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선박 전문가 "선박 증축이 사고 키웠을 것"

'세월호 침몰' 선박 전문가 "선박 증축이 사고 키웠을 것"

이슈팀 한정수 기자
2014.04.18 10:49

[세월호 침몰 3일째] "우리나라, 선박 개보수에 대한 규정 없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SEWOL)/ 사진=뉴스1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SEWOL)/ 사진=뉴스1

47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3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선박 개보수가 사고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선박설계 전문가인 박수한 KCC전자 대표는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내에 중고 선박을 들여와 객실을 늘리는 등 개보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가 난 세월호의 경우도 실제 맨 위의 5층 부분을 증축했다"며 "그 부분이 사고를 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선박 개보수에 대한 법 규정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고와 관련, "세월호의 경우도 5층을 수직증축 했다는 점에서 배가 좌우로 흔들릴 때 제자리로 돌아오는 복원력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월호가 변침(變針·배가 침로를 바꿔 잡는 것) 과정에서 무리하게 급회전하다 무게중심이 무너져 생긴 좌초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주장이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선박의 수명은 20년 정도다. 세월호는 일본에서 18년 간 쓰던 배를 중고로 수입을 해서 개보수를 한 뒤 운행했다"며 "실제로 국내 여객을 운행하는 해운사가 상당히 영세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개 개보수를 하는 경우 오래된 부분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을 늘리기 위해 승객을 많이 실을 수 있고 화물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개조를 한다"며 "개보수를 할 경우 중량이 늘어나고 배의 무게중심이 위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18일 오전 8시 현재까지 179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 수는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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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법조팀장 한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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