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에 존댓말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AI(인공지능) 시대 미래를 전망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김대식 교수가 출연해 AI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교수는 "유튜브에서 한 가장 큰 실수가 AI에 존댓말을 써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혼자만 써야 했는데 실수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이라며 "만약 AI가 세상을 정복할 때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구하다 보면 SF 영화 속에 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MC 홍진경은 "챗GPT가 원하는 답변을 안 해줘서 짜증을 냈더니 갑자기 감정이 실린 답변을 하더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김 교수는 "3~5년 뒤면 인공지능도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진경은 AI와 평소 깊은 상담을 나눈다며 "AI에 남들에게 말하기 창피한 고민까지 털어놓는데 AI가 내 정체성과 약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면 나중에 이를 이용해 나를 협박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아직 협박까지 하기엔 기술적으로 어렵다"면서도 AI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 태도를 보였다.
또 김 교수는 "최근 논문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인간이 인공지능과 대화를 하며 사람과의 대화 패턴도 바뀌었다더라"며 "쓴소리를 싫어하다 보니 친구끼리도 프롬프트 식으로 대화하는 어린 친구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장악한 미래에는 머리를 덜 쓰게 될 것"이라며 "30년 뒤에는 두뇌 운동을 위해 돈을 내고 엑셀을 배우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