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천안함 사건비해 1~2달 빨라…생존 선박직선원 기소와 재판 고려한 듯
수사당국이 오는 8월까지 세월호 침몰원인을 규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무리한 급선회와 선박 불법 증축, 화물 과다 적재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세월호 침몰의 결정적 원인이 판가름 날지 관심이 모인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피해확산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와 학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출범한 전문가 자문단은 오는 8월께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모의실험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5월 중순께 서울대 조선공학연구소가 시뮬레이션 결과를 합수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역시 5월 중순과 8월쯤 두 차례에 나눠 모의실험 결과 보고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고의 원인을 규명한 '천안함 최종보고서'가 사고 발생 6개월 뒤인 같은 해 9월에 나온 것을 감안하면 원인규명에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수부가 이 같은 일정을 세운 것은 현재 구속돼 있는 세월호의 생존 선박직선원 15명에 대한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선장 이준석씨 등 선원 3명에 대한 구속만기는 다음달 16일이다. 이씨 등은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승객들의 구조의무를 저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기소를 위해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합수부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서울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로부터 받은 1차 모의실험 결과를 토대로 기소를 위한 침몰사고 원인을 결론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구속 피고인에 대한 1심 재판이 6개월 안에 끝내는 점과 복잡한 사건의 경우 결심 후 선고까지 1개월 간격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세월호 선원들의 재판은 9월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합수부 역시 이 같은 일정을 염두에 두고 오는 8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모의실험 2차 보고서를 받아 세월호 침몰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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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검사장)는 지난 25일 "전문가 자문단의 회의결과는 실시간으로 전달해 수사와 재판의 중요자료로 쓸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지난 16일 진도 인근 해상 맹골수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은 현재 △과도한 변침(항로변경) △불법 선박 증톤(증축)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 △무리한 화물적재와 미흡한 화물 고정 △조타장비 고장 등 선박점검 소홀 △강한 조류 등이 거론된다.
합수부는 당시 세월호의 항적기록과 선원, 선사 청해진해운 직원, 선박점검·고박(선박에 화물을 고정하는 것) 관련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