 막판까지 수백표차 진땀승부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여의도의 문을 두드린 노원갑 이노근 새누리당 당선자는 2위 후보와의 격차를 5000표 가까이 벌리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이곳에서 기적을 일군 이 당선자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상대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서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였다.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온통 김 후보 쪽으로 쏠렸지만, 이 후보는 '말꾼보다 일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묵묵히 표밭을 갈았다. 18일 서울 공릉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 당선자에게 던진 첫 질문은 "김 후보의 과거 '막말' 파문 덕을 보지 않았나"였다. 그러나 이 당선자는 고개를 저었다.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사하을)에서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내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영향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힘으로 당선됐다는 데서 조 의원의 저력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득표율 면에서 조 의원은 58.2%로, 문 고문의 55.0%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부산에서 야당의 득표율이 40%를 넘었던 것은 '문재인 바람'과 함께 '조경태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만난 조 의원은 3선 배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낙동강 벨트' 구축에 실패한 데 대해서는 공천 실패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지도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것도 아니고 안 지는 것도 아니다"며 쓴소리를 했다. 당 내에서 친노(친 노무현), 비노(非盧) 계파 갈등이 부각된 데 대해서도 "원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계파정치를 하지 싫어했다"며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