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성실하고 조용한 사람이었는데 RO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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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를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수원시친환경급식센터장 이모씨(46)는 평소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자신이 경기동부연합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8일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결근한 뒤 다음날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고 시는 같은달 30일 이씨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씨는 수원 권선구 아파트를 최근 정리한 뒤 이웃 주민들에게는 자녀 교육 문제로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다고 밝히고 잠적해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달 7일에는 벼룩시장에 자신이 운영하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S당구장을 2억2000만원에 매각한다는 글을 올린 뒤 당구장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이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수원지역의 한 시민단체 상임활동가 박모씨는 "이씨는 평소 꼼꼼하고 성실하며 조용한 사람이었다"며 "경기동부연합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의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이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냈는데 그동안 한 번도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 구속된 한동근씨와 가장 가깝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수원경찰 정보 관계자는 "이씨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에 관계가 깊고 진보 성향이었다는 것만 파악하고 있었다"며 "평소 부각되는 인물이 아니어서 경찰 쪽에서도 이씨와 경기동부연합의 관계를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씨가 사표를 내기 직전까지 수원시에 연락처로 등록했던 휴대전화 번호는 현재 해지된 상태다.
2008년 총선 당시 수원에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씨는 수원 비정규노동센터 이사와 민주노동당 수원시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씨는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수학과(86학번)를 졸업했고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 위원장과 대학 동문이다. 구속된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고문과도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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