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세월호 선장 속옷바람 탈출 장면, 직접 보니…

[영상] 세월호 선장 속옷바람 탈출 장면, 직접 보니…

이슈팀 이원광, 이재원 기자
2014.04.28 13:35

[세월호 참사] 해경, 선장 탈출 동영상 최초 공개

세월호에서 홀로 탈출하는 선장 이준석 /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세월호에서 홀로 탈출하는 선장 이준석 /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세월호 선장 이준석이 홀로 탈출하는 모습과 탑승객들의 구조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28일 공개됐다.

해양경찰청은 세월호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의 한 직원이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9분45초간의 동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 16일 오전 9시28분58초부터 11시17분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이 동영상에는 이 선장이 속옷차림으로 해경의 도움을 받아 여객선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선장은 오전 9시46분쯤 검정색 상의와 사각팬티만 입은 채 구조대원 5명의 도움을 받아 필사적으로 세월호를 탈출했다.

해경은 "이 선장이 침실로 와서 담배를 피우고 바지를 갈아입으려고 할 때 배가 기울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선장은 탈출 시 바로 옆에 학생으로 보이는 여성이 있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구조대원의 손을 잡았다.

다급하게 탈출하는 이 선장은 다리가 풀린 듯 중심을 잃은 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 선장은 16일 오전 9시46분쯤 해경에 의해 구조된 뒤 오후 2시쯤 전남 진도군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는 과정에서 "나는 승무원이라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또 사고 당시 탑승객들의 구조 상황도 담겼다.

오전 9시28분부터 오전 9시44분까지 구조정이 도착하면서 찍은 첫 화면에는 선실 밖에 탑승객이 보이지 않았다.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탑승객들이 듣고 기다리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46분쯤 해경이 세월호의 구명벌 2개를 떨어뜨리고 끈을 잡아당기는 등 작동시키려는 모습도 담겼다. 그러나 이 구명벌 2개는 모두 작동하지 않은 채 바다 위에 떠있었다.

오전 9시49분쯤 바다에 뛰어든 승객 6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나 구명정 없이 해경 구명보트로 구조됐다.

오전 9시51분쯤 해경 구명보트에 의해 구조된 여학생 대부분은 물에 흠뻑 젖은 채 몸을 가누지 못했다. 반면 앞서 탈출한 이 선장은 물에 거의 젖지 않은 상태였다.

오전 10시46분쯤부터는 바다에서 구조된 승객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이송 대기 중인 급박한 모습도 담겼다.

앞서 해경은 이 동영상이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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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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