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대 총장 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학교법인 경기학원이 이사회 중심의 총장 선출 규정 도입을 추진하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는 모습이다.
1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학교법인 경기학원은 지난 4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가 총장을 선임하는 내용의 규정 의결을 추진했다. 기존에는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절차가 있었지만 해당 과정이 제외되면서 학내에서는 총장 선출의 투명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대 제39대 총학생회는 지난 4일 수원캠퍼스 E-스퀘어 앞에서 '경기대학교 민주주의 장례식'을 열어 이사회의 일방적 결정을 규탄했다. 아주대, 단국대, 명지대 등 여러 대학에서 연대를 표하는 근조화환이 전달되기도 했다.
교수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총장후보자 접수 마감 직후 후보자의 이력서와 직무소견서 공개 △심사 평가 기준 공개 및 심사 종료 후 후보자 순위 공개 △후보자 최종 3인 면접 심사 시 교수·직원·학생·조교·동문 대표가 참여해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 마련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대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은 학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법인 측에 투명한 총장 선출 규정 도입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