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막아라" 비상 걸린 경찰…증원·24시간 감시

"대북전단 살포 막아라" 비상 걸린 경찰…증원·24시간 감시

김남이 기자
2020.06.17 11:10
16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모습. 이곳 월곶면은  지난달 31일 탈북단체가 대북전단 50만장을  북한으로 날려 보내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한편 이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남북합의로 비무장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뉴스1
16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모습. 이곳 월곶면은 지난달 31일 탈북단체가 대북전단 50만장을 북한으로 날려 보내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한편 이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남북합의로 비무장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뉴스1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경찰에 '비상'이 떨어졌다. 24시간 경계는 물론 부족한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서도 경찰(기동대)을 접경지역으로 보낸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북전단 살포를 차단하기 위해 경기북부경찰청과 인천경찰청에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를 지원한다. 접경지역은 현재 비상경계령이 내려져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탈북자단체 등의 기습 살포를 막기 위해 주요 접경지역에서 24시간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파주·연천 지역에만 현재 경기북부청 소속 10개 중대(약 800명)의 경력이 배치돼 있다. 지난주와 비교해 2배로 늘었다.

이와 함께 인천경찰청과 강원경찰청도 주요 대북전단 살포 지역에 기동대를 배치하고 감시를 강화했다. 접경지역은 아니지만 서해안을 따라 대북전단·쌀 등을 보낼 수 있는 충남경찰청도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경찰이 16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현장 인근에서 쌀이 들은 플라스틱통을 발견해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16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 대북전단 및 물품 살포 현장 인근에서 쌀이 들은 플라스틱통을 발견해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보고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르면 '위험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은 관련자에게 경고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경찰은 주요 거점 24시간 경계와 함께 접경지역 112순찰도 강화한다. 또 대북전단 살포 단체와 지역민 간의 충돌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탈북민간단체는 오는 21일, 25일 대북전단과 쌀을 북으로 보내는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면 향후 상황에 따라 타지방경찰청 경력을 접경지역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며 "매일 접경지역에 필요 경력 현황을 파악 중으로 모든 접경지역 경계를 계속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자체, 접경지역 일부 '위험구역' 지정...김여정 "현 사태는 '삐라살포망동'이 원인"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접경지역 지자체들도 대북전단 살포를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접경지역 내 일부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각 지역 경찰은 접경지역 지자체와 핫라인을 연결해 상황을 수시로 전달받고 있다. 접경지역 지자체도 대북전단 살포 예상지역 등을 조사해 경찰과 공유하고 있다. 지자체는 시·군 담당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까지 부여해 대북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를 강행한데 이어 이날 강도 높은 대남 비방을 내놨다. 또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현 사태가 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망동과 그를 묵인한 남조선당국때문에 초래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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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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