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연예인 샤워 하기도 전에 홍보부터…"얼음물 샤워에 돈 더 들겠다" 비판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면서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은 슬랙티비즘(slacktivism)이란 용어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을 설명하기도 했다. '슬랙티비즘'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만 호응하고 실제 행동에는 무관심한 게으른 행동주의를 일컫는다.
워싱턴 포스트가 운영하는 웹진 슬레이트의 선임기자 윌 오리무스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해 "캠페인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협회에 기부하는 것보다 얼음물을 만드는 데 돈을 더 쓰는 것 같다"며 날선 일침을 가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연예인들이 해당 행사를 자신들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 구설수에 올랐다. 방송인 클라라는 해당 캠페인에 참가하겠다고 미리 예고를 해 논란이 일었다. 일반적으로 참가자들은 먼저 얼음물을 뒤집어 쓴 뒤 인증 동영상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동참 사실을 알린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가 공직 윤리에 위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소속 공무원 및 의원들의 캠페인 동참을 금지했다. 미 국무부의 공직자 윤리규정에 따르면 명분이 좋다고 하더라도 공직을 기금 모금 등 사사로운 목적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불치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ALS)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ALS 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뒤 3명을 지목해 또 다른 참여를 독려한다.
만약 지목받은 인물이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를 못하겠다면 100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명 인사들은 얼음물 샤워와 함께 100달러를 기부하며 훈훈한 바이러스를 세계 각지에 전파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주관한 미국 루게릭병(ALS) 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페이스북에 게재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영상 수가 24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28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해당 게시물과 댓글, 링크들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
미국 ALS 협회는 캠페인 시작 후 지난 21일까지 약 4180만달러(약 427억원)가 모금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210만달러(약 21억4000만원)가 모금된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성장이다.
현재까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스포츠스타가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수 팀을 시작으로 조인성, 손흥민, 유재석 등 국내 스타들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