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1등 항해사 "평소 비워둔 선수 평형수 탱크 채워"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가 세월호 출항 직전 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평소 비워둔 평형수(배의 중심을 낮춰 균형을 잡기위해 싣는 물) 탱크를 채웠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마지막 출항 전 평소보다 많은 양의 화물을 실었다는 의미로 세월호의 상습적인 과적 의혹과 함께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5일 합수부에 따르면 수사팀은 최근 세월호 1등 항해사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달 15일 출항 직전 화물을 적재한 뒤 흘수(배가 물에 잠긴 깊이)를 확인한 결과 과적이 됐다고 판단, 평소 비워둔 선수 평형수 탱크에 물을 채워 선수를 잠기게 하고 선미를 띄웠다는 취지의 진술이다.
대신 화물을 더 싣기 위해 선미에 평형수를 채우지 않았다는 진술과 전체 평형수의 양은 580톤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히 A씨는 세월호가 복원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평형수 1077톤에 화물 1565.8톤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화물을 실어 선수가 들리자 앞부분 평형수 탱크만 보충해 선수를 잠기게 하고, 그러면서도 화물은 더 실기 위해 선미 평형수 탱크는 비워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적정 평형수의 절반수준만 실려 있던 셈이다.
합수부는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 가운데 과적과 부실 고박(선체에 화물을 고정하는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입증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부족한 평형수로 인해 사고당시 급격히 기운 배의 균형을 되잡지 못한 사실이 더해진 셈이다.
선장 이준석씨 등 선박직 선원 등도 배가 기울자 좌우 평형수 탱크를 조정해 균형을 회복하려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합수부는 세월호의 생존 선박직 선원에 이어 선사 청해진해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청해진해운 해무이사 안모씨와 물류팀 차장 김모씨를 구속한데 이어 4일 물류팀 부장 남모씨를 구속했다. 5일 오후에는 이들의 상급자인 상무 김모씨를 체포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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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고 당시 선박의 유류차단 밸브를 잠그지 않아 폐유를 진도 인근 맹골수도 해역에 유출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청해진해운과 선장 이씨, 3등 항해사 박모씨, 조타수 조모씨 등 관련자들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