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처음으로 공개한 가운데 갤럭시 기어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목시계 형태의 갤럭시 기어는 주머니나 가방에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운동할 때 또는 장애인들에 적합
갤럭시 기어는 몸이 불편한 사용자들의 휴대폰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시각장애인 등의 경우 전화가 올 때 주변의 휴대폰을 찾지 않아도 손목에 차고 있던 갤럭시 기어에 '수신'이라고 말만 하면 통화할 수 있다.
또 오른쪽 버튼을 두번 누르면 'S보이스'가 실행돼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S보이스'로 전화 수·발신은 물론 일정과 알람 세팅, 날씨까지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음성 메모' 기능을 사용하면 중요한 대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할 수도 있다.
또 갤럭시 기어는 조깅, 자전거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 혹은 양손을 쓰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핸즈프리 역할을 하는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통화와 간단한 인터넷이 가능해서 양손을 자유롭게 한다.
또 'S헬스'와도 연동, 다양한 헬스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운동 보조기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범죄에 악용될 소지 우려
한편 일각에서는 갤럭시 기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갤럭시 기어는 19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10초 정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은 바로 연동된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이 때문에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몰래 카메라' 촬영이 용이하다. 트위터리안 @kw****는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진이나 짧은 영상으로 기록, 몰카로 악용하면…"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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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예로 구글의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의 경우 5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이 장착돼 손을 들지 않아도 윙크, 음성을 통해 촬영이 가능해 테스트 단계부터 사생활 침해와 범죄 악용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70여개 애플리케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앱이 갤럭시 기어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갤럭시 기어의 가격도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한다.
현재 갤럭시 기어의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33만∼50만원(300∼450달러)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