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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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소설가 서머멧 모음이 말했죠. 인간은 많은 능력을 갖고 태어나지만 어느 한 영역에서 절대적 힘을 가진 이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능력을 발전시킨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산다고요." 조동완 고메베이글 대표(67세)에게서는 '의도된' 느림의 미학이 느껴진다. 30여 년간 경쟁과 변화의 속도가 생존과 직결되는 전기전자업계에 몸 담았지만, 이젠 베이글을 굽는 사장님이다. 71년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래 삼성SDI 및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전무), 한솔LCD 대표를 역임했다. 일 할만큼 했고 쉬고 싶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분당에 카페를 오픈한 게 정통 뉴욕식 베이글 전문업체 고메베이글의 시작이 됐다.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한 게 아니였죠. 장사가 되건 안 되건 차 마시면서 쉴만한 공간이 있어야겠다 싶어 생각한 게 카페였어요. 제가 베이글을 좋아해서 커피와 함께 팔기 시작했죠." 하지만 베이글 마니아 조 대표에겐 수입산 냉동 베이글 맛이 성에 차지 않았
"작년 말에 내다본 것보다 시장이 더 좋습니다. 발주가 너무 많아 주문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정도입니다. 하반기엔 본격적인 고속 성장 가도에 진입합니다." 지난 5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인터플렉스 본사에서 만난 배철한 사장(사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이 가능해 연간 30%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사장은 "3분기엔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 목표인 37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성회로기판(FPCB) 국내 1위 인터플렉스는 올 상반기 기준 매출 1608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1000억원 초과 등 하반기에만 2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해 당초 실적 가이던스를 돌파할 것이란 얘기다. 이 같은 자신감의 원동력은 '스마트폰'에서 나온다.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핵심 부품인 FPCB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 사장은 "지금
-中 하얼빈에서 쌀 미강 단백질 생산… 필리핀엔 코코넛쉘 자일로스 공장 건축 -펩시에 혈당 낮춰주는 감미료 타가토스 납품 논의… 살 빠지는 설탕도 개발중 평균기온 영하 30℃. 문 틈새가 조금만 벌어져 있어도 다음날 출근하면 문이 얼어 열리지 않는다. 소변을 보면 오줌 줄기가 그대로 고드름이 될 것 같다. 지난해 겨울 중국 하얼빈의 CJ제일제당 쌀 미강 단백질 공장 공사현장 얘기다. 한 쪽이 강추위로 고생하는 사이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에서는 영상 30℃를 넘는 폭염 속에서 코코넛쉘 자일로스 공장을 지었다. 이재호 CJ제일제당 소재BU 부사장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소재BU(설탕, 밀가루 등 소재식품사업부문)는 60℃의 온도차를 넘나드는 조직"이라고 말한다. 사실 설탕이나 밀가루는 전통적인 내수산업에, 국내시장에서조차 점유율이 고정돼있는 '경쟁의 무풍지대'다. 원당 값 폭등으로 설탕 값을 올리면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몰리기 일쑤다. 이 부사장은 "경쟁 부재의 문화를 타파하고 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화한 데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면서 동기화 솔루션 수요가 급증할 조짐입니다. 이제 대세는 '싱크' 소프트웨어입니다." 지난 3일 모바일리더 본사에서 만난 정정기 사장(사진)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이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며 덕분에 잡게 된 '사업 기회'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휴대폰의 폰북, 주소록 등 데이터를 PC에 연결, 동기화 시켜주는 모바일리더의 소프트웨어인 '싱크'(Syn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요지였다. 정정기 사장은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PC 싱크 솔루션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국내 대부분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모바일리더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코리아, KTFT, 아이리버 등 국내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통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 '갤럭시S'와 LG '옵티머트Q'가 이 회사의 싱크 솔루션을 쓰고 있다. 덕분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라고 한다면 단연 '칸 국제영화제'를 꼽는다. 이에 못지 않은 세계 광고인들의 축제 역시 '칸 국제광고제'이다. 올해로 57회를 맞는 이 광고제에서 3편의 시리즈물로 동상을 3개나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광고인이 있다. 제일기획 제작본부의 한성욱(37) 아트디렉터(AD)가 그 주인공이다. 한 AD의 수상작은 '니콘에 나를 잊다(Lost Myself in NIKON)'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광고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했다"며 "사진 촬영에 몰입한 사람들의 우스꽝스런 모습에 주목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에서 사진의 피사체가 아니라 사진을 찍는 사람의 뒤태와 옆태를 담아냈다. 바지 위로 삐져나온 팬티, 입 밖으로 내민 혀, 기묘하게 꺽인 골반과 발가락 등 사진 찍는 사람들이 몰입의 순간을 섬세한 관찰력으로 끄집어냈다. 이 작품으로 한 AD는 제일기획 내에서도 의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 같은 해외 명품 슈퍼카와 비교해도 흠잡을 데 없는 매끈한 디자인에 최고급 천연 가죽으로 마감된 실내와 레이싱타입의 스티어링 휠(핸들). 여기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3.5초만에 돌파하는 폭발적인 주행능력까지 갖춘 슈퍼카를 만드는 회사가 한국에도 있다. 바로 10년의 산고 끝에 첫 한국산 슈퍼카 '스피라' 출고를 10여 일 앞둔 어울림모터스다. 제작사인 어울림모터스와 판매사인 어울림 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박동혁 어울림그룹 대표를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만났다. 박 대표는 오랜 고생 끝에 스피라 출고를 눈앞에 둔 상태여서인지 시종일관 웃는 얼굴에 힘이 넘쳤다. 박 대표와 스피라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 업무로 길을 가던 중 자동차 마니아인 그도 처음 보는 멋진 차가 도로를 달리는 것을 본 것. 수소문한 결과 그 차는 쌍용차디자이너 출신인 김한철(현 어울림모터스 사장)이 운영하던 프로토모터스가 개발한 '스피라'라는 차
