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실패, 팽목항에서 완전 철수"(상보)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실패, 팽목항에서 완전 철수"(상보)

진도(전남)=최동수 기자
2014.05.01 18:21

[세월호 참사]실종자 가족 "어이없다, 다이빙벨이 만능이라고 한 사람 누구냐"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 이종인 알파잠수기술 대표의 수중벨이 도착해 투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뒤로 바지선 언딘 리베로호가 보인다./ 사진=뉴스1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 이종인 알파잠수기술 대표의 수중벨이 도착해 투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뒤로 바지선 언딘 리베로호가 보인다./ 사진=뉴스1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1일 "다이빙벨은 실패했다. 팽목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팽목항으로 철수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를 거부하다 오후 4시쯤 바지선 선실을 나와 "실종자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결과가 없었다"며 "다이빙 벨은 결국 실패다"고 밝혔다.

그는 철수 이유에 대해 "당장 구조당국이 조금만 더 수색하면 끝을 볼 수 있는데 끼어들면 분란을 일으킬 것이고 (공을) 뺏기 싫었다"고 밝혔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알파잠수 측은 이날 오전 3시20분부터 5시17분까지 3명의 잠수부가 다이빙벨을 타고 해저 25m 정도의 4층 선미 우현 부근에 도착했다.

이들은 선미에서 두 번째 위치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따라 선체 내로 들어가 뒤엉켜 있는 각종 케이블 제거 작업을 하다가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가족된 마음으로 실종자를 구하려고 했다"면서도 "사업하는 사람으로써 실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기회였고 사람을 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수색에 참여한 목적을 털어놨다

이어 "이런 취급 받으면서, 가족들한테 야단맞고 다시 도전할 수 없고 팽목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잠수사도 모두 철수다"라며 "(구조 당국에) 다이빙벨을 빌려 쓰려면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어떤 이유가 됐든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고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가족대표 3명은 오후 2시쯤 팽목항에 철수한 바지선에서 이 대표와 20여분 만나 설명을 들은 뒤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 실종자 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장난친 것밖에 안되고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며 "기자들도 다 똑같다. 다이빙 벨 만능이라고 한 기자는 누구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 벨은 20시간 연속 수중수색이 가능하다며 사비를 들여 사고 해역에 가져왔지만 해경이 투입을 저지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가족들의 거센 항의 끝에 지난달 24일 해경이 투입을 허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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