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3.9억" SK하이닉스에 5억 태운 공무원…"광기" 베팅 결말은

"빚만 3.9억" SK하이닉스에 5억 태운 공무원…"광기" 베팅 결말은

박다영 기자
2026.02.06 13:40
SK하이닉스 주가에 레버리지로 5억원을 투자해 1억4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한 공무원의 투자 사례가 화제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방구성 청년 이야기'
SK하이닉스 주가에 레버리지로 5억원을 투자해 1억4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한 공무원의 투자 사례가 화제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방구성 청년 이야기'

SK하이닉스 주가에 레버리지로 5억원을 투자해 1억4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한 공무원의 투자 사례가 화제다.

경제 전문가 A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해 11월 30대로 추정되는 공무원 B씨는 SK하이닉스 주가에 5억원을 베팅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적이 있다"며 "재미있는 건 모든 투자금이 자기 자본이 아니라 5억원 중 3억9000만원이 융자였다는 점"이라고 적었다.

A씨가 공개한 계좌 사진에 따르면 B씨의 SK하이닉스 매수 금액은 5억3866만원, 평균 매입 단가는 61만9000원, 보유 수량은 814주였다. 전체 투자금 중 융자 금액은 3억9049만6000원으로 적혀 있다.

A씨는 "다시금 불이 붙은 현재의 코스피와 달리 당시엔 대부분 사람이 현금화하는 분위기였고 기관과 외국인도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던 터라 많은 사람이 걱정하기도 했다"며 "그중에는 '한강 엔딩'이라며 B씨를 조롱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B씨가 글을 올린 후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 50만1000원 선까지 떨어졌다.

B씨는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주가가 50만1000원 선까지 하락했을 당시 담보 비율 부족으로 증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신용거래 구조상 일정 금액을 담보로 설정해야 했으며 본인의 경우 그 금액이 8000만원이었다"며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해당 8000만원을 유통융자 상태에서 현금 상환해 현물 주식으로 바꿨고 신용 거래로 인해 3억원 기준 한 달 이자가 260만원 수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가가 반등했고 B씨는 약 10% 수익 구간에서 보유 물량을 모두 매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에 레버리지로 5억원을 투자한 공무원이 1억4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한 투자 사례가 화제다. /사진=블라인드
SK하이닉스 주가에 레버리지로 5억원을 투자한 공무원이 1억4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한 투자 사례가 화제다. /사진=블라인드

그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반도체 종목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약 1억4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며 "당시를 돌아보면 주가가 50만원 선까지 내려갔을 때는 한강에 갈 뻔했다. 이후에는 조롱이나 비판도 웃으며 넘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종이 2028년까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금이 정산되는 대로 일부는 저축하고 남은 자금은 다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개된 계좌에 따르면 B씨는 SK하이닉스 매매를 통해 약 10% 수익을 기록했다. 실현 손익은 약 5000만원 수준이었고 2025년 6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누적 손익은 1억4100만원이다.

A씨는 "과연 나라면 저렇게 투자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답은 아니었다"며 "애초에 나라면 레버리지를 활용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11월 당시에는 반도체 종목을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물론 지금도 이상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B씨 역시 스스로의 행동을 '광기와 집착'이라고 표현한 만큼 한동안은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한 명의 청년이 원하는 결과를 이뤘다는 점만 놓고 보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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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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