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해역 어민 "큰 배도 자주 드나드는 곳, 암초 없어"

침몰 해역 어민 "큰 배도 자주 드나드는 곳, 암초 없어"

황보람 기자
2014.04.16 17:27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여객선 인양해 배 밑바닥 확인해야"

(무안=뉴스1) 박준배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되자 해경과 해군, 민간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전남도 제공)2014.4.16/뉴스1
(무안=뉴스1) 박준배 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되자 해경과 해군, 민간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전남도 제공)2014.4.16/뉴스1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의 원인이 '암초로 인한 좌초'로 지목된 가운데 해당 수역은 배가 걸릴만한 암초가 없는 '안전지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해당 수역이 '암반지대'라고 밝혔다. 사고의 원인을 '암초'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담당 선장이 안전한 항로가 아닌 암초지대로 진입해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사고 지역 어민들은 해당 수역에는 배가 걸릴 만한 암초는 없다는 입장이다. 사고 지점은 평소 큰 상선들이 자주 오고가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민간 어선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진도군 조도면 박종득 면장은 "여객선이 침몰된 지역은 규모가 큰 상선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며 "바다 밑바닥이 암반지대인지는 몰라도 배가 부딪힐 만한 암초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암초 때문이라면 다른 곳에서 부딪히고 이 수역으로 흘러왔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는 진도군 조도면 조도면 병풍도 북쪽 1.8해리(3.3㎞) 해상에서 발생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사고 지역의 수심은 37m, 여객선은 수심 6m 정도 잠기는 6852톤급 규모다. 설령 암반지대라고 할지라도 배가 운항할 수 있는 충분한 깊이가 확보된다는 게 어민들의 말이다.

사고 여객선이 소속된 청해진해운 측은 세월호가 안전한 항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3~4km 라도 정해진 항로를 이탈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침몰한 배를 인양해 배 바닥 부분을 확인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사고 여객선 안에는 선원 30명과 일반인 69명 등 총 459명이 타고 있었다. 나머지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9명과 교사 15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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