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판다외교

[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판다외교

이재윤 기자
2025.12.16 11:10
[와카야마=AP/뉴시스] 일본 와카야마현의 테마파크 '어드벤처월드'의 판다들이 대나무를 먹고 있는 모습.
[와카야마=AP/뉴시스] 일본 와카야마현의 테마파크 '어드벤처월드'의 판다들이 대나무를 먹고 있는 모습.

'판다 외교'는 중국이 멸종위기 동물인 자이언트판다를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판다 외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남아 있던 판다 두 마리에 대한 반환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대상입니다. 임대 만료 기간인 내년 1월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일본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54년 만에 판다가 한 마리도 없는 소위 '판다 제로' 상황을 맞게 됩니다.

중국의 이 같은 결정은 단순한 임대 계약 만료를 넘어, 최근 격화된 중·일 갈등과 맞물린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이후 중국이 상징적으로 판다 임대 연장에 응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판다가 외교 관계의 '온도계'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선물에서 임대로…중국 외교의 상징이 된 '판다'

판다는 중국의 상징적 동물이자 전 세계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존재입니다. 중국은 이 점을 활용해 외교 관계가 좋은 국가에는 판다를 보내 우호를 강조하고, 관계가 악화된 국가에는 임대를 중단하거나 회수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중국은 과거 아무 조건 없는 '선물'로 판다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멸종위기 동물의 관리 책임과 인식 변화, 판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등으로 1980년대 이후 '임대' 방식으로 중국의 정책이 달라졌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10년 안팎의 계약을 맺고, 연간 수십억 원대 임대료를 중국에 내는 구조입니다. 해외에서 태어난 새끼 역시 중국 소유로 분류됩니다.

판다외교는 1970년대부터 본격화됐습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이후 중국은 미국에 판다를 보내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고, 이는 중국의 국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에도 판다는 외교적 신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자 중국은 판다 재임대를 허용했고, 프랑스와는 정상 외교를 앞두고 신규 판다 대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판다 4마리가 있습니다.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방한을 계기로 2016년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2020년 한국에서 자연 번식에 성공해 '푸바오'를 출산하며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푸바오는 판다 보호 정책에 따라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2023년 태어난 암컷 두 마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편 해외 18개국에는 여전히 50마리 넘는 판다가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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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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