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한복이 위험한 이유' 열전, 배꼽잡네~

신라호텔 '한복이 위험한 이유' 열전, 배꼽잡네~

김예현 기자
2011.04.14 11:54
↑(사진=좌:서울 신라호텔전경/우:이혜순 한복디자이너의 컬렉션)
↑(사진=좌:서울 신라호텔전경/우:이혜순 한복디자이너의 컬렉션)

지난 12일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신라호텔 뷔페를 찾았다가 이씨가 입은 한복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출입금지 당한 일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트위터에는 ‘한복이 위험한 이유’라며 갖가지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트위터러들은 뷔페의 장사수지를 맞추는 데 있어서 한복이 방해가 된다고들 했다. “뷔페는 정신력이 혼미해지는 순간까지 먹어야 하는데 한복을 입으면 허리가 느슨해서 많이 먹게 된다. 뷔페 입장에선 아주 위험한 일일 듯”이라고 비꼰 것.

한 트위터러는 “한복 안에 다른 사람을 숨겨 들어 올까봐 그러나? 아니면 음식을 숨겨서 나올까봐?”라고 했다.

신라호텔 사태를 꼬집은 트위터글 중에서는 다소 극단적인 농담도 있다. 아이디 ny***는 “한복이 위험 무기인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대한민국 군복을 한복으로 대체하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디 ju***는 “한복이 위험하면 결혼식장은 아주 지뢰밭이군 그래. 한복 입은 사람은 테러리스트”라고 했다. 많은 이들이 “몰랐나요? 한복이 신라호텔 뷔페 들어가면 폭발하는데”, “물에 젖어도 폭발한다면서요?”라며 동조했다.

심지어 cn***는 “옛날 교도소에선 죄수들이 옷고름으로 자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소자들의 한복 옷고름을 떼고 가뒀단다. 신라호텔에서도 많이들 자결하나 보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한복이 위험하다”는 신라호텔측의 해명을 냉철하게 판단하려는 목소리도 들렸다. 아이디 81***는 “예전에 한 손님이 비싼 한복 치마에 김칫국물이 묻은 걸로 신라호텔 뷔페측에 배상을 요구한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아이디 ju***는 “한복치마가 펑퍼짐해서 그릇들을 깨고 다니나? 정확히 어떤 게 발단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음식이 많고 좁은 데선 한복이 위험할 수도...그 넓은 호텔 뷔페에서 왜 이런 말이 나온 건지 궁금하다. 트윗글만 무성해서 객관적 판단이 어렵다”고 했다.

아이디 ye***는 “한복금지하며 안전 운운하는 건 한복의 부피감으로 인해 이전에 안전사고 같은 게 났을 가능성이 높다. 호텔측이 이것을 손님에게 설명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만 한복을 무시해서 금지했다고 몰아가는 건 좀 자학적으로 느껴진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dr*** 역시 “트위터의 위력을 느꼈다. 신라호텔을 매국노로 ‘감정적 몰아가기’ 이전에 뷔페측에서 왜 한복을 위험하다고 금지했는지 제대로 알아보고 문제가 된다면 신라호텔측이 시스템 정비 등으로 개선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13일 이혜순씨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 신라호텔은 공식사과문에서 “음식을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 뷔페 특성상, 지난해부터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식당 내 고객간의 접촉이 많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해 왔다. 이번에는 식당 근무 직원의 착오로 미숙하게 안내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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