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 北 유감표명에 피난민 "황당하다" 분노

[연평도발] 北 유감표명에 피난민 "황당하다" 분노

인천=뉴시스
2010.11.27 21:38

백발이 성성한 노인은 분노했다. 그러면서 "황당하다"고 했다. 자신들을 향해 포탄을 쏘아올린 북한 측이 유감의 뜻을 표명하자 피난민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분노했다.

일부 주민들은 다소 격양된 표현을 쓰며 북한의 만행을 비난했고, 또 다른 주민들은 더 큰 도발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연평도에서 50년간 생활을 해왔다는 한 주민은 "우리를 사지에 몰아넣지 말았어야지 지금 와서 유감 표명은 무슨 유감 표명"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간인 사망에 유감이 있다면 더 이상의 도발은 없어야 한다"며 "우리들의 고향을 전쟁터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추가 포격을 걱정했다.

연평도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57)도 "북한군이 뻔뻔해도 너무 뻔뻔한 것 아니냐"며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만큼 추가 도발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연평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업군인 부인 이모씨(37)는 "또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사랑하는 남편이 또 다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며 "북한의 도발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평도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49)도 "계속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 온다면 더 이상 연평도에서 살아갈 명분이 없다. 누가 포탄이 날아드는 곳에서 살고 싶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 이상의 추가 도발 없이 하루 빨리 평상시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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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각 부장

희망을 갖고 절망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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