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앞두고 인기모은 '초콜릿 강좌'

발렌타인데이 앞두고 인기모은 '초콜릿 강좌'

이창명 박진영 기자
2012.02.13 16:14

"직접 만든 초콜릿을 주위 친구들과 가족에게 나눠주고 싶어 강의를 찾게 됐어요. 또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지난 12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초콜릿 카페 카카오 마루에서 진행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강좌. 발렌타인 데이를 이틀 앞둔 이날 남유진씨(21·대학생)는 고등학교 친구들 2명과 함께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면서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는 강좌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발렌타인데이가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직접 정성들여 만든 초콜릿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 이미 지난주 대부분 강좌가 끝났고 이날 강의도 거의 마지막이었다.

수업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5만5000원. 강의를 한 차례 들으면 총 30구(1구=10g)를 만들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레오니다스'라는 고급초콜릿 10g(1개)에 1500원 선(30구·4만5000원선).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고려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성진아 카카오 마루 대표(45)는 "커피처럼 초콜릿도 한국에서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라며 "카페 매출도 매년 30%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 카페가 생긴 2000년대 초반보다 10배 이상 시장 규모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인공유지나 팜유로 만들어진 시중의 초콜릿과 달리 수제 초콜릿은 천연재료로만 만든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초콜릿 강의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성 대표는 "오늘 사용한 초콜릿 재료들은 모두 최고급 천연재료”라며 “고객 가운데 한 분은 카카오 72% 초콜릿을 매주 사는데 알레르기 증세가 있는 아이도 이 초콜릿을 먹으면 이상이 없다"고 귀띔했다.

성 대표의 남편 김기열 대표(45)는 대기업 휴대폰 개발 엔지니어로 20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그만두고 초콜릿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해 하던 일을 과감히 그만두고 사업에 전념하고 있을 정도로 초콜릿 비즈니스의 미래는 밝다”고 내다봤다.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은 재료만 갖춰지면 간단하다. 초콜릿의 원료인 커버추어 초콜릿을 녹여서 생크림원유와 섞고 원하는 모양대로 굳힌 다음 화이트 초콜릿으로 무늬나 글자를 장식하면 완성.

2시간30분에 달하는 짧지 않은 강의 시간이지만 강의 내내 수강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본인들이 초콜릿을 만드는 모습들을 쉬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부부는 "색다른 추억과 더불어 나만의 초콜릿을 만들어보려는 수강생들이 자주 찾는다"며 "초콜릿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경험 자체가 큰 즐거움 아니겠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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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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