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도 성남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직원들, 외부인 접촉 꺼린 채 업무 이어가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논란이 확산 되자 위디스크 본사 직원들은 외부 접촉을 꺼린 채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후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경기도 성남의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직원들은 외부 사람의 접근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었다. 이 사무실은 양 회장이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촬영된 장소다. '지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합니다'고 적힌 정문은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없도록 가려져 있었다.
이날 모든 직원이 일찍 퇴근한 경기 군포의 한국미래기술과 달리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일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사무실에 나온 직원들은 정문을 사용하지 않고 사무실 뒤쪽 '폐문'이라고 적힌 조그만 문으로 드나들었다.

사무실 근처에서 만난 직원들은 모두 기자와 접촉을 꺼리는 기색이었다. 사무실 밖을 나서면서도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먼저 살피는 모습도 보였다. 한 직원은 "오래 일하면서 그런 사건(직원 폭행 논란)을 본 적이 없다"며 "회장님을 자주 보지 못해서 이야기 들을 일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열려 있는 문으로 취재진이 들어가려 하자 다른 한 직원은 "지금 대답을 해줄 만한 높은 분이 없고 직원들도 그만한 여유가 없으니 나가달라"고 말했다. 사무실 내부에는 2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210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양 회장은 이지원인터넷서비스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폭행 파문이 확산 됨에 따라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경기남부청)은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등의 피의자인 양 회장 수사를 확대하고 광역수사대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이날 "양 회장 관련 보도를 통해 폭행뿐만 아니라 동물학대 등 다양한 혐의점이 인지됐다"며 "사이버수사대, 지능팀 등으로 구성된 기존 전담팀에 광역수사대까지 투입해 수사 인력을 확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