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재학생 A양(8)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가운데, 가해 교사가 동료의 팔을 꺾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그가 범행 당일에 흉기를 직접 구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가해 교사 B씨는 우울증 문제 등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학교에 복직했다. B씨는 지난 6일 복직 후 안부를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소란을 피웠다.
소란 소식을 접한 학교 측은 B씨에게 휴직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교육청에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은 "규정상 같은 병력으로는 재차 휴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가해 교사 B씨는 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었다. A양 유족 측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교사가 어떻게 담임으로 배치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교육 정책에 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B씨는 범행 당일에 흉기를 구입했다. 그는 지난 10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교 인근에서 흉기를 직접 구매했다. 이에 경찰은 B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8세 재학생 A양을 흉기로 찔렀다. 이후 B씨는 자신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경찰 등이 두 사람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B씨는 의식 있는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B씨는 병원에서 수술받기 전 경찰에게 "내가 범행한 것"이라고 자백했다. 경찰은 B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