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n리포트]
식도암 생존자 '골절 위험' 46% 더 높아
대퇴 골절위험 68% 상회

식도암 수술을 받은 생존자는 수술 1년 뒤부터 골절 위험이 증가한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김성혜 교수와 조종호 폐식도외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진은 식도암 수술 환자의 골절 위험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유럽외과종양학회지'(IF=2.9)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9~2022년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 4847명과 암 병력이 없는 인구 1만4541명을 성별·연령으로 조합해 분석했다. 식도암 환자는 평균 5년, 병력이 없는 대조군은 8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식도암 생존자는 골절 위험이 46% 더 높았다. 척추가 골절될 위험은 66%, 대퇴(고관절) 골절은 68%를 상회했다. 이는 △암으로 인한 만성 염증 △수술 후 골밀도 감소 △빈혈 △영양 상태 악화 △신체활동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식도암 수술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골절 위험에 차이가 있었다. 수술 후 1년 이내엔 골절 위험에 암 병력 여부가 유의하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 전체 골절 위험은 61%까지 증가했다.
대퇴 골절 위험성은 81%까지 치솟았다. 5년이 넘어서도 그 위험이 지속되는 장기적인 양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수술 직후 신체 활동이 외려 감소해 낙상이 적었기 때문이란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성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식도암 생존자의 골절 위험을 식도암 치료력과 수술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입증한 첫 연구"라며 "식도암 생존자의 골절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이제 생존을 넘어 '생존과 삶의 질'로 옮겨가야 한다"며 "향후 개인별 골절 예방 및 관리 정책 수립에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