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200km 10년간 암환자 22만명↑"

"후쿠시마원전200km 10년간 암환자 22만명↑"

배소진 기자
2011.04.13 15:52
↑지난 달 30일 크리스 버스비 교수와 러시아 방송 '러시아투데이'의 인터뷰 장면 캡처
↑지난 달 30일 크리스 버스비 교수와 러시아 방송 '러시아투데이'의 인터뷰 장면 캡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향후 10년 안에 인근 200km내에서 20만명이 넘는 암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결과가 나왔다. 향후 50년동안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암환자 수는 41만7000명에 달한다.

영국 얼스터대학 객원교수인 크리스 버스비 박사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유럽방사능위기위원회(ECRR) 위험모델로 초기 분석한 후쿠시마 대재앙의 건강결과'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일본 공식 웹사이트 등에서 수집한 수치를 분석해 후쿠시마 원전 근처 주민들의 암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다.

버스비 교수가 사용한 방법 중 '톤델'모델은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방사능 오염을 연구한 스웨데의 마크 톤델박사의 연구결과에서 따왔다. 톤델 박사는 체르노빌 사고후 100km내 주민들의 10년간 암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1㎡당 100kBq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그 지역 암 발생률이 11% 증가한다고 했다.

버스비 교수는 '톤델모델'을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100km내 지역에 적용했다. IAEA는 이 지역이 1㎡당 평균 600kBq의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 약 330만명은 향후 10년 내에 암에 걸릴 확률이 66%나 증가하게 된다. 수치로는 10만 3329명의 암환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셈이다.

같은 방법으로 100~200km사이의 지역에 적용한 결과 향후 10년 내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암환자 수는 12만894명이다. 이 지역에는 약 78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지만 방사능 노출의 정도가 덜하기 때문에 암 발생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즉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0km 내 주민들이 향후 10년간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계속 거주할 경우 총 22만 4223명이 암에 걸린다는 계산이다.

또 다른 위험모델을 활용한 계산결과로는 향후 50년간 100km 내 지역에서 19만1986명, 100km~200km 지역에서는 22만4623명의 암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중 절반은 10년 이내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주민들이 피난가지 않고 해당 지역에서 계속 거주할 경우, 향후 50년간 총 41만6619명의 암환자가 발생하게 된다. 10년 이내에 발병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는 20만 8310명이다.

한편, 버스비교수는 지난 달 30일 러시아 한 영어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처음부터 체르노빌 규모의 재해라고 말했다"며 "주변에 훨씬 많은 주민이 있다는 점에서 체르노빌보다 훨씬 나쁜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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