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일부 국회 본청 진입하기도
(서울=뉴스1 전준우 인턴기자)

28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처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단체들은 한미FTA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세계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겪는 와중에 추진되는 한미FTA는 한국 노동자 민중에게 미국의 경제위기를 떠넘기려는 협정"이라며 "1% 부자만을 위한 한미FTA 협정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한미FTA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 시민사회운동 세력과 각계 인사로 구성된 이 단체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 연대하고 국내 금융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 15일 1차 집회에 이어 21일 2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열린 3차 집회에서는 한미FTA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중점적으로 높였다.
유원일 투기자본센터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영토가 세계 자본에 놀아나게 할 수 없다"며 "FTA 체결로 피해를 볼 사람들에 대한 법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어 "한미FTA는 한번 맺어지면 수정이 어렵다"며 "을사조약보다 더 치욕스러운 조약"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는 오후 1시30분께 기자회견을 마치고 '전국 농어민 2차 결의대회'에 합류했다.

전국 농어민단체 36개가 모인 '한미FTA 저지 농수축산 비대위'는 "5000년 역사 속에서 농민이 제대로 대접 받은 적이 없다"며 "손수 농사지어 키운 아들·딸이 미국과 손잡고 폐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울부짖었다.
이어 오후 2시30분께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한미FTA 저지를 위한 전국 집중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2500여명(경찰 추산)은 흰 천으로 허리를 묶어 10명씩 서로를 연결하고 ‘민중의 노래’를 부르며 국회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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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진로를 막아서자 이들은 순복음교회로 방향을 돌렸다. 이들 중 일부는 국회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을 피해 한강공원으로 내달렸다.
참가자들은 국회 뒤편에 다시 모여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졌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국회 진입에 성공했고 본청 안까지 들어간 시위자도 있었지만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거나 국회 안에 진입한 집회 참가자 63명(남성 41명·여성 22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수차례 경고방송 뒤 오후 3시30분께 물대포를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국회 뒤편에서 해산한 집회 참가자 1500여명은 오후 5시께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다시 집결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