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일째] "내가 선장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3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지 6일 만에 풀려났던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전 선장이 "세월호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석 선장은 1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특보'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선장이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석 선장은 "내가 선장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선원법에 제시된 선장의 의무가 있다. 그 의무를 세월호의 선장이 태만하게 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가 변침(變針·배가 침로를 바꿔 잡는 것) 과정에서 무리하게 급회전하다 무게중심이 무너져 좌초했다는 침몰 원인과 관련, 석 선장은 "자동차가 핸들을 꺽으면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 179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 수는 26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세월호 내부에 진입하는 데 성공, 3개 이상의 진입 경로를 확보하고 생존자가 있는지 수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