"스마트폰을 매개로 만난 사람들이 서로 관심사를 나누고 취미생활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지난 17일자로 개설 3년째를 맞은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 이 카페를 운영하는 조원석 매니저(43·사진)는 카페를 개설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이 카페의 회원수는 현재 75만명.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250만명 가운데 30%가 이 카페 회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에서 '블랙'으로 통하는 조 매니저는 "사실 2007년 카페를 개설한 당시만 해도 이 정도로 카페규모가 커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카페의 외형확대는 스마트폰 확산과 궤를 같이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들어 6개월새 100만명 이상 늘어나자 카페 회원수도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하루 방문자수가 20만명에 달한다. 카페에 동시 접속한 회원수도 많을 때는 5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이름과 쓰임새를 정확히 외우고 있는 공구가 1500여개에 달하죠." SK에너지 울산공장의 '명물' 이재한(45) 기계1팀 선임대리의 말이다. '공구 암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 대리는 1988년 입사 후 20년 가까이 한 분야에 몰두해 온 그야말로 '한 우물 인생'이다. 최근 '최고의 SK인'으로 뽑혀 사보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의 업무는 각 현장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파손되거나 분실된 장비를 구매하는 일이다. 적절한 장비를 공급하지 못하면 공장 가동의 효율성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원활한 석유제품 공급을 위해 24시간 작업이 멈추지 않는 정유공장의 특성상 일과의 대부분을 기계 장비나 공구와 함께 보낸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구역의 작업용 공구 숫자는 대략 1500개가 넘습니다. 금액으로 1억5000여만원 정도가 되는데 그 공구들이 공장에 기여하는 금액은 계산이 불가능하죠." 컴퓨터보다 더 정확하고 방대한 공구 관련 자료를 암기하고 있다 보니 현
건강기능식품업계의 '총아', 천호식품이 마늘즙을 활용해 사료사업에 진출한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15일 기자와 만나 "'통마늘진액' 등 주력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마늘을 활용해 새로 가동하는 양산 공장에서 연내 사료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검증됐고 (천호식품은) 마늘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명품을 만들고 있는 만큼, 남는 마늘즙과 잔여물을 활용해 사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천호식품은 100% 남해산 마늘에서 뽑아낸 원액을 농축시킨 통마늘진액과 흑마늘진액 등의 스테디셀러를 탄생시킨 만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강소기업이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고 난 후 남는 잔여 원료는 그동안 무상으로 부산 공장 주변의 축산업체에 제공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마늘즙과 잔여물을 이용하면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된 사료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계산이다. 그는 "굳이 사료사업이 아니라도 잉여금이 충분히 쌓이면 건강기능식품기업이 시너지
케이블방송 4번 채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늘 시청자들을 쏠깃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내가 살고 있는 우리동네 이야기가 담겨있고, 때로는 우리 옆집 이웃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씨앤앰의 지역채널은 재미있기로 유명하다. 이 지역채널을 15년째 맡고 있는 조은실 씨앤앰우리케이블TV PD 덕분이다. 지역채널은 케이블방송사(SO)들이 지역성과 시청자참여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채널이다. 지역서비스를 제공하는 SO가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지역밀착도가 높지만, 의무채널인 탓에 자칫 진부한 방송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조은실 PD는 진부함을 거부한다. 조 PD는 "지역 시청자와 함께 부대끼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지역채널의 장점"이라며 "특히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편"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형식에 빠지거나 지루하면 '안먹힌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케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난다고 하는데 좋은 김은 좋은 원초에서 나옵니다." 김예환(사진) 동원F&B 품질관리부 차장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김 원초감별사다. '동원 양반김'이 국내 1위이자 일본수출 1위 김이 되기까지 김 차장의 손을 거쳐 간 원초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김 차장이 원초의 품질을 감별하기 시작한 게 올해로 꼭 21년째다. 양반김 공장 품질관리담당으로 입사한 직후 김을 제대로 알고 싶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김 연구를 시작했다. "김 원초감별사라는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니죠. 근데 워낙 오래 원초 감별하는 업무를 맡다보니 회사에서 업계 최초로 원초감별사 제도를 만들어줬습니다. 지금은 제가 1호이자 유일하지만 사내에 제자가 2~3명 정도 돼요." 김은 추운 겨울이 제철이다. 김 차장은 본격적으로 김 수확이 되는 11월부터 4월까지 1년의 절반은 전국 바닷가를 돌며 좋은 원초를 찾는다. 일주일에 하루를 제외하곤 김 생산지에서 보낸다. 충남 논산이 고향이지
국내 위스키 점유율 1위 '윈저'가 한국을 뛰어넘어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로 영역을 넓힌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위스키 뿐 아니라 와인과 보드카, 맥주 등 다른 주류부문에서도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종합 주류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윈저 위스키로 잘 알려진 디아지오 코리아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윈저를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베트남, 태국 등에서도 '프리미엄 위스키'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윈저는 다른 해외 위스키와 달리 디아지오 코리아가 한국인 취향에 맞게 개발한 국산 위스키로 해외 시장 판매가 확대될 경우 로열티 수입도 쏠쏠할 전망이다. 디아지오 코리아 김종우 사장(사진)은 "8월부터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윈저 출시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올해가 윈저 위스키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내달부터 현지에서 대대적인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