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압박요인…부실조사·거짓해명 논란 불가피

지난 5일(현지시간) 일어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조사한 국토교통부가 비행기에서 내린 사무장 박창진씨의 조사당시, 대한항공 임원을 19분동안 동석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토부의 '봐주기 조사'에 이어 '거짓해명' 논란마저 일어날 전망이다.
16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8일 박씨를 조사할 당시 객실담당 상무 A씨를 배석시켰다. A씨는 사건 이후 박씨에게 거짓진술을 요구한 것으로 지목된바 있다.
국토부는 A씨가 있는 상황에서 박씨를 조사하던 중 뒤늦게 A씨를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이 사건 직후 승무원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진술을 조직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A씨를 조사실에서 대면케 한 것은 박씨를 압박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박씨는 8일 조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이나 폭행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폭행사실을 밝혀, 조사초기부터 국토부의 부실조사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국토부는 이날 오전 사건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씨를 조사할 당시 대한항공 임원이 동석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조사받을 땐 동석하지 않았다"고 밝혀, 거짓발표를 했다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