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순균 前국정홍보처장 제작금 미지급으로 피소

단독 정순균 前국정홍보처장 제작금 미지급으로 피소

최우영 기자
2013.03.26 16:23
↑정순균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사진=한국방송광고공사 홈페이지)
↑정순균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사진=한국방송광고공사 홈페이지)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정순균 전 KOBACO(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이 외주제작사 운영 당시 스탭들에게 방송제작대금을 미지급한 이유로 피소됐다.

서울남부지법은 홍모씨(40)가 정 전 사장을 상대로 밀린 제작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씨 등은 정 전 사장이 2008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맡긴 협력업체에 6000만원 상당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2008년 KOBACO 사장에서 사임한 뒤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P업체를 차렸다. 3D프로그램 제작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0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작프로그램 부문 제작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홍씨 등 협력업체 직원들은 P업체가 2011년 즈음부터 외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프로그램 제작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외주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대금이 점점 불어나고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같이 일할 협력업체도 줄어들었다. 대금을 지급 받지 못한 카메라, 조명, 무대설치업체 등은 '울며 겨자먹기'로 대금을 받을 날만 기다렸으나 지난해 12월 P업체는 문을 닫았다.

정 전 사장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연결도 되지 않았다. 참다 못한 홍씨는 결국 지난해 말 서울남부지법에 정순균 전 사장과 동업자 등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한 피해자는 "외주제작사야말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돈이 들어오지 않으니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 사람까지 생길 정도"라며 "무엇보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도 지내고 업계 사정 다 아는 사람이 대금 지급을 미루니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정순균 전 KOBACO 사장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시작으로 2004~2005년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KOBACO 사장으로 지내던 중 정권이 바뀌자 사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 언론특보단장을 맡았다.

정 전 사장은 "회사 재정상황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채권 목록도 남기지 않은 채 동업자가 자취를 감춰 뒷수습을 하는 중"이라면서 "현재 회사를 회생시킬지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폐업해야할지 등을 검토하면서 회계정리를 하는 단계이므로 폐업을 하지 않을 경우 미지급금 문제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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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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