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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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다. 하지만 꽃구경 나서기가 무섭다. 한밤이나 새벽녘에 나서지 않으면 짜증스런 도로 사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껏 여유를 부리며 아름다운 꽃향기에 취해 있다가도 집으로 돌아갈 생각만 하면 끔찍해지는게 우리네 현실이다. 특히 주말에 모처럼 바람이라도 쐬려 다녀올라치면 영락없이 길 위에서 그만 지쳐버리고 만다. 하지만 기아차가 내놓은 '카니발 리무진'을 만나면 이런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될 듯하다. 사람마다 선호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족이 많고 주말 나들이를 자주 나가는 소비자에게 카니발 리무진은 최고의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11인승은 1종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만 몰 수 있지만 카니발 리무진은 2종 면허자도 핸들을 잡을 수 있다. 9인승이기 때문이다. 카니발 리무진의 장점은 단연 널찍한 실내공간. 11인승 그랜드 카니발 차체에 3열 9인승 시트를 적용해 거주성을 높였다. 2명이 앉을 공간이 여유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덕분에 어른들도 2열과 3열을 쉽게 넘나들 정
4.6리터 엔진과 세계 최초의 8단 자동변속기가 위력적이다. 자유로를 달리다 단속을 피해 속도를 올려봤다. 시속 150Km를 넘겼는데도 차체의 흔들림이 전혀없다. 놀랍게도 RPM 게이지가 '2(2000)'를 갓 넘는 수준으로 유지됐다. 4-5단 자동변속기의 차량이라면 3000RPM을 훌쩍 넘겨 요란한 엔진음이 부담스럽게 느껴져야할 속도. 160Km, 170Km를 넘어가도 바리톤의 중저음 엔진소리가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해준다. 급한 커브길을 만나고서야 엄청난 속도에 불안감을 느끼며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뗐다. 이 정도면 달리는 맛은 최고다. 토요타 렉서스의 플래그십(기함) 모델 'LS460'. LS가 3세대 모델 LS430을 거쳐 더욱 진보된 4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LS430에 비해 차체길이가 45mm 늘어났다. 차체의 육중함을 감춘 날렵하고 유려한 디자인이 최저 공기저항 계수 (Cd 0.26)를 구현했다. '우아함이 살아있는 에어로 다이내믹 룩'이라는 렉서스의 자랑이 과하지 않다
1975년 탄생 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세단'으로 군림하고 있는 BMW 3시리즈. 전세계 모든 메이커들이 '스포츠 세단'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그 위상은 대단하다. BMW에 있어 3시리즈의 의미는 그만큼 각별하다. BMW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윤을 떠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75년 1세대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 작지만 단단한 차체에 강한 엔진을 얹고 코너를 날카롭게 돌아나가는 이 새로운 차에 사람들은 강한 충격을 받았다. 이어 1981년의 2세대, 1990년의 3세대, 1998년의 4세대를 거쳐 2005년에는 더욱 진보한 5세대 3시리즈로 거듭나며 명성은 높아져만 갔다. 그런 BMW가 3시리즈의 심장을 갈아치운 새로운 모델을 내놓았다. 직렬 6기통 신형 엔진을 장착한 BMW 뉴 328i, 328i 스포츠 및 335i 등이 바로 그것. 이번에 시승한 차는 그 중에서도 '뉴 328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가 마련한 이색적인 행사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반떼 디젤 모델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현대차 서울 계동사옥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1071km를 직접 운전한 후 연비를 측정하는 '아반떼 디젤 연비체험 행사'가 바로 그것. 행사에 참가한 12개 팀 모두 한 번 주유로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12개 팀의 평균 연비(자동변속기 기준)는 리터당 21.3㎞로 측정됐다. 기름을 가장 적게 쓴 팀은 리터당 23.0㎞로 공인연비(리터당 16.5km)보다 최대 6.5km 더 달렸다. 고속도로 주행이 많아 공인연비보다 높게 나왔지만 국내 경차(리터당 20km 안팎)와 비슷한 연비를 보였다. 특히 수동 변속기의 공인연비(리터당 21km)보다 더 나은 연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런 아반떼 디젤을 시승했다. 시승하는 내내 전체적으로 만족했지만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역시 '저렴한 유지비'였다. 실제로 아반떼 디젤은 국내에서 시판 중인 디젤 승용차 가운데
