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세권' '칙통령' '얼리어닭터'…통큰치킨 신조어

'닭세권' '칙통령' '얼리어닭터'…통큰치킨 신조어

박민정 인턴기자
2010.12.09 16:35
↑버뮤닭 삼각지대
↑버뮤닭 삼각지대

'계천절'에 '얼리어닭터'가 될 수 있었던 건 '닭세권'에 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통 큰 치킨'이 출시되자 관련 신조어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9일 출시된 '통 큰 치킨'을 사기 위해 개장시간부터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사람들을 '얼리어닭터'라고 명했다. '얼리어닭터'는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을 뜻하는 '얼리어답터'를 패러디한 말이다.

또 '통 큰 치킨'을 '칙통령'이라 명명하고 최초로 판매된 9일을 '계천절'이라 정하기도 했다. '칙통령'은 가격, 양, 맛 삼박자를 갖춰 '치킨계의 대통령'이 됐다는 뜻으로 '통 큰 치킨'을 부르는 또다른 명칭이다. '계천절'은 건국을 기념하는 국경일인 '개천절'의 '개'자를 닭을 뜻하는 '계(鷄)'자로 바꿔 탄생했다.

만약 '통 큰 치킨'을 판매하는 롯데마트와 거주지역이 도보, 자전거, 승용차, 대중교통으로 5분 이내 거리에 있다면 '닭세권'에 포함된다. '닭세권'은 지하철역이나 전철역의 역세권을 약칭한 것으로 특정 역을 이용하는 여객 또는 화물이 소재하는 지역의 범위를 칭하는 '역세권'을 변형해 만든 신조어다.

북서 대서양 특정 지역에서 수많은 항공기와 선박, 승무원이 사라진다는 전설로 유명한 '버뮤다 삼각지대'를 패러디한 '버뮤닭 삼각지대'도 등장했다. '버뮤닭 삼각지대'는 인천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부평점, 삼산점, 부평역점 세 곳을 꼭짓점으로 형성된 곳으로 이 일대 닭집은 '통 큰 치킨'에 밀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위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통 큰 치킨'의 등장으로 '치킨계에 진돗개 하나'라는 새로운 방어준비태세도 발령됐다. '치킨계의 진돗개 하나'는 치킨가맹업자들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 준다. 본래 '진돗개 하나'는 무장공비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국군의 방어준비태세로 가장 높은 단계를 말한다.

한편 9일 롯데마트는 '통 큰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치킨 1마리를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치킨 업체의 치킨보다 중량은 약 20% 늘었으나 가격은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판매 직후부터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인증샷과 함께 시식후기 글이 올라왔으며 대체적으로 가격에 비해 맛도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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