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高금리 시대' 채린이가 몰려온다③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채권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이 채권 매수 타이밍일까.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현재 전망대로 연말까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지금 매수한 채권 가격은 금리 상승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채권투자를 하기 좋은 시기로 본다. 현재 채권금리가 높은 구간에 들어 있어 채권값이 싸져 가격 메리트가 커진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동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채권팀장은 "금리도 주식처럼 최고점이 언제인지 확신하기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한국은행이 연말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채권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가 어느정도 올라간 상황이지만 아직 예금보다 채권 금리가 더 높기 때문에 채권투자를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게 맞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채권도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강양수 하나증권 채권상품팀장은 "금리를 연말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 다 알려져 있다. 때문에 채권금리에 금리인상에 대한 부분이 선반영 돼 추후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긴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채권금리가 좀더 올라갈 여지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는 "한국의 중장기 국채는 지금이 투자 타이밍"이라며 "미국 국채는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도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떤 채권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국공채, 금융채, 회사채로 구분된다. 국공채는 국채와 지방채, 특수채(한전·LH 등 특별법인 발행채권) 등으로 다시 나뉜다.
국채는 또 국고채,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국민주택채권, 재정증권 등으로 세분화된다. 국고채는 정부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가가 보증하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국고채는 안정성이 높은 만큼 다른 채권 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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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국고채는 매도·매수가 수월해 유동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채권"이라며 "저금리 구간에서는 금리가 너무 낮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금리 인상 이후 높은 신용도 대비 높은 금리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는 만기 보유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신용등급과 만기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회사채의 경우 잔존만기가 1~3년이고, AA- 등급 이상의 우량채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강 팀장은 "짧은 기간에 매매차익을 보려면 채권 만기가 1, 2년 정도로 얼마 남지 않았고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진 우량채권을 매수하는게 유리하다"며 "만기가 짧게 남은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와 공사채, 은행채, 지주채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하듯이 채권도 만기에 따라서 분산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마 대표는 "단기채와 장기채는 모두 장단점이 발생한다"면서 "1억원을 채권에 투자한다고 가정한다면 채권 3년물, 5년물, 10년물 등을 3000만원, 3000만원, 3000만원으로 나누는 것도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