지난해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의 승자는 아우디였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우디의 디젤 엔진인 'TDI(Turbo Direct Injection) 엔진'의 승리였다. 1923년 첫 대회가 열린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13.65km의 서킷을 3명의 레이서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주행하는 경기. 차량의 성능은 물론 내구성과 안정성이 승부를 가르는 극한의 자동차 경주다.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자동차 경주대회로 꼽힌다. 지난해 대회에 2대가 출전한 아우디팀은 압도적인 차이로 1 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00년 이후 대회 6연패라는 위업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아우디의 경주용 차가 가솔린 엔진이 아닌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디젤 엔진이 탑재된 경주용 자동차로 세계 주요 레이스에서 우승한 것은 아우디가 처음이었다. TDI 엔진을 통해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아우디의 슬로건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은 물론이고 디젤 엔진의 뛰어난 파워와 연비를 전세계에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짐 캐리가 주연한 ‘뻔뻔한 딕&제인(Fun with Dick and Jane)’은 평범한 중산층 부부가 어떻게 악당으로 변해가는지를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영화 초반 주인공인 딕과 옆집 남자가 나누는 대화 한 장면. 딕은 옆집 남자가 차ㅓ를 바꾼 것을 보고 “차 샀어?”라고 묻는다. 그 남자는 “벤츠 S500이야, 독일에서 특별주문했지”라고 한다. 딕이 “차 어때?”라고 묻자 남자는 “벤츠잖아”라고 간단히 답한다. 그 남자의 우쭐거리는 모습이 재미있다. 확실히 메르세데스-벤츠(벤츠)는 선망의 대상이다. 삼각별 '벤츠'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실제 삼각별이 갖는 권위는 대단하다. 소유자의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원한 로망이라고 할까. 그런 벤츠 중에서도 최상위 기함 모델은 바로 S클래스. 벤츠의 모든 기술과 노력이 녹아든 결정체가 바로 S클래스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5.5리터 V8 엔진에 벤츠의 상시4륜구동 시스템
어릴 적 뚜껑 열리던 차, 컨버터블은 경외의 대상이었다. 토요명화에서 방영되던 외화에서나 가끔 볼 수 있던 꿈의 차가 바로 컨버터블이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수입차가 수입되기 시작하자 컨버터블이 한두대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가끔 길가에 세워둔 컨버터블을 볼때는 '누가 천을 찢어버리면 어쩌려고 이런 차를 탈까'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입차 전성시대. 컨버터블은 이제 대세다. 길거리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판매와 상관없이 대부분 컨버터블을 라인업에 세워두고 있다. 그렇다면 요즘 오픈카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단어는 무엇일까. 바로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지붕이 천이 아니라 쇠로 돼 있는 차다. 4계절이 뚜렷해 컨버터블 시장이 척박한 국내에서도 벤츠 SL과 SLK, 푸조 206CC와 307CC 등 몇 개의 하드톱 컨버터블이 팔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폭스바겐의 '이오스'가 하드톱 컨버터블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드톱 컨버터블은 무게 배분이 맞지
비틀, 골프, 코롤라. 이 차들의 공통점은? 첫 데뷔 이후 지금까지 1000만대 이상 팔린 명차라는 점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일본 혼다의 '시빅' 역시 명차의 반열에 오르기에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72년 출시 이후 8세대를 거치며 전세계에서 1700만대 이상 팔렸다. 시빅은 ‘2006 북미 국제 오토쇼’를 비롯 각종 매체에서 '올해의 최우수 차'로 선정될 정도로 신뢰성을 받은 모델이라 국내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본의 중소형 대중 세단이 국내 시장에 본격 판매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끈다. 혼다의 과거 행보를 볼 때 다른 수입차는 물론 국산 완성차업체들도 경계의 눈초리를 치켜뜨고 있다. 혼다가 국내에 들여온 시빅은 혼다의 모델 중 아쿠라 브랜드로 캐나다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CSX라는 모델에 한국 시장용 옵션을 추가한 것이다. 우선 국내 시장에 2.0리터 엔진을 내놓은 혼다는 올 2월에는 시빅 하이브리드카를 시판할 계획이다. 이번에 시승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영화배우 케이트 윈슬렛의 몸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스포츠카. 