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원자력기구 "오염수 문제는 시급한 과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원전 주변 항만 안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최근 도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밝혔지만, 일본 안팎에서는 여전히 방사능에 대해 높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10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올 가을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히며 "원전의 오염수 문제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 문제는 원전 사고의 영향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중기·장기적 관점에서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도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며 "오염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 내부의 0.3㎢ 범위 내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베 총리의 발언에 힘입어 도쿄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지만 일본 내에서도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 95%는 방사능 오염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1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9일 간 나오토(菅直人·66)전 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계자 42명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업무상 주의를 게을리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신문은 검찰이 쓰나미로 인한 원전 침수 사고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점을 참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 주민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은 불기소 결정에 불복, 검찰심사회에 심사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심사회는 검찰의 기소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된 민간 기구로, 자체 의결 결과에 따라 기소를 강제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은 9일 성명을 통해 "검찰은 처음부터 기소할 생각이 없었다"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인류 역사상 경험이 없는 최악의 공해 사건에 법과 정의가 관철되었는가?"라며 검찰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