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션', '언플러그드 보이' 등으로 유명한 인기 만화가 천계영씨(40·여)가 자신의 사칭범을 잡기위해 직접 나선 가운데 천 씨의 트위터로 실시간 제보가 올라오고 있다. 천 씨는 "트위터의 힘으로 잡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팔로어들을 독려했다.
지난 13일 오후 8시쯤 천 씨의 한 팔로어가 "지금 건대 입구에서 작가님 사칭한 어떤 남자가 돈을 요구해요"라는 멘션을 남겼다.
이 글을 본 천 씨는 "건대 이구에 계신 분들 그 남자 보시면 가까운 파출소로 끌고가 주세요. 전철역이면 역무원이나 공익요원 등에게도 도움을 요청해도 되지 않을까요? 꼭 잡혔으면 좋겠는데"라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직접 건대 역에 전화로 역무원과 공익요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이 남성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천 씨는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오늘 건대역에 나타난 사칭범을 거의 잡을 뻔 했습니다. 트위터의 힘이 놀랍네요"라고 치하했다. 또 "아쉽게도 오늘은 놓쳤지만 여러분들이 그자를 발견하면 바로 가까이 있는 역무원이나 공익요원에게 사칭범이라고 알려주시면 됩니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를 해둔 상태에요, 트위터로 잡아봐요"라며 "만약 그 사칭범을 보시고도 너무 바빠서 지나쳐서 가셔야 할 경우라면 저에게 꼭 멘션이라도 해주세요. 하실 때 사칭범의 역내 위치와 입고 있는 옷 정도만 알려주시면 제가 해당 역에 걸어 도움을 청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제보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키 170cm 정도에 어눌한 말투의 30대 중반. "검은 옷, 검은 모자 그리고 친한 척 어깨를 살짝살짝 치며 작은 수첩을 들고 다나온다. 살짝 역한 냄새도 나고 말투는 좀 여성스럽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천 씨는 13일 머니투데이에 "사칭범에 대해 널리 알려서 속지 않게끔 하는 게 제일 현실적이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2008년 당했다는 분이 있는데 여성들에게 전화번호를 받아가나 보더라. 앞으로 트위터를 통해 이 자에 대한 피해가 광범위하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확인되면 다시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