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여야, BBK, 내곡동 사저의혹, 법무법인 부산 등 박근혜-문재인 의혹 제기
16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고검 및 서울고검 산하 9개 지검 국정감사는 여야 대선후보와 이명박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공방전으로 점철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BBK관련 발언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거센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재직했던 법무법인 부산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임의혹을 내세우며 맞불을 놨다.
먼저 운을 뗀 것은 민주통합당 전해철 의원이었다.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 당시 BBK관련 발언으로 고발당한 박 후보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과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사건처리를 비교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박 후보가 경선합동연설회에서 "신문에 BBK의 주인이 우리 당 모 후보라는 계약서가 나왔다"며 이 대통령을 지칭, 정 전의원과 발언수위가 비슷함에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이 이를 무혐의 처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법사위 중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거들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전의원은 BBK사건에 대해 확정적으로 발언, 기소됐다고 하나 박 후보는 그보다 더 격하게 경선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청수 서울남부지검장은 "문제가 된 박 후보의 발언은 대부분 자신에 대한 지지필요성을 역설하는 과정에서 신문기사를 인용한 것"이라며 "명예훼손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과 관련해선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실무자를 기소하면 대통령 일가가 이익귀속자가 돼 부담스럽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두고 대검찰청과 청와대 등 윗선 눈치보기 혹은 사건처리 지시가 있었냐는 지적이 연달아 나왔다.
오후 질의가 시작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재인 후보가 재직했던 법무법인 부산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임의혹 및 금융당국 청탁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법무법인 부산은 2003~2007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6만여건을 수임, 59억원을 벌었다"며 "문 후보가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대량인출 사태가 나지 않도록 숙고해 달라'며 전화하기도 했는데 뇌물 아니냐"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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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질의가 나오자 전해철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즉각 "부산고검·지검과 감사원 국감에 이어 계속 의혹을 제기한다"며 "사실에 근거해 발언해 달라"고 반박했다.
또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은 "그런 논리라면 박근혜 후보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고문료를 받은 것도 뇌물로 봐야한다"고 말하는 등 양측의 날선 공방으로 국감이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