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수색 중단'…내일도 '비슷' 구조작업 '난항'

기상 악화로 '수색 중단'…내일도 '비슷' 구조작업 '난항'

이슈팀 이재원 기자
2014.04.17 17:59

[세월호 침몰] 유속 '5.4노트'(10km/h) 예상…원칙은 3노트(약 5.6km/h)만 넘어도 잠수 불가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2일차 수색이 17일 기상 악화로 중단된 가운데 오는 18일 기상 정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2일차 수색이 17일 기상 악화로 중단된 가운데 오는 18일 기상 정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지난 16일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475명을 태운 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2일차 수색이 17일 기상 악화로 중단된 가운데 오는 18일 기상 정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유영 해양경찰청 예방지도과장은 "오후 12시 33분부터 1시까지 구조대 3명이 잠수를 했으나 기상악화로 다시 잠수가 중단됐다"며 "사고 현장에서는 비가 오고 있고 파도가 2~3미터 정도 치고 있다"고 밝혔다.

유 과장은 또 "현장에는 10~12m/s의 강풍이 불고 있어 민간 구조단에서도 약 30명 정도가 12시 40분부터 잠수를 하려고 했는데 기상이 나빠서 다시 물에서 나왔다"고 수색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10분 발표한 기상특보를 통해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사고 해역이 위치한 전남 인근에는 18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5~20밀리미터(mm)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의 파고는 0.5~1.5m로 이날보다 0.5m가량 낮다. 그러나 풍속은 오전에는 8~12m/s, 오후에는 7~11m/s 정도로 오늘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진도 해역의 최강 유속 역시 오늘과 비슷한 10km/h가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상청의 발표에 미뤄볼 때 18일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속 10km/h를 배의 속도를 나타내는 속도인 '노트'(Knot·kn)로 환산할 경우 약 5.4노트가 된다. 해양 구조 전문가들은 이 정도 유속일 경우 해상 구조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해양구조협회 황대식 구조본부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3노트(약 5.6㎞/h) 이상 유속이 생기면 원래 다이빙을 하면 안 되는데 현재 7∼8노트(약 13∼14.8㎞/h)의 상태에서 인력을 투입하려다 보니 구조 성과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또 "현재 해군, 해경 등 많은 분들이 있지만 환경이 매우 어렵다. 홍수가 났을 때 물살처럼 유속이 빠르다"며 "사람이 들어가면 그냥 빨려 들어갈 정도의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구조는 커녕 자신의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침수에 대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정부는 16일 당초 구조된 생존자가 368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중복 계산 등으로 집계가 잘못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재집계를 통해 생존자 수를 164명으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17일 오후 현재 생존자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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