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일째] 민간 잠수부 주장에 대책본부 반박

47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3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원봉사자로 구조 현장에 나선 민간 잠수부의 주장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에 있는 한 민간 잠수부는 18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경찰인지 지휘부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제 작업하고 나온 민간 잠수부들에게 시간만 때우고 가면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잠수부는 "(정부 측) 구조대는 실종학생 학부모 대표에게 '지금 여긴 기적도 희망도 없다'고 말했다"며 "안에 사람이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어떻게 그런 소리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잠수부는 "현장에서 민간 잠수부들한테 장비 지원이 전혀 되고 있지 않다"며 "구조작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민간 다이버가 100명 가까이 되는데 개인 장비가 있는 잠수부 20명만 현장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잠수부는 "정부 측에서 구조작업을 할 거면 작업 중 사망 시 정부 측에 책임이 없다는 각서를 쓰라고 해서 방금 나를 포함해 13명이 이 각서를 작성했다"며 "현장에 온 민간 잠수부들은 다 목숨 걸고 온 거다. 놀러온 게 아니다. 장비만 지원해주면 들어갈 수 있는데 사람이 살아있을지도 모르는데 왜 장비 지원을 안 해주는 건지 화가 난다. 배 띄워놓고 작업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세월호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7일부터 현재까지 민간 잠수부들은 총 3회 투입된 결과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오늘도 민간구조단 70명이 소형선 2척을 이용해 사고해역으로 출발해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대책본부는 "해양경찰이 현장에서 민간 구조사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거렸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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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18일 오전 9시 현재까지 179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 수는 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