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막힌 격실 뚫기 위해 장비 준비돼…절단은 아직"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13일째 악천후와 부유물로 구조·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이빙벨이 전격 투입될 예정이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과 김진황 해군 대령 등은 28일 오후 7시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29일 새벽 5시에 다이빙벨이 팽목항을 출항해 선수 쪽 수색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종인 대표가 직접 다이버들을 섭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또 "현재 민간 잠수부 26명 포함 총 110명의 잠수사가 편성돼있는데 필요하면 해경·해군 합쳐서 256명, 민간 22개 업체 60여명까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조팀은 "막힌 격실을 뚫기 위해 장비가 준비된 상태로, 열릴 수 있는 방부터 최대한 수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방 장비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며 절단은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가족들은 "한쪽 문이라도 열어야 할 것 아니냐. 5일째 같은 소리다"며 "어떻게 한 번도 못 해봤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구조팀은 범정부 TF를 가동해 시신 유실 방지에 힘쓴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유실방지 1차 차단막은 깊이 5m에 달하며, 2차 차단막으로는 해저 70m까지 수색이 가능한 유인망 어선을 투입, 24시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팀은 또 시신이 섬 주변에서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해 육군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 해안에 헬기를 띄워 해안가에서 유실된 시신이 없는지 찾고 있다.
구조팀은 "사고 발생일인 16일 당일에 시신이 유실됐다고 가정하고 전문가에게 물은 결과 사고 지점에서 40~50km까지 떠내려갔을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이에 대비해 지도선 헬기를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189번째 시신을 확인하고도 아들을 찾지 못한 한 아버지는 "시신이 부패가 심해지고 있다. 마지막 가는 길 얼굴 한 번 제대로 만져보고 싶다"며 "원망스럽다, 원망스러워"라고 울먹였다.
또 다른 실종자 부모는 "전쟁 나면 파고 높다고 작전을 안 할 겁니까?"라고 물으며 "전쟁이라 생각하고 제발 좀 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파도 낮아지길 기다렸다가 문 열리면 들어가겠다는 말은 나도 하겠다"는 원망도 나왔다.
독자들의 PICK!
한편 회의 후 한 어머니는 객실 수색의 우선순위에 밀려 일부 구역이 계속 소외되고 있다며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