바로 재규어의 신형 스포츠카 '뉴 XK' 쿠페 모델이다. 뉴 XK는 재규어 역사상 최고의 모델로 평가받는 'E타입'의 아름답고, 파워풀한 전통을 계승한 적자라고 할 수 있다. 재규어 뉴 XK를 바라보면 아름다운 여인의 우아하고 섹시한 몸매를 그대로 느낄수 있다. '차갑기만 한 차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뉴 XK는 지난 199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XK8의 후속모델로,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뉴 XK를 보고 있으면 언뜻 떠오르는 차가 있다. 007 자동차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 'DB7'. 애스턴 마틴의 디자인을 책임졌던 이안 칼럼이 재규어로 옮긴 뒤 처음 만든 차가 바로 뉴 XK다. 그래서 전면부의 우아한 디자인과 옆면의 풍부한 볼륨감이 비슷하다. 하지만 뉴 XK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빛난다. 이 차의 백미는 바
'형만한 아우없다.' 대박을 터트린 영화가 속편을 제작할 경우 전편을 뛰어넘기란 참으로 어렵다. 이미 관객들에게 검증받은 영화라는 점에서 제작자들은 속편의 유혹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전편의 감동을 속편에서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혼다의 스포츠다목적 차량(SUV) 'CR-V'만큼은 '형보다 나은 아우'가 있다는 점을 제대로 보여준다. 기존의 밋밋한 박스형 디자인을 벗어던지고 세련된 명품 수트를 차려 입은 듯하다. 신형 CR-V는 출시 첫날 계약대수가 200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10월 혼다코리아가 국내 진출후 처음으로 판매순위 1위를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돌풍의 주역이다. 혼다의 'CR-V'는 지난 95년 첫 출시 후 전세계 160여 개국에서 250만대 이상 팔린 혼다의 베스트셀링 모델. 지난 2004년 10월 국내 발표된 2세대 CR-V는 SUV 부문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판매 1288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오르
BMW Z4를 이야기할 때 크리스 뱅글을 빼놓을 수 없다. BMW의 디자이너 총괄 책임자인 뱅글은 매번 격심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뱅글의 디자인을 두고 누군가는 진정한 디자인 혁명이라고, 누군가는 BMW 전통의 파괴라 주장한다. 그래서 뱅글은 50%의 팬과 50%의 안티팬을 동시에 지녔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의 디자인에는 누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신선함'이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Z4는 크리스 뱅글의 실험정신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런 Z4 쿠페를 이번에 시승했다. 200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첫선을 보인 후 올해 양산을 시작한 '뉴 Z4 쿠페 3.0si'. 앞 부분은 길고 운전석은 한참 뒤로 물러나 있는 전형적인 2인승 스포츠카다. 섹시한 8등신 미인을 보는 듯하다.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Z 라인'을 볼 수 있었다. 앞쪽 펜더와 도어 사이에 있는 BMW 엠블럼을 교묘히 통과
한국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진 인피니티의 승부수가 맞아떨어진걸까. 인피니티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내에 소개한 뉴G35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뉴 G35는 출시 이전부터 ‘2007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올해의 자동차 최종후보에 오르는 등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뛰어나다는 인정을 받았다. 더군다나 스포츠 세단 분야에서 세계 최강이라는 BMW의 330i와 '맞짱' 뜰 정도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 기존 모델보다 더 나은 심장과 뼈대를 심었다는 점도 매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뉴 G35는 지난 10월17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후 보름 만에 104대가 등록됐다. 경쟁차종이라 할 수 있는 렉서스 IS250의 등록대수(95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뉴 G35가 얼마나 탁월하길래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나, 그간의 명성은 소문에 불과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실제 G35를 만났을 때 이같은 의문은 눈녹듯 사라졌다. 뉴 G35의 첫 느낌은 일본 사무라이의 신비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