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 분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위로를 받은 이른바 '박근혜 할머니'로 지목당한 박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인 '박사모' 회원이 "너무나 억울하고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박근혜 할머니'로 지목됐던 손모씨(55)는 1일 오후 박사모 공식 카페에 '박 대통령님 조문 관계자 할머니가 저와 같은 사람이라니 뭔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과 박사모 공식 행사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자신이 '박근혜 할머니'가 아님을 강력 주장했다.
손씨는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사실 유포는 못난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라며 "조금 전 확인한 바 저의 얼굴이 청와대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북 경주시에서 산불 관리원으로 일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분향소를 방문한)그날도 일을 하러 갔기 때문에 안산을 간 적이 없다"며 "지인들이 온라인에서 내 사진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전화를 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손씨 또 "너무 놀라 손이 벌벌 떨릴 정도여서 약을 먹고서야 겨우 진정됐다"며 "너무 화가 나고 참담한 심경이라 두고 볼 수 없어 오늘 자정까지 (관련 사이트에)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으면 서울로 올라가 고발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현재 유포되고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15일 박사모 정기모임날 촬영된 사진"이라며 "어떻게 이 사진을 가지고 가서 나를 70대 '박근혜 할머니'라고 지목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오전 9시쯤 경기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당시 언론의 카메라에는 박 대통령이 분향소를 찾은 할머니를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할머니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가족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연출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 박사모 행사 사진에 찍힌 한 여성이 '박근혜 할머니'와 동일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박 대통령의 위로를 받은 할머니는 안산에 거주하는 시민으로 희생자 가족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