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사면 규모와 그 대상자가 누가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면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을 배제하고 국민화합과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사면 대상은 대부분 경제인들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청와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들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면 대상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와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 등도 사면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현 정권 출범 이후 발생한 범죄행위와 정치적 목적의 사면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범법행위가 발생한 서 전 대표는 이번 사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서 "재임 중 비리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가진 비공식 만찬 석상에서는 "정치적 화해를 위한 사면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사면의 최대 쟁점인 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최근 법무부가 복권은 배제한 잔형집행면제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씨는 화합 차원의 사면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서 전 대표는 사면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총선에서 32억여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징역 1년6개월형이 확정됐으며 복역기간이 1년 정도 남은 상태다.
이번 사면을 두고 청와대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국민통합을 위해 대대적인 사면이 필요하다는 '화합론'과 사면권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면에서도 지난 사면 때와 마찬가지로 범법행위가 언제 발생했느냐가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며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사면 범위와 대상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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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제인 중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 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우중 전 회장은 앞서 3차례나 사면을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 사면 대상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